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용 입니다/딸딸이 아빠

뉴욕 센트럴파크를 접수한 딸들 지치지도 않아

달려라꼴찌 2011. 9. 2. 07:40

뉴욕 센트럴파크를 접수한 딸들 지치지도 않아




어느덧 제가 이곳 미국에 온지도 10개월이 넘어 

미국에서의 주부생활을 청산하고 한국으로 다시 돌아갈 날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을 돌보는 주부로서의 10여개월간 미국생활동안 한국에 비해 가장 부러웠던 것은 

아이들이 마음껏 야외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원(Park)들이 정말 부지기수로 많다는 것입니다.

제 느낌으로는 공원의 갯수가 편의점 갯수보다도 훨씬 많은 것 같았습니다. ㅡ.ㅡ;;;

게다가 공원 하나하나가 어찌나 규모도 크고 잘 꾸며졌는지 미국이란 나라는 

정말 아이들에게는 천국같은 곳이란 생각도 이따금 듭니다.

 


그 복작복작한 뉴욕 맨하탄 한복판에 이렇게 큰 공원(센트럴 파크)이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울 뿐입니다.

도심 속에 조성된 공원으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는 센트럴파크...

과연 그 명성답게 공원 속에 일단 들어오면 멀리 보이는 맨하탄 빌딩숲 배경만 없다면 영락없는 시골의 숲속이나 다름없습니다.





게다가 센트럴파크에는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도 매우 잘 꾸며져 있는데,

딸 아이들은 당연히 놀이터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냅니다. ^^





마치 워터파크에 온 것처럼 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은 입은 옷 젖는 것은 전혀 고려의 대상이 아닙니다.

꼼꼼한 주부아빠는 못되어서 날도 더우니 좀 놀다보면 마르겠지....생각하면서, 

"니들 맘대로 마음껏 놀아보렴~!!" 하고 지켜만 봤다는 ㅡ.ㅡ;;;






아주 신났습니다. ^^





미국에 와서 이렇게 여기저기 공원들에서 마음껏 뛰놀게 했더니

아이들은 새까맣게 타서 점점 흑인(?)이 되어갑니다. ^^






뙤약볕에도 아랑곳 않고 벌써 몇시간째 노는 아이들 지치지도 않나 봅니다. ㅡ.ㅡ;;;





물놀이를 하느라 흠뻑젖은 옷들은 어느새 바짝 말랐습니다. ^^

벤치에 앉아 딸 아이들 뛰노는 것을 보며 망중한을 즐기는 것도 지루해진 아빠는 

"얘들아, 이제 그만 가자" 큰소리로 재촉해 불러봐도 딸 아이들은 그저 빙그레 웃을 뿐입니다. ^^






또래 아이들에 비해 키가 작은 서현이는 유아용 그네를 타도 넉넉하게 남습니다.

많이 먹어야 많이 클텐데, 많이 먹이지 못한 부실한 초보주부 아빠의 책임이 큽니다. ㅡ.ㅡ;;;


그네를 타는 5살 둘째딸 서현이는 아주 제대로 신났습니다.





언니 8살 첫째딸 다현이가 동생에게 그네를 태워주고 있었네요.





평소엔 아빠의 관심을 독차지하겠다고 서로 시샘하면서 그리 티격태격하더니 

센트럴파크에 놀러 와서는 뭐가 그리 기분좋은지 자매간에 이렇듯 우애있는 모습을 보여주니

아빠는 그저 흐믓하기만 합니다. ^^






오늘 하루 마음껏 놀아 기분이 한창 좋아진 아이들의 표정....

부모로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바로 이렇게 아이들이 행복하고 즐겁게 웃는 모습을 순간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아빠 : 얘들아, 이제 그만 돌아가자~!!

딸들 이구동성으로 : 싫어 더 놀꺼야~!!





더 놀고 싶다는 아이들의 등쌀을 못이긴 인기영합주의 아빠는 회전목마를 태워줍니다.

헐리우드 영화 "나홀로 집에"에 나온 유명한 회전목마죠? ^^;;;





"자, 놀이터에서 물놀이도 마음껏 했고, 그네도 마음껏 타고, 회전목마도 신나게 탔으니 이제 그만 집에 가자~!!"

아빠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5살 딸 서현이는 "싫어, 더 놀꺼야~!! 난 여기서 평생 살꺼야~!!" 외치며 저멀리 잔디밭으로 훌쩍 뛰어가 도망가 버렸습니다.


센트럴파크를 접수한 딸들....

반찬투정이 심해 늘 조금만 먹어 입도 짧은 아이들이 그 체력들은 어디서 나오는지 정말 지치지도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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