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용 입니다/딸딸이 아빠

엄마 아빠 쓰러지게 한 초딩 2년 딸의 인터뷰

달려라꼴찌 2011. 12. 4. 07:55

엄마 아빠 쓰러지게 한 초딩 2년 딸의 인터뷰



초등학교 2학년인 첫째 딸 다현이는 미국에서 1년을 살다와서인지 아무래도 한글 맞춤법이 서툽니다.

그러다 보니 이따금 다현이의 일기에서나 편지, 또는 학교 숙제 중에서 

엄마 아빠도 전혀 생각지도 못한 다현이의 귀여운 표현에 웃다가 쓰러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얼마전에는 녹음기를 들고 동네 마트에 가서 인터뷰를 해오는 학교 숙제가 있었는데,

방에 틀어박혀 녹음기를 틀고 인터뷰 내용을 꼼꼼히 정리하는 딸의 숙제 내용을 보고는 정말 깜짝 놀란 적이 있었습니다.






다현 : 어떤 고기가 많이 팔리나요?

마트 : 대쥐고기 불삼료

다현 : 몇시에 손님이 가장 많이 오나요?

마트 : 4시 - 5시


헉, 요즘엔 마트에서 쥐고기가 많이 팔리나?

도대체....얼마나 큰 쥐고기일래 대쥐고기라 했는지 한참을 (약 10여초 ㅡ.ㅡ;; ) 고민고민하다가...

대쥐고기가 바로 돼지고기를 뜻하는 것을 깨닫고는 그만 엄마 아빠는 쓰러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


그런데 불삼료는 또 도대체 무얼까요? 

엄마 아빠는 너무 궁금해서 이번에는 직접 녹음기를 다시 몇번 반복해서 들어봤습니다.


마트 인터뷰.mp3


아하~!!  다현이가 쓴 '불삼료' "보쌈용"이었네요 ^^


그러니까 마트에서 요즘 잘 팔리는 고기는 돼지고기 보쌈용이었던 것입니다. ^^


아직은 한글 맞춤법이 서툰 초등학교 2학년 딸...

지금은 귀엽지만 차근차근 잘 교정해줘야겠습니다. ^^







마트 인터뷰.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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