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용 입니다/나의 여행기

애틀랜틱 시티 - 미슐랭 맛집도 울고갈 미국 최고의 해산물 요리집

달려라꼴찌 2012. 5. 19. 08:01

애틀랜틱 시티 - 미슐랭 맛집도 울고갈 미국 최고의 해산물 요리집

부제 : 부모의 행복은 아이의 입에 담긴 음식에 있다

 

 

 

제가 생각하는 맛집의 제일 조건은 아이들이 얼마나 그 집 음식을 즐기느냐 입니다.

그런 점에서 1년여의 미국 생활 동안 미슐랭 가이드에 소개된 맛집들을 포함해서 많은 미국의 레스토랑들을 경험해봤지만

뉴저지 애틀랜틱 시티의 평범해 보이기만 했던 한 해산물 요리집은 제가 경험한 미국 최고의 맛집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곳이 단연 최고의 맛집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아이들 때문입니다.

아마도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많은 분들이 공감할 것입니다.

부모로서 제일 행복한 순간 중 하나는,

사랑하는 아이가 입을 크게 벌리고 맛난 음식들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볼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연히 발견한 이 맛집 덕분에 그날 저는 아내에게 칭찬 참 많이 받았습니다. ^^

 




 

미국 동부 애틀랜틱 시티의 마리나입니다.

배불리 식사를 하고 한껏 기분이 좋아진 아이들이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리며 최고~!! 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애틀랜틱 시티 마리나 입구 한쪽에 있는 식당입니다.

그리 큰 규모는 아니지만 선착장 초입 식당답지 않게 특유의 짠내도 안나고 쾌적하고 깨끗한 이미지가 인상적입니다.

 

 

 

 


 

실외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애틀랜틱 시티 전경을 바라보며 시원한 맥주 한잔에 해산물 요리를 먹기에 딱 좋은 분위기입니다.

 

 

 


 

 


워낙 입맛이 까다로운 아이들이서 왠만해서는 음식점에 대해 평가가 짠 편인데,

이 집은 분위기도 그렇고 왠지 자기들 입맛에 맞을 것 같았나 봅니다.

주문한 요리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엄지손가락 치켜올리며 "이 집 최고~!!" 예감이 든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역시 아이들이어서 아이들을 위해 미리 나온 얼음물에 담긴 얼음으로 이리저리 장난치면서 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레스토랑 실외석에서 바라보는 바로 건너편 전망은 매우 훌륭한데,

집집마다 요트 한두척씩은 구비된 전형적인 애틀랜틱 시티의 마을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드디어 첫번째 요리가 나왔습니다.

넉넉하게 큼직한 크기의 대접에 담긴 해산물 파스타입니다.

가격도 20불 안쪽으로 착합니다.

 

 

 

 

 

 


조개관자 볶음밥입니다.

동양인 한명 없는 이 곳에서 한국인의 입맛에도 꼭 맞을 것만 같은 볶음밥을 만나니 여간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역시나 20불 내외의 착한 가격 ^^

 

 

 

 

 

 

 

무엇보다 조개 관자가 너무 튼실합니다.

제가 지금껏 먹어본 관자요리 중에서도 정말 몇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관자가 큼직하고 튼실합니다.

물론 양념도 적당히 짭쪼롬한 것이 우리 입맛에도 꼭 맞구요 ^^;;;

 

 

 

 

 

 

 

 

역시나 아이들이 어찌나 잘 먹던지 저와 아내는 정말 안먹어도 배가 불렀는데,

부모로서 가장 행복한 순간인 사랑하는 아이들이 입을 쩍쩍 벌리고 음식들을 맛있게 냠냠 즐기는 모습을 

저는 그저 열심히 카메라에 담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첫째딸 다현이가 왕새우부터 포크로 집어들고 맛을 살짝 봅니다.

입맛 까다로운 다현이가 과연 이것이 맛있나 맛없나?.... 간 보는거죠 ㅡ.ㅡ;;;

 

 

 

 

 

오호~~!! 입맛에 맞았는지 이젠 손으로 들고 먹기 시작합니다.

 

 

 

 


 

다현이는 입맛에 맞아 맛있다고 생각하면 원시인으로 돌아가서 포크도 숟가락도 필요 없이 손으로 먹습니다.

 

 

 


 

아이들이 알에서 막 깨어난 제비새끼들 처럼 입을 크게 벌려 맛난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볼때가 부모로서 가장 행복한 순간입니다.

엄마 아빠는 먹지 않아도 아이들이 먹는 모습만 봐도 정말 배부르다는 말....

빈말이 아닌 진실... 맞습니다. ^^

 

 

 

 

 

 

제비새끼 마냥 입이 찢어져라 크게 벌리고 파스타를 입에 넣는 둘째딸 서현이....

이런 모습은 그저 바라보고만 있어도 행복합니다.

 


 


아이구 우리 아기 잘도 먹는다 ^^

 

 

 


 

이젠 접시에 얼굴을 파묻고 후루룩 떠 먹습니다. ^^

 

 

 


평소엔 떠먹여줘도 잘 안먹던 아이가 혼자서도 이렇게 잘 먹는 걸 보니 그야말로 아이들 입맛에는 딱이었나 봅니다.

이런 식당을 찾았을 때 저는 아내에게 격하게 칭찬 많이 받습니다. ㅡ.ㅡ;;;

 

 


 

 


 

 

아이구 잘먹네 우리 아기....

평소 입맛이 까다롭던 둘째 딸 서현이 답지 않게 이렇게 잘 먹는 모습을 보니 저도 모르게 탄성이 나옵니다. ^^

 

 

 


 

서현이 스스로도 만족하여 흐믓한가 봅니다. 
 

 


 


배불리 해산물 요리를 먹고 난 후 기분이 좋아진 아이들은 서로 끌어안고 난리가 났습니다. ^^

 

 


 


역시나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들이 이렇게 격하게 잘 먹어 주는 곳이 최고의 맛집입니다.

이런 점에서 애틀랜틱 시티의 마리나 한구석에서 우연히 발견한 이 해산물 요리집은,

우리가족에게는 미슐랭 맛집도 울고갈 정말 미국 최고의 맛집이었습니다.

 

혹시 가족과 함께 미국 동부를 여행하면서 애틀랜틱 시티에 들를 계획이라면 이 집은 꼭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