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용 입니다/현재 일상

치과 아래층에 신장개업한 대박 맛집에 긴장한 치과의사

달려라꼴찌 2012. 6. 16. 07:51

치과 아래층에 신장개업한 대박 맛집에 긴장한 치과의사


 

 

지난 한달 동안 저희 치과 아래층에서는 새로 들어올 식당 인테리어 공사때문에 소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한 지붕 한 건물에 함께 세들어 입주한 동병상련으로 그렇게 한달을 소음과 먼지를 참고 뒤집어 쓴 채 진료하였는데,

드디어 며칠전 아래 층 식당이 개업을 하였습니다. ^^

 

직원들과 원장실에서 도란도란 함께 점심식사를 하는 것을 지난 11년의 대원칙으로 삼아온 저였지만,

문득 아래층 식당 매상도 올려줄 겸 또 원만한 관계도 유지할 겸

특별히 전직원이 아래층에 내려가서 함께 식사하는 것도 좋겠다 싶어 

다음날 점심은 아래층에 새로 개업한지 일주일도 안된 저희 치과 아래층 식당에서 하기로 하였습니다. 

 

헛~!! 그런데 개업한지 일주일도 안된 곳임에도 불구하고 아래층 식당은 문전성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인테리어 기간동안 소음 먼지를 잘 참아준 저희 치과 직원들을 위해 사장님께서 특별히 배려해줘서

미리 따로 자리를 마련해줬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줄만 서다 점심은 먹지도 못하고 오후 진료 시작할 뻔했습니다. ㅡ.ㅡ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저희 치과 전직원들이 자리잡고 주문한 짬뽕이.....

허걱~!! 이건 그야말로 초대박이었습니다~!!

 

 

짬뽕은 8천원입니다. 삼선짬뽕도 아니고 낙지짬뽕도 아니고 그냥 짬뽕입니다.

보시다시피 낙지 한마리가 짬뽕에 풍덩 빠져 있습니다.

낙지를 들고 잘라 먹으라고 아예 가위와 집게도 함께 나왔습니다.

이쯤되면 짬뽕인지 해물탕인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그러나 얼큰한 맛과 쫀득쫀득한 면발...분명히 짬뽕 맞습니다~!!

 

 

헉, 그야말로 초대박 맛집을 발견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문득 이 정도의 맛과 퀄리티라면 이 식당이 초대박행진을 거듭하면서 

바로 위층에 자리잡은 저희 치과마저 밀어내면 어쩌나 하는 긴장감마저 돌기도 하였습니다. ㅡ.ㅡ;;;

 

 

저는 핸드폰으로 짬뽕사진을 찍어서 원장실로 돌아와 저희 치과 환우회 회장님께 페이스북으로 위의 짬뽕 사진 한장을 올렸습니다.

그 모임은 제가 치과 치료를 해준 고등학교 동창 선후배들로 이루어진 환우회입니다. ㅡ.ㅡ;;;

참 별 모임 다 있죠? ^^;;;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습니다. 짬뽕사진 올린지 불과 십여분만에 댓글 100 여개를 달렸습니다.

 

이참에 이번 환우회 모임은 이 식당에서 해야한다는 압도적인 의견으로 

성질 급한 환우회 회장님께서 바로 당일날 번개를 쳐서 모이게 되었습니다.  

일명 "선릉역 XXX치과 환우회 미친짬뽕 번개" 였습니다. ^^
이렇게 해서 당일날 번개를 쳤음에도 불구하고 미친 짬뽕 한그릇 먹기 위해 환우회는 무려 15명이나 모이게 되었습니다.

 

 

 

 

 

 

짬뽕부터 시켰습니다.

과연 환우회가 별명을 지은 '미친 짬뽕' 답게 커다란 낙지 한마리와 가위.... 그리고 집게 ^^

으...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순간에도 제 입안에는 군침 한가득입니다. ㅡ.ㅡ;;;

 

 

 

 


 

오늘은 낙지 한마리가 풍덩 빠져있지만,

그날그날 사정에 따라 낙지 대신 커다란 오징어 한마리 또는 손바닥만큼이나 커다란 가리비 조개 몇개가 풍덩 빠져있기도 합니다. ^^

 

 

 

 


 

짬뽕을 먹기 전에 이렇게 집게로 낙지를 들어 올려서~ ^^ 

 

 

 

짬뽕과 함께 제공된 가위로 기호에 맞는 크기로 낙지를 싹둑싹둑 잘라 줍니다 ^^

 

 


 

참 먹음직스럽죠잉? ^^

 


 

 


그렇게해서 환우회의 미친 짬뽕 번개모임은 그렇게 즐겁고 유쾌하게 지나갔습니다.

저는 어디 있을까요? ^^ 물론 식사는 각자 엔빵이었습니다. ^^

 

 

 

 

선릉역 포스코 빌딩 옆 취홍(tel. 5678-114) 입니다.

배달은 일절 없습니다. 오로지 직접 줄을 서서 먹어야 합니다.

 

 

환우회에서 미친 짬뽕이라고 일컬을만큼 이 정도의 맛과 퀄리티라면 이 식당이 초대박행진을 거듭할게 분명한데, 

확장을 거듭해서 바로 위층에 자리잡은 저희 치과마저 밀어내면 어쩌나 하는 긴장감마저 돌기도 하였는데,

설마.... 그럴 일은.... 없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