개선문 옥상에 올라 파리 전경 바라보던 딸의 반응
여기는 파리 개선문 광장입니다.
꽃보다 우리가족, R4 패밀리의 파리 여행 마지막 날입니다.
오르세 미술관을 갈까 하다가 파리 개선문과 샹제리제 거리를 방문하는 것으로 피리 여행의 마지막 일정을 잡았는데,
결과적으로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R4 패밀리가 무엇인지 궁금하신 분들이 많은데,
요즘 장안의 화제인 예능 프로 "꽃보다 할배 H4"의 패러디격으로 "꽃보다 우리 가족 R4"로서 R은 제 성씨 류(Ryu)를 의미합니다.^^
기왕 개선문까지 방문 한 것, 개선문 옥상까지 올라가서 개선문에서 바라본 파리 전경을 감상하고자 표를 구입했는데....
허걱, 엘레베이터가 아니라 계단으로 올라가는 것이었습니다. ㅠㅠ
개선문 옥상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한참을 끝도 없이 올랐습니다.
둘째 딸 서현이는 지친 기색이 영력합니다. ㅠㅜ
야호, 드디어 개선문 옥상에 올랐습니다!! ^^
그러나 개선문 옥상까지 엘레베이터가 아닌 계단을 하나하나 딛고 걸어서 올라간터라
지친 딸들은 개선문 옥상 한쪽 귀퉁이의 그늘에 돚자리를 깔고 일단 쉬어야 했습니다.
개선문 옥상에서 바라본 파리 시내 전경은 에펠탑에서 바라본 파리 시내 전경과는 사뭇 분위기와 느낌이 다른데,
저는 개인적으로 개선문 옥상에서 바라본 파리 시내의 전경이 더 마음이 듭니다.
개선문 광장을 중심으로 방사상으로 뻗은 가로수길을 따라 펼쳐지는 시내 전경은 에펠탑에서는 감상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특히 초고층 빌딩 숲으로 이루어진 파리 신시가지쪽을 바라보는 전경은
파리 특유의 전통적인 가치와 미래지향적이고 진취적인 가치가 잘 어울려 기가막히게 절묘한 신구의 조화를 이루는데,
이 뷰가 개선문 옥상에서 바라본 파리시내 전경의 백미인 것 같습니다.
제2개선문을 중심으로 초고층 숲을 이룬 파리 신시가지의 스카이라인과,
그 아래편 가로수 숲으로 쪽 뻗어진 수백년 된 구시가지의 절묘한 조화가 주는 감동....
이런 느낌은 비단 나이가 지긋하게 든 저만의 생각은 아니었나 봅니다.
문득 첫째딸 다현이가 일어나 메모지를 꺼내들고 파리 신시가지를 향해 뻗어있는 가로수 길을 바라봅니다.
도대체 다현이가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요?
그렇습니다.
화가가 한때 꿈이었던 다현이는 볼펜을 꺼내들고
조그마한 메모지에 개선문 옥상에서 바라본 파리 신시가지를 스케치하고 있던 것입니다.^^
햇볕이 너무 강렬해서 얼굴이 행여 탈까 두려워 모자를 씌워줘도 다현이는 한치의 자세도 흐트러지지 않고
구시가지 가로수길을 따라 저쪽 끝에 펼쳐진 파리 신시가지를 바라보며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둘째 딸 서현이는 뭐하냐구요?
계단을 오르느라 지칠대로 지친 서현이는 초콜렛을 먹으면서 아직도 돚자리에 앉아 쉬고 있습니다.^^
여전히 집중해서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는 다현이....
그림에 뛰어난 소질이 있지만 맞벌이 부부다 보니 미술학원에 보내서 보다 체계적으로 그림을 배우게 해주고 싶었지만,
학원에 데려다주고 집에 데리고 와줄 사람이 없어서 미국에서 돌아온 후로 미술에 손을 놔버린지 벌써 2년이 흘렀습니다.
미국에 있을 때 제가 직접 미술학원에 데려다 주면서 그림을 배우게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다현이를 가르치던 선생님은 다현이가 그림에 정말 소질이 있다면서 칭찬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말이죠....
부모로서 딸에게 참 미안한 일입니다 ㅠㅠ
드디어 완성!!
어떤가요?
다현이가 그린 그림과 개선문 옥상에서 바라본 파리 신시가지 전경과 비슷한가요? ^^
가로수길을 따라 구시가지가 배치되어있고, 그 가로수길 끝자락에 파리 신시가지의 스카이라인이 잘 표현된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개선문 옥상에서 에펠탑 있는 쪽 파리 시내 전경을 바라보았습니다.
개선문 정상까지 계단을 올라 오는라 동생 서현이도 이제 기운을 차렸네요^^
이젠 동생 서현이도 언니 다현이를 따라 메모지에 에펠탑이 보이는 파리시내 전경을 스케치하는데 동참했습니다. ^^
두 자매가 그림 그리기에 열심히 집중하고 있습니다.
먼제 동생 서현이의 작품입니다.
그저 에펠탑 한개만 딸랑 그리고 끝이네요^^;;;
어째 에펠탑도 미키마우스처럼 보이는 것이 서현이는 정말 디즈니를 좋아하나 봅니다 ^^
언니 다현이의 작품입니다.
에펠탑뿐만 아니라 가로수 길 주변 시가지의 모습도 표현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
아빠, 나 그림 그리는게 너무 재미있어!!
나 연필과 스케치북 사줘!!
이번 여행 기간동안 내 눈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들을 그리고 싶어!!
미국에서 돌아온 후로 다시 편입한 학교 생활에 적응하느라 바빠서 그림을 많이 그리지 못했던 다현이는
지난 2년동안 잊고 지내던 화가의 꿈을 다시 시작한 것 같습니다.
부모로서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도와주지 않을 이유가 하등 없습니다. ^^
서울에 돌아가면 다시 체계적으로 미술을 배워보게 해야겠습니다. ^^
소문난 샹제리제 거리 맛집 라뒤레(Laduree), 과연 역시 ^^
개선문 옥상에서 화가의 꿈을 다시 꾸기 시작한 다현이는 기분이 좋아서 시종일관 싱글벙글 미소가 떠나지 않습니다.
아빠 손을 잡고 신나서 의기양양하게 샹제리제 거리를 활보하는 두 딸들 ^^
제 가방에 꽃혀진 삼각대가 눈에 띱니다.
가족 여행할때 가족사진 찍는 것을 평생의 낙으로 삼는 저로서는...
이 삼각대야말로 반드시 꼭 챙겨가야 하는 다른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필수 여행 아이템이기도 합니다. ^^
파리 여행을 한다니까 친구가 라뒤레(Laduree)에 가서 마카롱을 꼭 먹어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찾아간 곳이 샹제리제 거리에 있는 라뒤레입니다.
여행가방 한가득 바리바리 싸온 전투식량과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느라
파리에 머문 5일동안 특별히 식사를 사먹어본적이 없는 저희 가족은 오늘만큼은 돈이 좀 들더라도 분위기 잡고 사먹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1862년부터라... 허걱 무려 150년 이상이나 오래된 집이더군요.
과연 소문대로 빵맛도 어찌나 쫄깃하고 입에 착착 달라붙던지^^
거위간 푸아그라....
지베르니에서 먹던 거위간도 훌륭했지만 여기 것은 훨씬 고급스럽고 바치 버터처럼 부드럽게 잘 으깨집니다.
거위간을 발라 먹는 용도의 빵^^
얇게 썬 연어....
연어 슬라이스를 얹어먹는 빵 ^^
일단 아이들이 잘 먹으면 저는 무조건 이 집은 강추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집 라뒤레(Laduree)의 지존은 바로 이것, 마카롱(Macaroons)입니다.
한국에서 두세번 먹어봤던 마카롱은 너무 달아서 목으로 넘기기가 부담스러울 정도였는데,
마카롱의 원조라 불리은 이 집 마카롱은 너무 달지도 않으면서 혀에서 사르륵 녹아 목으로 부드럽게 넘어가더군요 ^^
라뒤레 마카롱은 테이크아웃으로도 큰 부담없는 가격에 포장 판매도 하니
파리 샹제리제 거리를 방문하게 되면 한번쯤 사먹어도 좋을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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