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용 입니다/현재 일상

열무김치에 담긴 사람 사는 맛

달려라꼴찌 2009. 7. 9. 14:44

 열무김치에 담긴 사람 사는 맛

 

 

얼마전 알게된 블로그 이웃인 경빈마마 님께서 직접 담근 열무김치를 보내주셨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여름휴가 떠나는 분들에게 댓글로 신청하는 블로거들에게

선착순 몇분을 선정하여 직접 담근 열무김치 2키로를 보내준다는 포스팅을 보고

우리 치과직원들과 함께 먹으면 더할나위 없이 시원할거라 생각하고 큰 기대 않고 댓글을 남겼는데 덜컥 당첨된 것입니다. ^^

 

블로그 정신이 양방향 소통이라 하는데 그것을 실감하는 순간입니다.

경빈마마 님께서 올리신 포스팅을 볼때마다 군침이 꿀꺽 넘어가는 순간도 많았는데 직접 담근 열무김치를 막상 받고 보니

정말 그것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실온에서 반나절 익힌 후 냉장보관하면 더욱 맛난다는 친절한 설명이 깃든 포스트잇지도 보입니다. ^^

 

 

 

 

 

 

점심은 반드시 직원들과 함께 원장실에서 먹는다는 것이 제 신조인지라..^^

함께 식사를 하면서 수다도 떨고 서로의 근황에 대해 오고가야 서로간에 더욱 친밀해질 수 있으니까요..

 

비오는 오늘 점심시간에 도시락을 싸온 직원, 짜장면, 짬뽕을 배달시킨 직원, 컵라면으로 끼니를 떼우려는 직원 등등 제각기 다다르지만

열무김치를 중앙에 두고 각자 점심밥상을 차립니다. 저는 돌솥비빔밥을 먹습니다. ^^

 

점심밥상을 차리는 와중에도 고등학교, 대학교 후배이자 늘 배고픈 헝그리 치과의사인 

노지홍 원장은 빨리 먹고 싶은 욕심에 젓가락도 없이 손으로 열무김치를 집어서 홀짝홀짝 허겁지겁 계속 먹어댑니다. ^^

 

 

 

 

 

어떻습니까?

적당히 잘 익은 열무김치 줄기들....보기에도 맛깔스럽지 않나요?

 

 

 

 

 

 

그저 받아먹기만 한것이 감사하기도 하고, 죄송스럽기도 해서

경빈마마 님 블로그 방명록에 글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답례라도 드려야 제 마음이 한결 더 편할 것 같아서 소정의 답례품을 보내드렸습니다.

 

치과의사로서 진료하다보면 환자분들께 꽃다발이며, 간식거리.. 심지어는 옷까지도 많은 선물들을 받아봤지만...

이렇게 블로그를 통해서 만나는 또다른 이웃과 소통되는 경험 또한 사람사는 맛을 느끼는 소중한 체험이었습니다.

 

이것이 오늘 제가 느낀 열무김치에 담긴 사람 사는 맛입니다.

 

 

 

 

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