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용 입니다/나의 여행기

두바이 7성호텔 버즈알아랍 호텔 해변에서 행복해하던 결혼기념일의 아내

달려라꼴찌 2010. 1. 24. 07:44

두바이 7성호텔 버즈알아랍 호텔 해변에서 행복해하던 결혼기념일의 아내

 

 

저의 결혼기념일이 다가옵니다.

이번 결혼기념일엔 무엇을 함께 할까 고민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결혼기념일의 사진들을 꺼내보았습니다.

 

두바이 7성호텔 버즈알아랍 호텔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텔 건출물인 버즈알아랍 호텔은

아라비아 전통 범선인 도우(dhow)의 돚을 펼친 모습에서 본따 디자인 하였습니다.

 

그림처럼 아름다운 이 호텔 건축물 사진을 인터넷을 통해 처음 보는 순간,

첫눈에 반해버린 나머지 너무나 가보고 싶어 몇날 몇일을 첫사랑의 열병처럼 끙끙 앓았었습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아내와의 결혼 기념일날 저는 결국 이 곳을 방문 할 수 있는 행운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현지에서는 세븐스타로 불리는 7성호텔 버즈알아랍을 하룻밤 투숙시켜주는 조건의 패키지 상품이 대한민국에 소개되었는데,

운이 좋게도 제가 대한민국에서는 거의 첫 여행자로서 이 패키지를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여행사도 두바이 7성호텔 기획상품을 처음 내놨기에 지금 생각해보면 굉장히 헐값에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버즈알아랍 호텔과 같은 해변가를 사용하는 주메이라 비치의 6성급호텔에서 3박을 한후,

마지막 하루는 7성호텔 버즈알아랍 호텔에서 1박을 하는 여행을 아내의 결혼기념일 선물로 다녀오게 됩니다. 

 

 

 

 

 

7성호텔 버즈 알아랍 호텔은 마지막날 투숙할 예정이고,

먼저 6성급 호텔인 메디나 주메이라 호텔의 미나살람에서 3박을 묶게 되었습니다.

 

메디나 주메이라 호텔은 원래 두바이 왕가의 왕궁으로 사용될 목적으로 설계되어 지어진 건축물이지만,

지금은 이렇게 6성급 호텔로 개조되어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있다고 합니다.

7성급 호텔인 버즈알아랍 호텔이 완공되기전 까지는

이 메디나 주메이라호텔이 두바이와 아랍권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화려한 호텔이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제주 중문단지의 롯데, 신라, 하얏트 등 모든 호텔과 콘도를 합친 것도

이 6성급 호텔인 메디나 주메이라 호텔의 절반도 훨씬 안될 정도로 큰 규모입니다.

 

 

 

 

 

메디나 주메이라 호텔 미나살람 객실 베란다에서 바라본 아라비아해 바닷가 모습입니다.

먼저 좌측을 바라보면 저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것이 그 유명한 세계 최대의 인공섬 프로젝트인 팜아일랜드 건설현장입니다.

바로 눈 앞에 보이는 건물들은 개인 수영장이 딸린 풀빌라 형태의 객식들입니다.

제가 3박을 묵었던 메디나 주메이라 호텔의 미나살람 객실은 개인수영장이 딸려있지 않은 타워형 호텔입니다.

 

 

 

 

 

메디나 주메이라 호텔내 미나살람 객실 정면에서 바라 본 아라비아해의 모습입니다.

아라비아해는 이렇게 넓고 푸르르며 한적한 바다였습니다.

 

 

 

 

 

메디나 주메이라 호텔내 미나살람 객실에서 우측을 바라 보면 이렇게 세븐스타 7성 호텔인 버즈알아랍 호텔이 보입니다.

버즈알아랍 호텔 꼭대기부근에 슈렉의 귀처럼 생긴 구조물이 두게 보입니다.

왼쪽의 귀 모양은 버즈알아랍 호텔 내에서 가장 전망이 환상적이라는 바와 레스토랑이고,

오른쪽의 귀 모양은 헬기 착륙장으로서, 타이거우즈가 이 위치에서 아라비아해를 향해 티샷을 날린 장면으로 유명합니다.

 

메디나 주메이라 호텔의 미나살람은 타워형 호텔은

이렇게 탁트이고 아름다운 전망을 가졌기에 투숙하는 3일 내내 별천지에 온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날 메니나 주메이라 호텔과 버즈알아랍 호텔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해수욕장을 아내와 함께 산책을 갑니다.

 

한국의 겨울은 두바이 여행의 최적의 시기입니다.

너무 덥지도 않고 우리나라로 치면 5-6 월달 정도의 날씨입니다.

 

호텔 소유의 해수욕장이라 그런지 확실히 사람들이 적고 한산합니다.

두바이가 좋았던 또 다른 기억 중의 하나가 바로 수많은 사람들에 치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저 해안가에서 아무도 보지 않는 것처럼 춤을 추고, 아무도 듣지 않은 것처럼 노래를 부르며 행복해하던

결혼 기념일의 아내가 물장구치며 거닙니다.

아내의 저 볼록한 뱃속에는 태생 6개월 된 서현이가 있습니다.

 

아내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합니다.

벤치에 앉아 저 멀리 아라비아해를 바라보던 아내의 눈에는

갑자기 눈물이 맺혀 주르륵 뺨을 타고 흐릅니다.

 

 

 

 

 

주메이라 해안가 바다에서 아무도 보지 않은 것처럼 춤 추던 임신 6개월의 아내

 

결혼 반지 하나 못해줄 정도로 가난하게 시작했던 신촌 원룸 셋방 신혼 시절...

살면서 하나하나 아내에게 갚아가면서 보란듯이 행복하게 잘 살겠다고 결심했던 다짐...

이렇게 바닷가에서 행복해하며 춤을 추는 아내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아내에게 늘 지고 살았던 미안한 마음의 짐도 조금은 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내 뱃속의 서현이도 함께 행복해하며 즐거워했을 것 같습니다.

 

 

 

 

 

주메이라 해안가 비치 파라솔에서의 임신 6개월의 아내, 저 뱃속에 서현이가 있습니다.

 

한겨울 임신 5개월 아내와 함께 다녀온 두바이 결혼기념 여행,

살면서 그동안 방문했던 해외 유명 관광지 중에서 다시한번 꼭 방문하고 싶은 곳을 하나만 꼽으라면,

단 한순간의 망설임이나 주저함 없이 두바이를 꼽을 정도로,

두바이 결혼 기념일 여행은 살면서 느낀 가장 인상적인 여정이었습니다.

 

5년 후가 될지, 10년 후가 될지 모르지만 

다현이, 서현이, 온가족이 함께 이 곳 두바이 주메이라비치를 꼭 다시 찾아오겠다고 아내와 약속를 하면서 

두바이에서의 첫 하루가 저물어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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