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이야기/언론에 소개된 뉴스기사

'신문과 방송' 파워블로거의 세계에 소개된 류성용의 행복한 치과 이야기

달려라꼴찌 2010. 9. 13. 09:36

'신문과 방송' 파워블로거의 세계에 소개된 류성용의 행복한 치과 이야기

 

 

한국언론진흥재단 월간 '신문과 방송' 2010년 9월호 파워블로거의 세계에

제 블로그 Dr.류성용의 행복한 치과 이야기가 소개 되었습니다.

매월 파워블로거 한분씩 소개하는 연재 글인 파워블로거의 세계의 목차를 보니 제가 28번째로 소개되었네요. ^^

 

 

 

 

 

 

처음에 블로그를 시작하였을 때는

치과의사인 나와 치과 직원들, 그리고 우리 치과 환자고객 분들과의 일종의 소통의 장치로 시작했었다.

그에 더불어 개업의사로서 약간의 홍보효과도 볼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블로그의 개념도 솔직히 잘 몰랐었다.

그저 치아건강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많이 올리면 그것으로 내가 할 일은 끝인 줄만 알았던 것이다.

 

 

블로그는 편견을 타파하는 좋은 수단

그러나 블로그가 양방향 소통임을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양방향 소통이 없는 블로그는 아무리 좋은 내용을 담고 있다한들 그저 단순한 일방적인 게시물에 불과 한 것임에는 틀림없다. 

 

치과의사로 진료하다 환자분들에게 받게 되는 수많은 질문들 속에,

혹은 인터넷 상의 수많은 치과의사들을 향한 저주에 가까운 댓글 들 속에서,

일반사람들 사이에는 치과에 대해 부정적인 편견들이 너무나도 많이 있었음을 발견 할 수 있었다.

치과는 아플까봐 무섭다. 특히 치과마취 너무 무섭다.

스케일링 받으면 오히려 이빨이 더 상하는 거 같은데 잇몸약 만으로 어떻게 안 될까?

왜 치과마다 충치 갯수를 다 다르게 말하는 걸까? 

치과의사들은 다들 돈만 밝히는 사기꾼들 아닌가?

치과는 왜 이렇게 건강보험이 되는 게 거의 없는 걸까?

치약으로 칫솔질하면 당연히 치카치카 거품이 보글보글 나야 좋은 치약 아닌가? 등등

치과의사인 내가 보기에는 사람들 사이에는 치과에 대해 부정적인 편견들이 너무나도 많이 있음을 잘 알고 있었다.

 

진료를 하면서 느끼는 치과에 대한 이런 일련의 부정적인 편견들에 대해

치과의사로서 글을 써내려가되 변명이나 강변, 논리적인 조목조목 반박하는 것이 아닌

진솔하면서도 전문지식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쓰되,

되도록이면 밝고 긍정적인 내용이 많이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하였다.

 

그렇게 진료하는 틈틈이 환자분들께 많이 듣는 편견들을 하나하나 정리해서 블로그 포스팅에 올렸는데, 치과의사 당사자인 내가 직접 대화와 소통에 오지랖 떨며 나섰던 것이

그나마 28000명의 치과의사와 5000만 명의 대한민국 국민들 사이에 이해의 폭을 조금은 좁힐 수 있지 않았나 하여, 사람들이 갖는 편견이란 것도 어찌 보면 반드시 나쁘거나 부정적인 것이 아닌 오히려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소통의 기회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치과의사가 직접 운영하는 나의 블로그가 일반인들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치과 문턱을 낮추는데 일조하여,

치과와 관련된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에 대한 치과의사의 진솔한 생각을 사람들이 엿보고

치과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는데 조금이라도 기여를 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치과의사인 나는 너무나 감사하고, 충분히 행복하다.

 

그러다 보니 요즘은 치과의사인 내 일상에서 가장 중요하고 양보할 수 없는 키워드는 "소통"이 되었다.

술자리를 워낙 좋아하는 술고래 치과의사이지만 아무리 술에 취해 집에 들어와도 새벽 늦도록 혹은 새벽같이 일어나서 밀린 댓글 하나하나에 나름대로 성심껏 답글을 다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 짓거나 시작하곤 한다.

 

치과의사 블로거로 활동하다 보면, 글 하나 하나가 일반인들에게 주요 관심의 대상이 되어 댓글의 양도 매우 많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 중에는 나를 춤추게 하는 선플이 대부분이지만,

솔직히 뜬금없이 본문과는 전혀 상관없는 치과의사에 대한 무조건적인 적개심을 드러내는 상처를 주는 악플들도 이따금 있기 마련이었다.

나는 되도록 이런 악플들도 최대한 겸허하게 받아드리려고 노력을 하였다.

 

그러면서 나의 진심이 통했는지 블로그를 통해서 환자분들이 나를 찾아 이따금 오신다.

심지어는 제주도나 남도 땅 끝에서도, 해외에서도 며칠 여관 잡아놓고서라도 나를 찾아오시기도 한다.

이렇게 멀리까지 저에게 오시는 까닭은 단 한가지라고 생각한다.

 

 

 

'달려라꼴찌'는 겸손하게 살자는 의미

내가 적어도 성심껏 이야기를 끝까지 잘 들어주고, 부모형제 대하듯 사심 없이 진단내려줄 것이라는 "믿음"과 "신뢰"가 그 분들에게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이런 믿음과 신뢰라는 기대에 부응하는 것만이 멀리서 찾아온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 방법임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에,

겸손된 마음가짐의 자세로 더욱 노력을 많이 하였다.

 

그러다보니 이젠 몸에 자연스럽게 채득이 되어 실제로 다른 환자 한분 한분 진료 보는 것도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말 한마디라도 더 해드리고 싶고 또 더 들으려고 하게 되었다.

 

“달려라꼴찌“ 이것은 인생을 겸손하게 살자라는 의미가 담긴 나의 필명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겸손하게 나의 몸과 마음을 낮추었더니 오히려 더 많은 신뢰를 얻게 되고 내가 더 귀해지게 되었음을 피부로 느끼게 되었다.

 

 

 

의료인들의 블로그 동참에 일조

그리고 치과의사 블로거로서 인기를 끌면서 알게 모르게 상금 또한 꽤 받을 수 있었다.

사실 지금까지 일정액수가 모여지면 이것을 모두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를 하곤 했었다.

블로그를 운영하기 전까지는

오른손이 한 걸 왼손이 모르게 하는 것이 진정한 기부라는 결벽증 같은 강박감도 있었다.

또, 행여나 사람들이 삐딱한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지는 않을까 하는 소심함과 부담감 때문에 기부와 봉사활동에 소극적이고 조심스러웠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블로그를 통해 배운 나눔의 미덕으로 막상 한번두번 기부를 하다 보니,

이런 기부들이 너무나 당연한 것이고, 오히려 나의 영혼을 더욱 충만하게 하는 것 같다.

오히려 안하면 무언가 빠뜨린 것 같고, 심지어는 죄마저 짓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들기도 한다.

꼭, 기부천사 김장훈, 문근영, 정혜영 까지는 아니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그릇 내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찾아서 나름대로 참여하고 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한 것은,

기부와 봉사활동을 하면 할수록 내가 하는 모든 일이 오히려 더 잘되더라는 것이다.

 

이렇듯 블로그는 다람쥐 쳇바퀴돌 듯 무료한 일상의 연속이었던 치과의사인 저의 일상과 생각을 많이 바꾸어 놓았다.

나는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특히 동료 의료인들에게 항상 블로그를 해보라고 권한다.

그만큼 블로그를 통해서 치과의사인 나는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소통, 겸손, 나눔은 블로그를 통해서 치과의사인 나에게 보여준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배움과 해답이었고, 또, 그 매력에 푹 빠져 치과의사로서 직접 블로그를 운영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렇듯, 나의 블로그가 여타 병의원 블로그와는 다른 차별점이 있다면 그것은 치과의사인 개원 원장이 직접 운영한 다는 점이다.

사실 지금까지 대부분의 병의원에서는

홍보업체에서 블로그를 관리하거나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 순위가 높은 몇몇 파워블로거들을 매수(?)하여 병의원 홍보 글을 쓰게 하는 것으로 블로그를 관리하고 있다는 것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치과의사 블로거인 나로 인해서

점점 더 많은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들이 직접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일반인들과의 소통에 나서는 데에,

작지만 일조를 한 것 같아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바쁜 치과의사면서도 왕성한 블로그 포스팅과 다른 블로거들의 추천은 물론 일일이 달아주는 후덕한 댓글로

‘도대체 환자는 언제 보는 걸까?’ 라는 의구심을 품게 하는 불가사의한 존재라고까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다.

동료 치과의사들 조차도 어떻게 그렇게 왕성한 활동을 하면서 치과진료도 훌륭히 잘 소화시킬수 있는지에 대해 놀라와하고 있지만,

그때마다의 나의 대답은 늘 “나는 프로라는 것...” 이 한마디였다.

즉, 관심과 열정이 있으면 취미인 블로깅도, 나의 본업인 치과의사로서의 일도 모두 다 잘 되더라는 것이다.

술자리 이외에 골프나 주식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나로서는 단지 블로그를 하기 전보다는 화장살 갈 시간조차도 없을 정도로 조금 더 바빠졌을 뿐이다.

 

그리고, 고리타분하고 폐쇄적인 치과의사 동료들의 커뮤니티에서 어울리는 것보다

이렇게 사람들과 얽히고 섥히며 소통하고 이야기 나누는 것이 훨씬 더 재미있고, 충분히 행복하다.

 

나는 치과의사 블로거다.

그리고 사랑스런 두 딸 아이의 아빠이기도 하다.

어느덧 나의 정체성은 치과의사, 블로거, 딸딸이 아빠 이렇게 세 단어로 표현이 될 정도가 되었다.

 

나의 블로그가 의료인들 사이에 큰 이슈가 되자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를 포함한 의료인들의 모임에서 연자로 초빙되어 블로그에 대한 강연을 한 적이 있다.

블로그를 통해 배운 소통, 나눔, 겸손의 미덕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데 있어서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훨씬 더 많았기에

나는 지금도 만나는 모든 사람들, 특히 동료 의료인들에게 항상 블로그를 해보라고 권한다.

 

 

 

의학 정보뿐 아니라 가족사까지도 공개

내 블로그가 다른 전문직종의 블로그와 또 다른 차별점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각종 의학 정보뿐만 아니라, 육아일기나 내가 살아온 과정 등에 대한 가족사까지 모두 실명으로 공개되어있다는 점도 하나일 것이다.

그리고 지인들이 나에게 우려반, 걱정반으로 충고해주는 말은 개인적인 가족사가 너무 많이 공개된다는 것이기도 하다.

 

의료인들을 위한 블로그 특강에서도 여지없이 그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었다.

폐쇄적인 성격이 강한 의료인들은 자신의 가족사가 노출되는 것을 극히 꺼려하는 경향이 많다.

그것은 이따금 언론에서도 불만 환자가 의사의 가족들을 협박, 감금했다는 뉴스들도 한몫 했을 것이다.

 

요즘 세상이 정말 무서운 세상이라는 것은 나 또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잊을만하면 터지는 어린 아이들에 대한 유괴, 납치, 감금, 성폭력 등등,

이런 일련의 뉴스들을 접할때 마다 두 딸아이의 아빠인 나 역시 얼마나 가슴이 철렁거리는지 모른다.

 

대한민국에서는 딸 하나를 가지면 아빠는 진보가 되고, 딸 둘 가진 아빠는 좌파가 되고, 딸 셋 둔 아빠는 혁명가가 된다고 한다.

그만큼 대한민국에서 여자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힘겨운 투쟁의 연속이란 뜻일 것이고,

딸 가진 아빠로서 금지옥엽 애지중지하는 마음, 늘 노심초사하는 심정을 잘 표현한 말이다.

 

그러나 일반사람들 사이에는 치과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과 편견들이 너무나도 많이 있다는 것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것은 진료를 하면서 환자분들의 푸념에서 느끼기도 하고,

특히, 인터넷상의 치과의사들에 대한 저주에 가까운 수많은 댓글들에서도 느낄 수 있었는데, 이 쯤되면 치과의사란 직업은 공공의 적 그 자체라고 까지 느낄 정도다.

 

 

 

치과의사들의 메타블로그화 목표

치과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들을 깨뜨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치과의사 당사자인 내가 먼저 다가서야 하는 것은 필연이었다.

 

나는 사랑하는 딸들에게 누구보다 자랑스럽고 떳떳한 삶을 사는 그런 아빠가 되고 싶었다.

 

요즘 세상이 얼마나 살벌하고 무서운 세상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렇게 실명도 다 밝히고, 가족사도 모두 공개하는 것은 나로서도 솔직히 큰 용기가 필요했었다.

 

사람들에게 가까이 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나를 먼저 가감 없이 드러내 보임으로써

그만큼 사람들을 속이지 않고 진실 되게 대한다는 것을 은근히 어필하고 싶었다.

또, 그만큼 사람들과도 더 긴밀히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무엇보다도 컸기 때문이기도 하다.

 

진심이면 통한다고 했던가.

사람에게 진심이 전달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그것은 숨길 것은 숨기고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는 것으로 가능한 일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의 모든 것을 먼저 드러내 보여줌으로써 내가 얻고 싶었던 것은

다름 아닌 나의 진심이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블로거인 나는 치과의사지만 이른바 ‘딸딸이 아빠’로도 활동하고 있다.

내 블로그의 메인이 아이들과 함께한 사진이 장식한 것만 보아도 치과의사로서의 모습보다는 아빠로서의 모습이 우선 눈에 보여짐을 알 수 있다.

 

물론 당연히 일반인들이 봤을 때 유용한 치과 상식 및 정보도 함께 올려놓았다.

그러나 치과에 대한 홍보나 ‘우리 치과에 오세요’식의 광고성 글들은 되도록 자제하였다.

지극히 개인적이면서도 온라인상의 블로그 역할에 충실하고자 했다.

이러한 점이 이성적인 치과의사가 환자에게 감성적으로 다가가는 기회가 되어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끌어 내어, 블로그에 방문하여 여기저기 치과의사로서의 일상과 삶을 엿보며 특별한 사람이 아닌 푸근한 이웃 아저씨로서 다가가게 되었던 것 같다.

 

치과의사 개인의 사생활를 공개하는 공간으로, 나의 진료철학을 담을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였다.

 

이렇듯 이야기 거리가 많다보니 블로그 팬들도 더러 생기기도 하고 감성적인 자극을 받아 치과로 방문하는 경우도 늘어나게 되었다.

치과의사가 직접 운영하는 내 블로그를 통해서 치과의사를 포함한 의료인들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좋아졌다는 댓글들에서 부터, 미래의 치과의사를 꿈꾸는 중고등학생이나 치과대학생들, 동료 선후배 치과의사들에 이르기까지 격려와 응원의 댓글과 이메일이 끊이지 않아,

하루 평균 100여개의 댓글과 10여통의 이메일을 받고 있다.

이럴 때 치과의사 블로거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인터넷 공간의 수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올바르고 교과서적인 정보를 제공할뿐더러, 푸근한 이웃아저씨 같은 모습으로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를 나누며 부담없이 쉬어갈 수 있는 사랑방과 같은 공간이 되도록 초심을 않지 않고 노력할 것이다.

아울러 동료 치과의사들의 블로그를 통합하여 소개하는 치과의사들의 메타블로그화 하는 것도 목표 중 하나이다.

 

 

 

 

 

사람을 향하는 뉴연세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