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용 입니다/나의 여행기

애틀랜틱 시티 - 딸이 나에게 사준다고 약속한 별장과 요트

달려라꼴찌 2012. 4. 28. 08:02

애틀랜틱 시티 - 딸이 나에게 사준다고 약속한 별장과 요트





여기는 미국에서 가장 유서깊은 도박의 도시인 애틀랜틱 시티(Atlantic City)입니다.

미국 서부 네바다주의 라스베가스와 양축을 이루는 대표적인 도박의 도시가 바로 미국 동부 뉴저지주의 애틀랜틱 시티죠.

그렇다고 저희 가족은 도박을 하러 온건 아니구요. 

아틀란틱 시티 앞 바다에서 야생 돌고래를 보기 위해서 이 곳을 찾았답니다.







우리 가족은 이 배를 타고 야생 돌고래를 보러 갑니다. ^^







애틀랜틱 시티를 벗어나 대서양 바다로 나가는 길목에 부는 시원한 바닷바람은 

5살 둘째 딸 서현이를 절로 미소짓게 만들 정도로 감미로왔습니다.





  

아... 시원하다... 엄마 정말로 시원해 너무 좋아 ^^








애틀랜틱 시티를 벗어나 대서양으로 나가는 길목에 보이는 교량처럼 보이는 것이 

초창기 애틀랜틱 시티의 보드워크(Board Walk)입니다.

아틀란틱 시티의 대표적인 명물이 해변가를 따라서 수키로미터에 이르는 보드워크(Board Walk)와 주변 카지노와 호텔들입니다.

한 아저씨가 끊어진 다리처럼 보이는 이 초창기 보드워크(Board Walk) 위에서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참 평화로운 모습입니다. ^^ 







1-2백년이나 된 초창기 아틀란틱 시티의 보드워크(Board walk) 답게 곳곳에 무너진 부분들도 보입니다. ^^







드디어 아틀란틱 시티를 벗어나 대서양 한복판에 다달으자 

서현이와 엄마가 저 멀리서 헤엄치고 있는 돌고래 가족들을 발견했습니다. ^^






와, 저기 돌고래들이야 엄마~!! ^^


이날 서현이와 다현이는 바다에서 헤엄치는 야생 돌고래를 정말 원없이 보았습니다. ^^








그렇게 돌고래 투어를 마치고 다시 애틀랜틱 시티 선착장(마리나)으로 돌아오는 길입니다.










애틀랜틱 시티 마리나로 돌아오는 주변의 집들이 참 예쁩니다.

뉴저지주가 코네티컷주 다음으로 미국에서 두번째로 잘사는 주라고 하고,

애틀랜틱 시티는 그런 뉴저지주에서도 특히 부잣집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 하던데,

과연 그에 걸맞게 애틀랜틱 시티 마리나 주변의 집들이 하나같이 멋있고 큼직큼직합니다.

게다가 집집마다 요트 한두개씩은 꼬박꼬박 있구요 ^^;;;;


그런데 어째 이곳의 집들은 1년 365일 내내 거주하면서 사는 집이라기 보다는 

휴가때나 며칠동안 잠깐 쓰는 별장처럼 보입니다. 과연 부자 동네 ^^









그렇게 요트가 딸린 별장들을 선상에서 넋놓고 바라보면서 선착장으로 가고 있었는데,

문득 8살 첫째딸 다현이가 저에게 묻습니다.

"아빠, 왜 그렇게 뚫어지게 집들을 봐? 갖고 싶어?"


헉, 전혀 생각지도 못했는데 갑자기 딸 아이가 저 집들을 갖고 싶냐고 물어보길래 저는 약간 장난기가 발동했습니다.

"왜? 아빠가 갖고 싶다고 하면 우리 다현이가 아빠한데 사줄꺼니?^^"


"그럼, 내가 어른이 되서 돈 많이 벌어서 꼭 사줄께~!! 

여기 있는 집들 중에서 아빠가 갖고 싶은 집들 뭐든지 골라봐~!! ^^"


"정말? ㅠㅠ "

빈말이라도 고마왔지만, 혹시 나중에 다현이가 행여나 기억이 안난다고 할까봐 증거사진으로 남겨두기 위해 

그때부터 집 한채한채 사진을 찍어대기 시작했습니다. ^^;;;








그래서 8살 딸 아이가 저에게 사준다고 약속한 별장들의 후보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떤가요? 

참으로 아름다고 멋진 집들 아닌가요?







그러나 기왕 딸 아이가 사준다고 하는 집인데....

조금이라도 더 럭셔리한 것으로 고르고 싶었습니다. ㅡ.ㅡ;;;;

그래서 최종적으로 제 딸 다현이가 저에게 사준다고 새끼 손가락 걸고 꼭꼭 약속한 집을 공개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두둥~!!


바로 이 집입니다 ^^







일단 보시다시피 별장 주변에 넓찍하게 잔디밭이 깔려 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끝자락엔 수영장도 딸려 있습니다. ^^







음... 현재 이 집 주인 가족인가 봅니다.

그러나 다현이가 어른이 되면 저 가족들은 이 집을 저에게 내줘야 합니다. ^^










아빠 : 다현아 아빠는 아까 그 집으로 결정했는데, 요트는 다른걸로 사주면 안되겠니?

다현 : (흔쾌히) 응, 알았어... 뭐든 골라봐~!!

이놈이 참 후합니다. 



다현이가 어른이되면 정말이지 꼭 사줄것만 같습니다. ^^

지금부터라도 다현이에게 정말 잘해야겠다고 아빠는 다시금 결심도 해보면서 

아무튼 아빠는 신나서 주변의 요트들을 둘러보고 하나를 골랐습니다. 





그래서 고른 요트가....


두둥~!!

마리나에 세워진 요트 중 제일 큰.... 바로 이 요트였습니다. ^^



어떤가요?

이렇게 세상에서 가장 럭셔리한 별장과 요트를 딸 아이가 저에게 사주겠다고 새끼 손가락 걸고 꼭꼭 약속했는데...

왠지 꼭 이루어질 것만 같습니다. ^^;;;

아니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렇게 딸과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상상했던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