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용 입니다/나의 여행기

자기 차로 즐기는 사파리에 입이 쩍 벌어져, 뉴저지 Six Flags 와일드 사파리

달려라꼴찌 2011. 5. 14. 07:21

자기 차로 즐기는 사파리에 입이 쩍 벌어져, 뉴저지 Six Flags 와일드 사파리




정말 세상은 넓고 볼거리도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우연히 발견한 Six Flags라는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에버랜드 같은 놀이동산인데,

하루 자유이용권이 37달러(4만원)인데 비해 시즌권이 불과 90불(10만원)이었는데,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랭킹의 롤러코스트가 즐비한 Great Adventure(그레이트 어드벤쳐) 테마파크는 물론, 

에버랜드의 캐리비언베이에 해당하는 Hurricane Harbor(허리케인 하버)도 무제한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는 Wild Safari(와일드 사파리)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고 해서, 

현재 머물고 있는 미국 집에서 자동차로 4-50분 거리로 가깝겠다 최대한 자주 갈 생각으로 덜컥 시즌권으로 구입하였답니다.

Six Flags내의 세가지 테마파크 모두 합쳐서 시즌권이 불과 10만원.... 정말 매력적이지 않습니까?


더 놀라운 것은 워싱턴DC, 시카고, 아틀란타, LA 등 미국 전역에 있는 13개의 Six Flags 까지도 무제한 자유이용이 가능합니다.

시설과 규모 또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테마파크인 에버랜드와 비교하면 상대가 안될 정도로 엄청났었는데, 

늘 인파에 치이는 에버랜드에 비해 화창한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도 비교적 한산하여 

각종 시설들을 즐기는데 큰 불편함도 없었는데, 과연 이렇게 해서 수지타산이 맞을까 의심이 들 정도였습니다.

반면에 모처럼의 가족나들이에 제대로 놀이시설들도 즐길 수 없을 정도로 사람들만 바글바글한 우리나라 에버랜드를 생각하면,

에버랜드가 얼마나 비싼 티켓으로 돈을 싹싹 긁어모으는지 새삼 느낄 수 있어서 갑자기 기분이 나빠지기까지 했습니다. ㅡ.ㅡ;;;


오늘 소개해드릴 Six Flags의 사파리는 자기 차를 직접 몰고 들어가는 사파리란 것도 놀라운 사실이었지만, 

4.5마일(약 7키로미터)에 달하는 길이에 무려 1200마리가 넘는 각종 동물들을 가까운 거리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었는데, 

한바퀴 모두 관람하는데만 대충 지나가도 1시간이 넘게 걸리는 사파리입니다.

서울 촌놈인 저는 그저 입이 쩍~~하고 벌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경험한 초대박 그자체였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수도권 지역을 벗어나면 값이 싼 버려진 광활한 땅들이 즐비하다고 들었는데, 

그런 곳에 이런 사파리 하나쯤 갖고 싶다는 생각에 그저 부러울 뿐이었습니다. 

  

     


사파리 입구입니다. 

자기 차를 직접 몰고 이용권 한번 슥~ 보여주고 그냥 들어가면 됩니다. 

단, 사파리 내에서의 자동차 속도는 시속 12마일(시속 18키로) 이내의 저속으로만 유지하여야 하고, 창문은 내리지 말아야 합니다.





사파리 입구에 들어서서 사파리를 시작하자마자 야크(Yak)들이 각자 몰고온 자동차를 가로 막고 있네요. ^^;;;





물론 코뿔소도 이렇게 한가롭게 풀을 뜯어먹고 있습니다. 





코뿔소 한마리가 제 차옆으로 바짝 다가왔습니다.

사이드미러를 보니 다른 코뿔소 한마리는 뒷차를 가로 막고 있네요 ^^;;;





당연히 코끼리도 있습니다.

코끼리가 행여나 자동차를 밟아버리면 안되니까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청조망 하나를 사이에 두었습니다.

철조망이 있다고 해도 코끼리를 이렇게 가까이서 본 것도 사실 처음입니다. ㅡ.ㅡ;;;






자가용 뿐 아니라 스쿨버스도 사파리 내에 들어올 수 있어서 이렇게 학교에서 단체로 견학하기도 합니다. ^^






10분을 기다려도 앞차가 안가길래 살짝 추월했더니 이렇게 Eland가 앞차를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






물론 타조도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기린과 얼국말도 지천으로 널려 있습니다. 





따로 예약을 하면 이렇게 기린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기린이 홍당무를 그렇게 좋아하는지 저도 처음 알았습니다.





사자 같은 맹수들이 없다면 사파리가 아니겠죠?

사자들 역시 위험한 맹수다보니 철조망 하나 사이로 관람해야 합니다. 그래도 무진장 가까이 볼 수 있습니다.





엄마사자와 아기사자들이 한가로이 노닐고 있습니다.

마치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이온킹의 한장면 같습니다.






당연히 호랑이들도 많이 있었는데, 뱅골 호랑이나 한국호랑이인 시베리안 호랑이뿐 아니라....




백호도 있었습니다. 






비록 철조망 하나 사이였지만 백호를 이렇게 가까이 보기는 또 처음입니다.






이번에는 곰이 사파리 자동차 행렬의 진행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






제가 모는 자동차 앞에는 곰 한마리가 저를 향해 터벅터벅 다가 오더니....





바로 제 옆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피곤에 지치셨는지, 한가로운 경로당 분위기의 축늘어진 캥거루들도 있습니다.






저멀리 Six Flags 테마파크 놀이동산의 롤러코스트를 배경으로 Red Lechwe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들 있습니다.





어느덧 한시간이 흘러 마지막 코스인 원숭이들입니다.

동차를 몰면서 마주쳤던 수십마리의 원숭이들의 시선들이 

제가 원숭이들을 구경하는 건지, 원숭이들이 사람들과 자동차들을 구경하는지 모를 정도였습니다. ^^


땡볕에 아이들 끌어안고 3시간 줄서서 불과 10분도 안되서 허무하게 끝났던 에버랜드 초식사파리의 추억을 생각한다면

1시간 넘게 자기차로 이렇게 여유롭게 아이들과 사파리를 즐기고 아이들에게 좀더 자세히 동물들을 보여 줄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어떤가요? 정말 초대박이죠?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자기 차로 직접 즐기는 이런 사파리, 우리도 한번 가져보고 싶지 않나요? ^^ 


남한 면적 5분의 1에 불과한 미국에서 세번째로 작은 주(state)인 뉴저지주,

인구는 미국시민권자 9백만명, 유학생과 외국인 주재원 가족들까지 합치면 1300만명이 넘는다고 하니 남한보다 인구밀도도 높은 편입니다. 

비록 뉴저지주가 미국에서도 코네티컷주 다음으로 두번째로 부유한 주(state)인데다가 산악지역도 적다고는 하지만, 

우리나라도 국민소득 2만달러 국가답게, 가족들을 위한 이런 테마파크들이 조금 더 많이 생겨서 

에버랜드에 쏠린 독점적 지위도 조금 더 낮아졌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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