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용 입니다/현재 일상

미국과 한국의 워터파크, 다섯가지 차이점

달려라꼴찌 2011. 7. 28. 07:50

미국과 한국의 워터파크, 다섯가지 차이점



미국에서 유학중인 아내를 외조하기 위해 주부생활차 이 곳 미국에 온지도 벌써 9개월이 넘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방학 중인 요즘은 주로 워터파크에 함께 놀러다니면서 물놀이에 흠뻑 빠져있답니다. ^^


그런데, 얼마전 "워터파크 하루 노는데 40만원...물폭탄 주의"라는 제목의 뉴스를 본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3대 워터파크 4인가족 가격을 비교했는데 하루 입장료만 7만원 이상이고, 구명조끼 대여료가 5천원, 선베드가 1만5천원 이라고 하는데 정말 이정도면 돈 조금 더 보태서 차라리 제주도에 가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캐리비안 베이의 관계자는 15년전 개장이후 지금까지 오히려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제가 이 곳 미국에서 그 유명한 디즈니월드, 식스플래그 등에서 운영하는 워터파크 3곳을 다녀보면서 한국과 비교해보니. 

에버랜드의 캐리비안베이가 오히려 적자라는 이런 주장은 정말 터무니 없는 것 같습니다.





세계랭킹 1위라는 올랜도 디즈니월드의 두 워터파크 중 하나인 타이푼 라군(Typhoon Lagoon) 내 파도풀 





1. 입장 요금


뉴저지 식스플래그 내 워터파크인 허리케인 하버의 하루 입장료는 성인 기준으로 37불 (약4만원), 

연간회원권은 100불 (11만원)으로 워터파크뿐 아니라 놀이동산, 미국 최대규모의 사파리까지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올랜도 디즈니월드 내의 타이푼 라군이나 블리자드 비치같은 워터파크는 

하루 입장료는 49불 (약 5만5천원), 연간회원권은 100불 (11만원)으로 1년 내내 워터파크 두곳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이들 가격 조차도 다양한 프로모션에 의해 반값 내지는 무료로도 얼마든지 즐길 수 있습니다. 제휴카드같은 건 없어도 됩니다.


이들 워터파크는 우리나라의 캐리비언베이, 오션월드, 설악워터피아하고는 비교할 수 없을정도로 

규모도 크고 놀이 시설도 엄청난 것은 두말할 필요조차 없겠죠?


그에 비해 우리나라의 캐리비언베이는 하루 입장료 7만원, 

연간회원권은 없고 다만 에버랜드 연간회원권 22만원에 캐리비안베이는 단1회만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ㅡ.ㅡ;;;






2. 구명조끼 


식스플래그(Six Flags) 워터파크인 허리케인 하버(Hurricane Harbor)의 파도풀


우리나라의 워터파크들이 구명조끼 1개를 대여받는데 보증금 1천원에 대여료 5천원 이상인데 반해,

미국의 워터파크들은 구명조끼 몇개를 대여받건 무료입니다. 물론 보증금이란 것도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생명과 관련된 안전장비는 무료로 대여해주는 게 원칙이라고 합니다.







3. 선베드


워터파크에서 누워 쉴수 있는 선베드는 우리나라의 경우 1만5천원 선에 대여를 받아야 하는데,

미국은 이들조차도 한사람이 몇개를 차지하던 당연히 무료입니다.






4. 수영모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제가 캐리비언베이를 방문했을 때는 수영모 착용이 필수여서 

깜박 잊고 수영모를 챙겨가지 않으면 또 비싼 돈을 들여 수영모를 따로 구입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집에 수영모가 넘칩니다 ㅡ.ㅡ;;

그리고 수영장이나 워터파크에서 수영모를 착용하는 것이 당연한 것일줄만 알았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 놀란 것 중 하나가 실내수영장이든, 실외수영장이든, 워터파크든 

어느 곳도 수영모를 쓰지 않으면 입장불가인 곳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수영모 쓴 사람은 단 한사람도 못봤다는 ㅡ.ㅡ;;;;






5. 인산인해

물론 미국의 워터파크에도 사람들로 붐비긴 하지만 솔직히 한국의 워터파크에 비하면 매우 한적한 편입니다.

워터 슬라이드 하나를 타기 위해서 몇시간이고 줄서다 두세개 타다보면 하루가 다 지나고 사람만 구경하다 지쳐서 돌아오는 한국의 워터파크에 비해, 미국의 워터파크들은 오랫동안 줄만 서야하는 큰 부담 없이 거의 모든 시설을 충분히 다 즐길 수 있습니다.




식스플래그 워터파크 허리케인하버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토네이도







디즈니월드의 워터파크 블리자드 비치(Blizzard Beach)에서 우리 가족이 가장 좋아했던 팀보트.

1분30초에 이르는 세계에서 가장 긴 여럿이서 함께 타는 팀보트(Team boat)라고 합니다.





이렇게 미국과 한국의 워터파크 다섯가지의 차이점들을 종합해보면 

개장 이후 오히려 지금까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캐리비안베이 관계자들의 주장은 

정말 터무니 없는 주장인 것 같습니다.

적자생존, 약육강식, 이익이 남지 않는 장사는 절대 하지 않는 자본주의의 정글이라고 하는 미국의 워터파크들은 

바보이기 때문에 손해를 보면서 이렇게 서비스하는게 아닐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빨리 워터파크를 포함해서 디즈니월드나 유니버설 스튜디오같은 다양한 테마파크들이 많이 생겨서 

에버랜드에 집중된 독과점적 지위도 조금 더 낮아졌으면 합니다.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