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탕에 중독되게 만든 웰컴투 조개골
대치동 청실아파트 뒷골목의 허름한 조개탕 집 웰컴투 조개골입니다.
1년전 이 집에서 조개탕을 먹기 위해 사람들이 몇시간을 줄서서 기다리는 광경을 보고는,
얼마나 맛있길래 사람들이 저렇게 기다리는지 직접 맛보기 위해 나도 대기표를 받고 2시간을 기다렸습니다.^^
그 이후에 안 사실이지만 당일 오후에 미리 전화해서 예약하면 안기다리고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습니다.
웰컴투조개골의 특징은 조개가 매우 실해서, 조개살 살점이 한입에 안들어갈 정도로 커다랗습니다.
물론 맛은 말 할 것도 없고 일단 먹어봐야 알 것입니다. ^^
사장님은 하루 일과를 시작하면서 산지에서 공수해온 각종 조개를 저장합니다.
보통 하루에 이 조개들이 모두 다 나간다고 합니다.
여기 조개들이 다 나가면 오늘의 장사는 끝나고 문을 닫습니다.
그래서 웰컴투조개골은 10시조금 넘으면 보통 폐장을 하게 됩니다.
드디어 나온 보글보글 끓는 조개탕입니다.
쩍벌린 조개살이 얼마나 실한지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가위와 집게를 이용하여 조개살을 발라내어 웰컴투 조개골 특유의 소스에 찍어 먹는데,
어찌나 쫄깃하면서도 풍성한지 그 맛에 반해 한달에 한번정도는 들르지 않고는 못견디게 됩니다.
어떻습니까?
보글보글 끊는 먹음직한 조개탕이 실감나지 않습니까?
어느덧 단골이 되어버린 나는 조개탕집 사장님과 소주 한잔 건배를 합니다.
조개탕 속 조개살들을 모두 다 먹고 나면, 조개탕 국물에 칼국수를 넣어 먹게되는데 함께 딸려나오는 김치 한접시와도
기가막힌 맛의 조화를 이룹니다.
웰컴투 조개골...
비록 자리는 협소하고 비좁지만 그 맛에 있어서는 보증수표입니다.
친구들과는 물론 가족끼리의 외식에도 잘 어울려 아이들도 좋아라 합니다.
무턱대고 가면 자리 없어 몇시간을 기다려야 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당일 오후에 전화예약은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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