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용 입니다/나의 여행기

주차장 수익으로 무료 셔틀버스 운영하는 대학교 부러워

달려라꼴찌 2010. 11. 22. 09:42

주차장 수익으로 무료 셔틀버스 운영하는 대학교 부러워





아내가 박사후 연구원으로 유학중인 뉴저지 주립대학교의 럿거스 대학교 (Rutgers University)입니다. 

재미 한인 생명과학자 모임 학회에서 아내가 상을 수여받는다고 해서 아내가 몸 담고 있는 학교를 함께 둘러보게 되었습니다. 


아내가 이 학교에 오기 전까지는 듣도 보지도 못했던 대학교라 그런 곳도 있나 보다 했었는데,  

개교년도가 1766년... 미국의 독립년도보다 더 오래된 학교네요.

아내의 말에 의하면 럿거스 대학교(Rutgers University)는 한국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미국 내에서 특히 약학 분야에서는 top class 대학교로서 

미국에서도 몇 안되는 6년제 약학대학이 설치된 역사와 전통이 깊은 대학교라고 합니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 등 세계적인 제약회사들과 매우 긴밀한 관계의 약학대학이라고 하네요.

아, 네... 약대 나온 아내가 그리 말하니 그런갑다 했습니다. ㅡ.ㅡ;;; 



럿거스 대학교(Rutgers University)는 뉴저지 주립대학교에 속한 대학교로서,

연세대학교 신촌 캠퍼스만한 캠퍼스 4개가 뉴브린스윅, 피스카터웨이, 섬머셋 지역에 분산되어 있는 

엄청난 크기의 매머드 대학교입니다.

우리로 따지면 신촌일대의 연세대, 이화여대, 홍익대, 서강대 4개 대학이 하나의 매머드 대학교라면, 

각각의 캠퍼스가 서대문구 신촌동, 대현동, 마포구 서교동, 신수동 일대보다 훨씬 더 넓게 흩어져 있는것과 같은 모양입니다.

이 날은 아내가 있는 약학대학이 설치된 부쉬 캠퍼스(Busch campus)를 둘러보게 되었습니다.








다현이와 서현이와 함께 했습니다.

아이들이 엄마랑 함께 있어서 그런지 할머니와 있을때보다도 부쩍 표정이 밝아졌습니다. ^^





럿거스 대학교(Rutgers University) 캠퍼스 안에 18홀 골프장도 있습니다. ㄷㄷㄷ  

미국은 안그래도 골프장 이용료가 저렴한데 이 학교 학생들이나 관계자들은 더욱 할인된 가격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골프연습장도 하나 없는 우리의 대학교와 비교해볼 때 이렇게 캠퍼스 내에 골프장이 있다는 사실은 

역시 땅덩어리 넓은 나라 미국다운 모습입니다. ㅡ.ㅡ;;;






눈앞에 펼쳐진 럿거스 대학교(Rutgers University) 캠퍼스 내의 골프장 모습을 파노라마 모드로 촬영해 봤습니다.

모든 파노라마 사진들은 클릭하면 크게 확대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럿거스 대학교(Rutgers University)에서 인상 깊었던 것 중 또 하나는 
이렇게 대학교 캠퍼스 내에 3-4만명 인원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럿거스 스타디움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1930년대에 지어졌으니 이 경기장의 역사도 80년이 넘었군요.
이 곳에서 럭비(미식축구) 경기가 주로 열리는 데, 
경기가 열리는 날은 럿거스 대학교(Rutgers University) 학생들 뿐 아니라 이 지역 주민들도 축제 분위기라고 합니다.

마치 연고전이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의 1년 행사중 가장 크고 중요한 행사듯이 이 곳에서도 럭비 경기 있는 날이 그렇다고 하네요.
경기에서 지면 1년 농사를 망쳤다는 생각에 한해 내내 학교 분위기가 살벌하다는 ㅡ.ㅡ;;;



 

 


 

헉, 돔 구장 까지 럿거스 대학교 (Rutgers University) 캠퍼스 내에 있습니다. ㄷ ㄷ ㄷ







럿거스 대학교(Rutgers University) 캠퍼스 내의 럿거스 스타디움과 돔구장



 





럿거스 대학교(Rutgers University) 부쉬캠퍼스의 학생회관입니다.






학생회관 앞 들판에 지천으로 널린 민들레 홀씨들을 다현이 서현이가 그냥 지나칠리 없습니다.

호호 입으로 불며 민들레 홀씨들을 날려보냅니다. ^^






학생회관 앞 들에 지천으로 널린 민들레 홀씨들을 열심히 입으로 불며 새생명의 탄생을 기원하는 귀여운 딸래미들입니다. ^^

학교 캠퍼스에서 딸 아이들의 적성에 딱 맞는 곳은 바로 이 곳이었습니다. ^^

아, 그런데 민들레 홀씨가 이런 늦가을에... 계절이 맞는건가요? ㅡ.ㅡ;;; 





그런데 제가 럿거스 대학교(Rutgers University) 캠퍼스를 돌아보면서 가장 부러웠던 것은 바로 이 장면이었습니다.


바로 럿거스 대학교(Rutgers University) 셔틀버스입니다.

럿거스 대학교(Rutgers University) 역시 우리나라 대학교들처럼 캠퍼스 내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주차장을 운영하면서 일어나는 수익금 전액으로 하는 사업이 바로 이 셔틀버스 운행이라고 합니다.



 



 

수십대의 셔틀버스가 대학교 캠퍼스는 물론이고 이 지역 도시 곳곳을 5-10분 배차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는데,

차량도 굉장히 세련되고 최신 모델에 시설도 좋아 보입니다.

워낙 많은 수량의 셔틀버스가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만원버스처럼 붐비지도 않습니다. 


럿거스 대학교(Rutgers University) 셔틀 버스는 뉴저지 럿거스 대학교(Rutgers University) 캠퍼스가 설치된 인근 지역인

뉴부룬스윅, 섬머셋, 피스카터웨이 지역을 무료로 운행하여 이 지역 주민들도 물론 무료로 이용하는 마을버스이기도 합니다.

주민들은 이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해서 인근 마트나 관공서, 기차역도 다니기도 한다고 하네요.ㅡ.ㅡ;; 


4개의 학교 캠퍼스가 여러지역에 넓게 분산되어 있는 탓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학교에서 운영하는 사업수익이 그대로 학교 학생과 지역 주민에게 그대로 돌려지는 모습이 보기 좋고 부럽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것들은 존슨앤존슨 같은 뉴저지에 소재하는 세계적인 기업들에게서 워낙 막대한 액수의 기부를 매년 받고 있는 

럿거스 대학교(Rutgers University) 재정이 워낙 빵빵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대학교는 주차장 운영으로 인해 얻는 막대한 수익으로 과연 어떤 사업을 하고 있을까요?


기업이나 졸업생들의 모교의 발전기금 기부활동도 활발하고, 

대학교는 자체 사업수익을 그대로 학생들에게 혜택을 주어 학생들은 진리탐구에만 열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그로 인해 세계 각국의 수재들이 모여드는 대학교를 수없이 많이 가진 미국이라는 나라...


이런 걸 보면 미국이란 나라는 역시 아직 우리가 배워야할 점이 많은 선진국임에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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