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족발, 보쌈에 하루의 피곤함을 떨쳐버린 저녁
2년동안 임플란트 치료를 받으시느라 고생하셨지만 지금은 모든 치료가 잘 마무리되어
체크만 받고 있는 환자분께서 보내주신 막걸리입니다.
고생하신만큼 보람도 있으셨는지 잊을만하면 공연티켓이나 다른 먹거리를 종종 보내주시곤 합니다. ^^
굉장히 귀하고 좋은 막걸리라고 술을 좋아하는 제가 생각나서 멀리 부산에서 특별히 주문한 막걸리라고 합니다.
사실 저는 술 자체를 좋아한다기 보다는, 술을 도구삼아 사랑하는 사람들과 수다 떠는 것을 더 좋아하는건데 말이죠. ^^
살짝 맛을 보니 잘 발효된 요구르트처럼 시큼한것이 뭔가 달라도 확실히 다른 명품막걸리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두병도 아닌 10병이나 되는 이 막걸리를 어떻게 먹을지 고민이 됩니다.
7월24일까지는 다 마셔야 한다고 유통기한에 써있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때마침 오늘 수술받으셨던 환자분 한분이 치과를 위해 한턱 쏘신다며 족발하고 보쌈을 주문해 주신겁니다. ^^
이렇게해서 막걸리들과 딱 어울리는 기막힌 조합의 저녁이 자연스럽게 준비되었습니다.
전 참 행복한 치과의사입니다.
치과위생사들과 함께 원장실에 모여앉아 족발과 보쌈에 어울리는 막걸리 한잔을 건배합니다.
연예인들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먹고 산다는데...
환자분들의 과분한 사랑을 받아먹는 저는 참 행복한 치과의사입니다.
오늘도 바쁘고 고된 하루였지만, 진료가 끝나고 직원들과 원장실에 모여앉아
사람사는 사랑과 정을 느낄 수 있어 막걸리, 족발, 보쌈에 하루의 피곤함을 떨쳐버린 저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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