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건강

치과의사도 꺼릴 정도로 치과 치료 제대로 받기 곤란한 환자의 유형

달려라꼴찌 2010. 10. 29. 07:00
치과 치료 제대로 받기 곤란한 환자의 유형

 

 

진료 중 난감한 상황에 부딪혔을때 보여지는 저의 뒷모습입니다.

환자 앞에서는 티를 안내려 노력하지만 무언가 뜻대로 잘 진행되지 않을때 저렇게 귀가 새빨개져 있다고 합니다.

당황할때 귀가 빨개지는 이런 저의 모습이 귀여웠는지(?) 순간을 포착하여 치과위생사가 촬영을 했었네요. ^^;;;

 

치과의사의 가장 큰 목표는 환자간의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최선의 노력을 통해 최선의 결과를 도출해 내는 데 있습니다. 

그러나 천편일률적인 모습의 똑같은 기계가 아닌 모두 제각기 다 다른 사람에게

사람일 수 밖에 없는 치과의사가 시술을 하는 것이기에 절대로 모두가 같은 과정, 같은 난이도, 같은 결과를 보여줄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치과의사도 역시 사람이기에 감정에 좌우되는 측면 또한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긍정적이고 기분좋은 감정은 똑같은 환경이라면 당연히 더 좋은 결과를 이끌어냅니다.

 

오늘은 재미삼아 치과의사도 꺼릴정도로 치과치료 제대로 받기 곤란한 환자분의 유형을 몇가지 정리해보았습니다.


 

1. 볼살이 두꺼운 환자


치과치료는 비좁은 입 속에서 이루어지는 시술이기에

무엇보다도 술자인 치과의사의 시야확보와 치과기구의 접근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치료해야할 치아의 시야확보와 기구접근이 잘되게끔 치과용 미러(거울)로 볼이나 혀를 젖히는 과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유독 볼살이 두터운 환자분은 너무 땅땅한 근육으로 인해서 왼손으로 미러로 볼을 젖힐때

치과의사의 왼팔이 떨어져나 갈정도로 힘이 듭니다. ㅠㅜ

치료를 할때 행여나 볼살에 치과용 드릴이 말려들어가 상처를 입게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도 있기에

다른 환자분 보다는 몇배의 신경을 쓸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환자를 만났을때 극도로 예민한 상태가 되어 저는 저렇게 귀가 빨개질 수 밖에 없습니다.

 

 

 

 

2. 구역질이 심한 환자


모든 작업이 그렇듯, 치과의사가 치과치료를 할 때도 리듬을 타야하는 치료가 잘되는 경우가 많은데,

민감하여 입안에 물이 조금이라도 고이는 것를 못 참아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치료를 조금이라도 진행하려하면 곧바로 벌떡 일어나 구역질을 하는 분들을 보면

그 순간 치료의 리듬이 끊기기 때문에 치과의사로서 아쉬운 순간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본인이 느끼기에 입안에 한가득 물이 잔뜩 고여있다고 생각하지만,

치과위생사가 석션으로 입안에 고인 물을 깨끗이 빨아내기 때문에 실제로는 그리 고인 물의 양이 그리 많지 않으니,

치과치료의 리듬과 연속성을 위해서라도 불편하지만 조금만 더 참아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할때가 많습니다.

물론 이때도 리듬이 끊겨 허탈한 제 귀 역시 빨갛게 달아오릅니다. ^^;;;

 

 

 

 

3. 혀가 너무 큰 환자


볼살이 두꺼운 분과 마찬가지로, 치료해야할 치아의 시야확보과, 기구의 접근성 때문에,

커다란 혀는 치과치료를 할때 매우 거추장스러운 방해물이 됩니다.

그리고 혀에 분포하는 각종 혈관들로 인해 행여 혀가 다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치과에서는 고무방습제(러버댐)을 장착하고 치료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4. 침이 유난히 많은 환자


대부분의 치과치료, 특히 충치치료를 할때는 치아는 물기가 없는 건조한 상태에서

치료를 진행을 하여야 깔끔하고 영구적인 치료결과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따금 침이 너무 많은 분, 특히 청소년기 학생들에 있어서는

결정적인 순간에 순식간에 차오르는 침 때문에 깔끔한 치료에 방해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도 이렇게 침이 유난히 많는 환자의 경우에도 고무방습제 (러버댐)이 필수 인 것 같습니다.

 

 

 

 

 

 

       

고무방습제 (러버댐)을 시술하려는 치아에 장착하여 혀와 타액으로부터 격리시킨 모습

위 4가지 애로사항을 한큐에 해결해줍니다.  

 

 

 

 

5. 입을 크게 못벌리는 환자


비좁은 구강내에서 치과치료를 진행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원만한 치료를 위해서는 최대한 입을 크게 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충치나, 사랑니 때문에 아파서 치과에 오는 환자분들 중에는

시기를 놓쳐 너무 늦게 오시는 분들중에는 감염으로 인해 입을 크게 벌리지 못하는 분들이 간혹 있습니다.

이런경우는 어떻하든 통증을 해결해주고 싶지만 치료기구가 들어가지 못할정도로 입 자체가 크게 벌어지지 않으니

치과의사도 약만 처방해주고는 발만 동동구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6. 아 크게 해보랬더니 오히려 입술을 오무리는 환자 ㅡ.ㅡ;;


특히 오랜만에 치과에 내원한 환자분일수록,

치과에 대한 공포감이 크기 때문에 아 크게 입 벌려보라고 하면

치과의사가 무슨 짓이라도 할까봐 두려워서인지... 아니면 부끄러워서인지...

오히려 입을 더 오무리는 분들이 간혹 있습니다. ㅡ.ㅡ;;;


치과의사는 문제되는 해당 치아를 보고 싶은데,

오히려 입술을 오무리면서 해당 치아를 숨긴다면 정확한 진단도, 치료도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치과의사는 절대 나쁜짓이나 이상한 짓 하지 않으니까,

담당 치과의사를 믿고 편안하게 입술까지 홀라당 까발려서(?) 문제되는 치아를 활짝 공개하여주셨으며 합니다. ^^

 

 

  

이렇게 치과의사도 꺼려할 정도로 치과 치료 제대로 받기 곤란한 환자분들의 유형은 다양하지만,

치과의사가 스트레스를 받는 것도 결국 최선의 치료결과를 위한 열정에서 기인 한 것으로 이해한다면

치과치료를 받을때 수월한 치료를 위해 조금만 더 치과의사를 도와주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 같습니다.

치과의사를 위한 것도 아닌 결국 자신을 위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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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향하는 뉴연세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