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건강

충치 있는 사람과 키스하면, 충치가 옮을까?

달려라꼴찌 2010. 11. 3. 06:57
충치 있는 사람과 키스하면, 충치가 옮을까? 


 

 



치과의사들 사이에서는 너무나 당연한 의학적 사실이 

일반인들에게는 전혀 몰랐던 새로운 사실들로 받아드려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것은 제가 블로그나 트위터를 운영하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역시나 제가 블로그나 트위터를 운영하면서 이런 경우를 종종 경험하여 깜짝 놀랄때가 많은데,

한 예로 얼마전 트위터로 저에게 이런 질문이 들어왔습니다.

"돌발질문! 충치가 있는 사람과 키스하면... 충치가 옮나요?"



 

이 역시 치과의사라면 누구나 다 잘 아는 이야기지만 일반인들은 잘 모르기 때문에 이렇게 돌발질문이 날아온 것입니다.

이 질문 트윗에 대한 제 답변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네, 옮을 수 있습니다. 애인과 키스 전 치과검진 필수~!! ^^;;;"

그리고 혹시나 싶어 제 팔로워에게도 이 글을 리트윗을 하였습니다.

헉, 그런데 뜻밖에도 제 트윗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리트윗이 순식간에 퍼져 나갔습니다. ㅡ.ㅡ;;;

그만큼 일반인들이 키스로도 충치가 옮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의외로 모르는 분들이 많다는 반증이겠죠.


불과 30분만에 제 타임라인을 도배한 일반인들의 뜨거운 반응들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에이 진짠가요??"

"흐미~ 첨 알았네요 ^^;;"

"충치도 옮는다구요? 대단"

"헬리코박터도 옮을 수 있습니다.^^ 애인의 위장병이 내 것으로..." 

    <= 헬리코박터는 위궤양과 위암을 유발하는 세균으로 알려져 있는데 의사선생님께서 알튀해주셨습니다.


"충치는 없는데... 키스할 애인 없으면 샘 알려주삼 3=3"

"충치가 없다 생기면??? ㅋㅋㅋ 빙고!!"

"키스전 스케일링도 ^^"

"그래요??"

"제발 옮겨주세요."

"흑... 충치 옮을 일이 없어 전 햄볶아요"

"난 옮을 일 없겠군 ㅠㅠ"

   <= 키스할 애인이 없는 솔로부대들의 알튀도 이어졌습니다. ^^;;;  


"아니 그럼 내 충치가 그때 그..."

"트친 여러분 조심" 

 



 

 

그 이후로도 무한 알튀되어서 제 타임라인이 도배되었습니다.




충치는 세균의 의한 감염성 질환으로, 충치를 일으키는 뮤탄스라는 특정 세균에 의한 질환입니다.

뮤탄스 균은 치아 표면의 당분을 섭취하여 부산물로 분비된 산이 치아를 부식시키는 질환이 곧 충치인 것입니다.

그런데 비단 충치뿐 아니라 잇몸질환인 풍치 또한 세균(플라그)에 의한 감염성 질환입니다.

 

사실 우리 몸에는 정말 많은 종류의 세균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우리 몸의 면역력에 의해 서로 균형(평형)을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구강생태계에 균형이 깨지면, 특정 세균이 번창을 하면서부터 충치나 잇몸질환 풍치가 유발되는 것입니다.


세균 감염되어 질병이 유발된 사람과 신체접촉이 이루어졌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질병으로 곧바로 병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처럼 치아의 광화가 충분히 덜 되어있고, 면역력도 약한 경우는 뮤탄스 세균의 감염이 곧바로 충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 성인이라 하더라도 칫솔질이 서툴러서 구강환경이 청결치 못한 경우는 이런 세균의 감염이 충분히 충치나 풍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구강 관리에 게으른 치료해야 할 충치나 잇몸질환등 각종 치과 질환이 있는 사람들과의 신체접촉은 

충치나 풍치를 충분히 옮길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 될 수 있습니다.


내 몸의 건강을 먼저 챙기는 것은 나 자신뿐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사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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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향하는 뉴연세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