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용 입니다/나의 여행기

꽃보다 우리 가족, R4의 파리 여행 루브르 박물관, 노트르담 대성당 방문기

달려라꼴찌 2013. 7. 18. 06:46

꽃보다 우리 가족, R4의 파리 여행 루브르 박물관, 노트르담 대성당 방문기








파리 여행 세번째 날의 일정은 루브르 박물관과 노트르담 대성당입니다.


재작년 미국에 있었을 때 딸들을 데리고 뉴욕의 현대미술관 (MoMA)를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 딸들의 반응이 별로 신통치 않아서 우리 아이들은 박물관이나 전시회 관람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가 보다라고 

생각했었답니다.


그래서 원래 오늘은 루브르 박물관은 산책삼아 주변에서 사진만 찍고 지나치려고 하려고 했는데, 

의외로 딸 애들리 루브르 박물관은 꼭 입장하고 싶다고... 모나리자를 실제로 꼭 보고 싶다고.... 

강력하게 주장하여 이번 가족여행의 주인공 딸들의 의견을 적극 받아드리기로 했습니다.








저희 가족이 묵는 파리의 호텔은 바로 앞이 튈르리 공원으로 놀이동산도 입주해있고 루브르 박물관으로 바로 이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따로 특별히 교통편을 이용할 필요도 없이 
튈르리 공원을 산책하면서 약 7-800 미터 거리 떨어진 루브르 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퇼르리 공원이 끝나는 지점에서는 루브르 박물관이 시작되는데,

여기에는 카루젤 개선문이 있습니다.





카루젤 개선문은 나폴레옹이 전쟁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으로 만들어진 것인데,

나폴레옹은 완성된 이 카루젤 개선문을 보고는 너무 작다고 다시 지으라고 명령하여 새로 다시 지은 개선문이 

바로 상제리제 거리에 있는 바로 그 개선문이라고 합니다. 

에휴~ 똑같은 전쟁 승리 기념 개선문이 두개씩이나....... 나폴레옹 성격이 정말 한성질 했나봅니다.






카루젤 개선문을 지나면 바로 루브르 박물관 피라미드에 다다르게 되고...








물이 고인 분수대에서는 늘 그래왔듯이 딸들은 이번에도 역시 동전 한개를 던지며 각자의 소원을 빌어봅니다.

어떤 소원인지 물어보면 비밀이랍니다. 이놈들이 이제 점점 비밀이 많아져가고 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 입장까지는 원래 저의 계획에 포함되어있지 않았었기에 하는 수 없이 직접 줄을 서서 입장권을 구매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약 한시간정도 줄을 서는 동안 다현이 서현이는 뭐가 그리 좋은지 서로 장난치며 꺄르르 웃고 난리가 났습니다 ^^









와, 역시 인산인해 ^^






승리의 여신 니케상 역시 루브르 박물관의 인기종목이다 보니 주위로 사람들이 바글거렸습니다.







승리의 여신상 니케 앞에서 주먹 불끈 쥐고 승리의 다짐을 하면서 인증샷 ^^






 

십가자형 너무 끔찍하다며 입을 막고 절규하는 다현이 ^^







드디어 다현이 서현이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모나리자 앞입니다.

그러나 모나리자 그림 주변으로 너무 사람들이 많아서 팔을 들어서 사진 찍기도 버겁습니다 ㅠㅜ

까치발 들고 겨우 건진 사진 한장이 이겁니다 ㅡ.ㅡ;;;;;


이 쪼매난 그림 하나로 이렇게나 현대의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다는 것을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알았을까요?








모나리자 상에서 인증샷을 찍단다고 찍어봤지만 너무나 많은 인파에 밀리고 밀려서 겨우겨우 얻은 한장의 이 사진은 결국....

다현이 얼굴은 이마부위가 짤렸고.... 모나리자는 접근 금지 저지선 때문에 그림 아래쪽 거의 절반이 짤려나갔습니다 ㅠㅜ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던 모나리자를 실제로 관람한 이후로 

그외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된 다른 미술 작품들은 비교적 한산하여 아이들이 진지하게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습니다. 


오~ 다현이도 이젠 다 컸나 봅니다. 그림을 감상하는 눈매가 굉장히 진지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 서현이도 언니에게 질세라, 

자기도 예술작품 관람하는 것 딱 자기 스타일이라며 항변이라도 하듯 

시동일관 밝고 생동감있는 모습으로 박물관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녔습니다.^^






안토니오 카노바의 에로스의 키스로 소생이 된 프시케 앞에서 인증샷 ^^ 







밀로의 비너스 상 앞에서 인증샷 ^^







람세스2세의 좌상 앞에서 인증샷^^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된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예술 작품들 관람에 필받은 딸 아이들은 

점심식사도 먹는둥 마는둥 다음엔 어디로 가서 어떤 것들을 관람할까 각자 나름대로의 계획짜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딸들이 아빠에게 퀴즈를 내겠다며 찾아간 작품이 16세기 조지 드 라뚜르의 '사기꾼'이라는 작품인데....








등장인물 네명 중에서 과연 누가 사기꾼이냐는 것이 퀴즈였습니다.







음.... 제가 보기에는....쿨럭~ 

에이스 패 두장을 뒤로 숨긴 사람은 일단 사기꾼 맞고...

눈깔을 이리 저리 굴리며 눈짓으로 무언가를 꾸미는 두 여자도 왠지 사기꾼 냄새가 나는데... 

오른쪽의 자기 카드에만 집중하고 있는 세상물정 모르는 귀공자의 돈을 털기 위해 이들 세사람이 작당을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참 어려웠지만 결론은 한 사람 빼놓고 나머지 세사람 모두 무언가 정상적이지 않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고 

다음 작품으로 고고했습니다. ^^;;;;








갑자기 초등학교 1학년 둘째 딸 서현이가 너무 끔찍하다며 한쪽 그림을 가리킵니다.







유럽 대륙이란게 종교의 대부분인 기독교다 보니 아무래도 예술 작품들 또한 기독교 관련 작품들이 절대다수입니다.

그 중에서 예수의 십자가 처형 장면이 특히 많은데 왜 그렇게 잔인하게 사람을 죽여야 했는지, 

예수는 실제로 살아있던 인물이었는지, 정말 신이었는지 그리스 로마 신화처럼 단순한 신화 아니었냐는 둥 

아이들의 질문의 수준이 점점 더 진지해지고 깊어져 갔습니다. 








아이들이 점점 더 진지해지니까 무식한 저는 제대로 대답도 잘 못해주고 참 곤욕스럽더군요.

그래서 아이들을 얼싸 안고 말한 것이.....

"얘들아, 이제 그만 나가자!!" ^^


그렇게 해서 6시간 동안의 루브르 관람을 마치고 부랴부랴 박물관을 빠져 나왔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을 빠져 나와 퐁 데자르 다리 (예술의 다리)를 지납니다.

파리 최초의 철교라고 하는 이 다리는 우리나라 남산타워처럼 연인들의 사랑의 서약을 담은 자물쇠로 온통 뒤덮혀 있습니다.

과연 파리 최고의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답게 저는 오늘 이 다리 부근에서만 진한 애정행각을 부리는 연인들만 몇쌍은 봤습니다. 

그 연인들 덕분에 딸래미들하고 이 다리 밑을 지나기 참 민망하더군요 쿨럭~








퐁 데자르 예술의 다리를 지나면 나오는 거리의 화가 작품들....

진품인지 프린트 물인지 구분하기가 어렵더군요. 

때마침 예쁜 그림이 있어서 구매할까 했는데 프린트물임이 강력하게 의심이 되어 일단 패쓰했습니다. 







그리곤 곧바로 그 유명한 퐁네프의 다리가 나옵니다.






우리 가족, R4 패밀리는 사랑하는 연인처럼 이 퐁네프의 다리를 건너서 시테섬으로 진입합니다.






 

시케섬을 진입하고 얼마 안가서 파리의 또 다른 랜드마크인 노트르담 대성당이 나타납니다.

벌써 850년이나 되었더군요.






노트르담 대성당의 종지기인 곱추 콰지모토와 그가 짝사랑했던 에스메랄다가 활동한 배경...

영화 레미제라블에서 자베르 경감이 하늘의 쏟아지는 별들을 바라보며 

결의에 차서 죄수번호 24601 장발장을 꼭 잡고야말겠노라고 맹세를 하던 곳이 또 노트르담 대성당이라고 딸 아이들에게 말해주니 

그제서야 아~!! 그 성당이 이 성당이었어? 하고 맞장구를 쳐줍니다.








비록 루브르 박물관을 둘러보느라고 시간이 많이 흘러서 노트르담 성당 내부에 들어가 꼭대기까지는 못올랐지만,

그래도 이렇게 성당 주변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유유자적 산책하는 것도 참 좋더군요.



호텔에서 루브르 박물관과 노트르담 대성당 두곳을 걸어서 다녀오느라고 몸은 많이 피곤은 하지만,

여행중에는 매일매일 그날의 사진 정리를 하는 것이 그동안의 여행 경험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때그때 사진 정리를 안하고 미루다가 몇달 몇년 후에 겨우 정신차려 정리하려고 하면 자세히 기억도 나지 않아서 사진정리 자체를 아예 포기하게 되는 일이 많습니다. 또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소매치기나 카메라를 분실 당하더라도 안심할수도 있구요.


또,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몸을 씻고 잠자리에 눕기전에 그날 찍은 사진들을 정리하는 김에

이렇게 블로그 포스팅도 실시간으로 좌르륵 올리는 것도 쉬워지는 장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