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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치과 진료실에 출근하던 첫날 치과위생사에게 받은 왕감동

달려라꼴찌 2011. 11. 6. 07:55

1년만에 치과 진료실에 출근하던 첫날 치과위생사에게 받은 왕감동 

1년만에 출근하던 첫날 직원에게 받은 왕감동


미국에서 유학중인 아내를 외조하고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가정주부로서 1년간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꿈에도 그리웠던 대한민국으로 돌아온지 보름이 조금 넘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치과 직원들과 환자분들도 너무너무 보고 싶었지만 

생각보다 시차적응이란게 정말 무섭더군요. ㅡ.ㅡ;;; 

새벽 2시만 되면 8살 다현이, 5살 서현이는 깨어나서 거실에서 시끄럽게 노는 통에

저도 덩달아 깨어 낮과 밤이 바뀌어 일주일은 고생했던 것 같습니다. ㅡ.ㅡ;;;

 


그렇게 시차적응을 하고 어제는 드디어 1년만에 치과에 출근하는 첫날이었습니다.

10 여년전 처음 치과를 개업했을 때처럼 정말 모든것이 두근두근 설레이는 아침 출근길이었습니다.



 


드디어 지난 10여년동안 울고 웃으며 저에게는 우주같았던 치과가 먼발치서 보이기 시작합니다. (다음 로드뷰 인용)

조금이라고 빨리 다가가고 싶어서 제 발걸음은 더더욱 빨라집니다.


1년전 미국으로 떠나기 앞서 있었던 마지막 회식 모임 때,

직원들에 저에게 주었던 최고의 선물이 제가 당분간 없더라도 꿋꿋하게 치과를 지키며 평생 저와 함께 하겠다고 약속을 하였는데,

개원 치과의사로서 치과위생사 직원들에게 받고 싶었던 최고의 선물

과연 대부분의 직원들이 그동안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그렇게 1년만에 환자분을 진료한 첫날 오전이 흐르고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10 여년을 치과 개업의로서 생활하면서 꼭 지켜왔던 저희 치과만의 독특한 전통이 있다면

그것은 비록 비좁은 원장실이지만 모든 치과 직원들이 다함께 모여 오손도손 점심식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직원들과 1년만의 점심식사를 기다리고 있는데....

허걱~!! 

 

 

저는 당연히 근처 식당에서 배달해온 음식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줄만 알았는데,

치과위생사 한분이 전날 밤늦도록 손수 직접 도시락을 쌌다며 커다란 꾸러미를 원장실로 가져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원장님, 미국에서 한국음식 많이 그리우셨을텐데 부족한 솜씨지만 만들어봤습니다.

저도 이렇게 원장님과 전직원들이 함께 도란도란 점심식사를 하던 때가 제일 그리웠습니다. 

원장님, 너무나 보고 싶었어요. 정말 환영합니다."

 

흑, 저는 이렇게 직원들에게도 늘 받기만 하는 정말 행복한 치과의사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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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 후 치과 직원에게 받은 왕감동 문자 메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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