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용 입니다/나의 여행기

미국에서 운전하면서 가장 놀라왔던 자동차 전조등 켜는 습관

달려라꼴찌 2010. 11. 9. 07:11
미국에서 운전하면서 가장 놀라왔던 장면



그동안 미국에서는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였기에 이 나라의 교통체계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국제면허증으로 보름간 500불로 자동차 한대 렌트해 운전해 보니, 

미국 역시 우리나라처럼 우측차선으로 자동차를 운전하기에 크게 당황하는 것 없이 운전을 시작했지만,

몇몇 사소한 부분에서 작지만 큰 차이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선 좌회전 신호가 헷갈립니다.

어떤 곳은 좌회전 신호를 받아야만 좌회전을 할 수 있고,

대부분 다른 곳에서는 좌회전 신호 없이 파란신호 들어왔을때 한국의 비보호 좌회전처럼 좌회전하게 됩니다.

문제는 좌회전 받아야만 좌회전할 수 있는 신호등이 어떤 곳인지 당췌 예측할 수 없어 헷갈리다는 ㅡ.ㅡ;;;;


그리고 유턴신호가 없습니다.

이것은 미국의 주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주에서는 유턴신호가 없다고 합니다.

길을 잘못 들어서면 땅덩어리도 넓은 나라여서 한도 끝도 없이 갈 것 같은데 말입니다. ㅡ.ㅡ;;; 

보통 특별한 신호 없이 유턴금지구역만 아니면 좌회전 되는 곳에서는 죄회전 하면서 그냥 유턴도 함께 해버린다고 하네요. ㅡ.ㅡ;;;

아직은 소심해서 좌측편에 빈공터나 마트 주차장이 보이면 좌회전하여 들어간 후 돌아서 나오는 안전빵 유턴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 운전하면서 무엇보다 놀라웠던 것은 다름 아닌 다음 사진들에서 발견되는 모습들이었습니다.

그게 과연 뭘까요?  



뭘까요? ^^






과연 뭘까요? ^^







네, 맞습니다. ^^

이렇게 벌건 대낮에도 도로를 주행하는 자동차 열에 일곱 여덟대 정도는 이렇게 늘 전조등을 킨채로 운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낮에도 전조등을 키고 운전하는 습관은 자동차 사고를 무려 20프로씩이나 감소시킨다는 말은 들은 적 있지만,

왠지 밧데리가 쉽게 방전될 것도 같고, 기름도 더 빨리 소모 되어 에너지 낭비될 것 같은 찝찝함에 

우리는 크게 실천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ㅡ.ㅡ;;;


낮에도 전조등을 켜고 운전하는 습관은 

내 자신을 상대방에게 확실히 인식시킴으로써 상대방이 내 자신을 조심하게 된다는 원리로,

앞이나 뒤에서 다가오는 차량에 대한 운전자의 주의력과 식별력을 높여서 교통사고 발생을 억제한다고 합니다.

1960년대 미국 텍사스에서 처음 시작되었고, 

그 이후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카나다, 아이슬란드, 덴마크 등 EU 및 서구 선진국에서 법제화 되었다고 합니다.

애시당초 자동차가 출시될때 자동차 시동을 킬때 자동적으로 전조등이 켜지고, 시동을 끌때 자동적으로 전조등이 꺼져야만 

자동차를 판매할 수 있는 법으로까지 규제한 나라도 있다고 합니다.









눈 부실정도로 햇살 가득한 벌건 대낮에도 이처럼 전조등을 켜고 운전하는 습관....

이것이 미국에서 운전하면서 제가 가장 놀라왔던 미국인들의 운전 습관입니다.


비록 에너지 낭비나 환경오염 등등 여러가지 반론도 있다고 하지만 

교통사고를 20프로씩이나 줄일 수 있다면, 그만큼 소중하고 귀한 수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매우 가치 있는 운전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처럼 대낮에도 전조등 켜고 운전하는 습관을 갖기로 했습니다.

제가 운전하는 자동차에 탐승한 제 아내와 아이들은 이 세상 어떤 것 보다도, 우주보다도 소중하고 귀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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