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헤어샵 더로프트, 친구에게 맡긴 아빠와 딸의 머리결
뉴연세치과 원장들끼리 프로필 사진 찍은 이후로 머리를 다듬지 않아서 머리가 많이 자라 단정치 못해 늘 찝찝했었는데 비오는 날이지만
오늘 아이들과 함께 청담동 헤어샵 더로프트, 친구 정준이 있는 곳으로 찾아갔습니다.
아빠와 함께 나란히 누워서 머리를 다듬기전에 샴푸를 먼저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현이는 공주님처럼 의젓하고 꼿꼿한 자세의 흐트러짐 없이 아빠 옆에서 샴푸질을 잘 받고 있습니다.
최근 흰머리가 많이 늘어서 염색을 하기로 마음 먹었던 터라,
아빠가 머리 염색을 마치고 커트를 하는 동안에도 다현이는 제자리에 꼿꼿이 앉아서 자기 차례를 잘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루하기도 할만도 한데, 거울속에 비친 자기 모습이 백설공주나 신데렐라같은 공주님이 된 모습을 상상하면서
힘들어도 꼿꼿이 의연한 자세를 잃지 않고 의젓하게 앉아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빠가 머리염색을 다 끝내고 본격적으로 친구 정준 헤어디자이너가 현란한 가위손 솜씨로 머리를 다듬습니다.
현란한 가위손의 한 스트로크, 한 스트로크를 동영상으로 담아봅니다.
마무리 단계여서 그런지 조금 아쉽습니만, 매번 가위질 스트로크마다 흩날리는 나의 머리카락이 영화 가위손의 한장면과 너무 흡사했습니다.
아빠의 헤어커팅이 모두 끝나고 샴푸를 하는 동안 다현이가 의젓하게 머리를 커팅하고 있습니다.
친구 정준은 "이렇게 의젓한 아이라면 10명이라도 더 키우겠다..."며 혀를 내두릅니다.
의젓하고 얌전하단 말을 많이 듣는 편이지만,
아빠인 나는 조금 정신 사납더라도, 아이들이 조금 더 활발하고 말썽도 많이 피우고 활동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머리 염색과 헤어컷을 모두 마친후 친구 정준과 한장 찍습니다.
친구의 말에 의하면 오늘 내 머리는 '새로운 출발'이란 컨셉이랍니다. ^^
흰머리가 많이 사라지고, 조금 젊어보이게 되었으니 집에서도 직장에서도 이젠 정말 새로운 출발을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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