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용 입니다/나의 여행기

자연사 박물관에서 딸들의 눈길 가장 많이 끌었던 크리스마스 트리

달려라꼴찌 2010. 12. 13. 07:21

자연사 박물관에서 딸들의 눈길 가장 많이 끌었던 크리스마스 트리 

내가 본 가장 정성스럽던 크리스마스 트리 




주말에 뉴욕 맨하탄 센트럴파크 옆에 있는 자연사 박물관(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에 다녀왔습니다.

자연사 박물관(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은 미국의 자연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국립공원제도를 처음 만들었고 

테디베어란 애칭으로도 더 유명한 미국 26대 대통령인 테어도어 루즈벨트(Theodore Roosevelt)의 업적이기도 한 박물관입니다.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 드라마 '프렌즈'의 무대이기도 한 이 박물관은 볼 것도 너무나 많아서 하루에 다 돌아보기도 벅찬데,

마침 열대 나비들로 가득찬 나비온실 (Butterfly conservatory)을 전시한다기에 

한 겨울에 온갖 화려하고 아름다운 살아있는 나비들만 잔뜩 보는 것만으로도 딸 아이들에게 멋진 경험이 될 것 같아서 

다른 건 다 제쳐두고라도 나비들만이라도 실컷 보고 오자는 생각에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제 머리 속은 온통 딸 아이들이 좋아할만 한 것들만 찾아대는 것으로 가득 차 오리엔테이드 되있는 것 같습니다. ^^;;;



 




나비온실에서의 아름답고 화려한 온갖 열대 나비들.

그런데 막상 나비온실에 들어오니 살아있는 열대 나비들이 너무 커서 그런지 아이들이 조금 겁을 먹은 것도 같습니다. ㅡ.ㅡ;;;;






결국 딸 아이들이 이 곳 자연사 박물관(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에서 가장 좋아했던 전시는 

아빠의 바람대로 나비온실은 아니었습니다. ㅡ.ㅡ;;;



그것은 1925년 남아프리카 남쪽 바다에서 잡혔던 길이 94피트, 몸무게 100톤의 

푸른고래를 실제모습 그대로 재현한 곳도 아니었고......





공룡, 매머드 뼈나 화석을 전시한 곳도 아니었고...






우주와 지구의 탄생, 태양계 등을 알려주는 천문관도 아니었습니다.


 





 딸 아이들이 이 곳 자연사 박물관(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에서 가장 좋아했던 전시는 다름아닌...


자연사 박물관(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 실내에 설치된 특별한 크리스마스 트리입니다.

언뜻 보기엔 그저 평범한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가서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곳 자연사박물관을 방문하는 아이들을 위해 얼마나 정성 들여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인지 알게 됩니다.


정말이지 제가 지금껏 본 가장 정성이 많이 들어간 크리스마스 트리인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 하나하나가 사람이 손으로 직접 만든 종이 인형들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에 장식된 그 종이 인형들 하나하나도 이 곳 자연사 박물관(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에서 전시되고 있는 

고생대, 중생대를 거쳐 지금 현생대에 이르기 까지 온갖 종류의 각종 동물들로 수없이 헤아릴 수도 없을 정도로 굉장히 다양합니다.



게다가 종이로 접어서 만든 각종 동물들의 형상도 얼마나 정교하고 특징을 잘 잡아 만들어던지...

5살 서현이의 눈으로도 금방 곧바로 이건 호랑이, 이건 펭귄, 이건 고릴라....하고 금방 알아맞출 수 있을 정도입니다.



자연사 박물관(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한 중생대의 온갖 종류의 공룡모습의 종이접기 장식들






자연사 박물관(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한 현생대의 각종 동물들의 종이접기 장식들..

코알라, 상어, 펠리칸....어찌나 정교하게 잘만들어졌는지 5살 딸 아이의 눈으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





자연사 박물관(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 크리스마스 트리르 장식한 종이로 접은 중생대의 각종 공룡의 모습들...

티라노사우르스, 배로사우루스 정도 밖에 모르겠군요 ㅡ.ㅡ;;;



 


자연사 박물관(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쪽  바닥은 

황제펭권들이 누구를 기다리듯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고, 돌고래 삼형제들은 힘차게 헤엄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정성드려 종이로 접은 동물들로 장식한 크리스마스 트리이니 

8살 다현이, 5살 서현이가 넋이 빠져 이 곳을 떨어지지 않으려 하는 것도 당연했습니다. ^^


 

다시 이 크리스마스 트리를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올려다보며 훑어보아도 역시 정말 대단합니다.

정말 자연사 박물관(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 다운 아이디어 만점의 크리스마스 트리입니다. 


 





이렇게 전시된 크리스마스 트리 하나만으로도 

이 곳이 자연사 박물관(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자연사 박물관(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 크리스마스 트리 어떤가요?


크리스마스 트리라고 해서 그저 천편일률적으로 온갖 반짝거리는 금방울, 은방울, 금종, 은종, 금별, 은별 들로만 장식할게 아니라...

시청, 도청 앞 크리스마스 트리는 그 지방을 상징하는 각종 장식물로....

우체국 앞 크리스마스 트리는 각종 편지지, 편지봉투, 우표들로....

 

대형서점 앞 크리스마스 트리는 온갖 책들로...

역전 앞 크리스마스 트리는 각종 자전거, 자동차와 기차로...


음...그렇다면.... 은행 앞 크리스마스 트리는 돈으로.... 헉???? ㅡ.ㅡ.;;;;;;


 

이처럼 뭔가 특징을 잡는 아이디어로 정성스럽게 만든다면 

조금 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 잡으면서 더 오랫동안 기억에 남지 않을까요?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