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용 입니다/나의 여행기

가족여행의 꽃, 한여름 디즈니 원더 알래스카 크루즈 여행

달려라꼴찌 2011. 9. 24. 07:47

가족여행의 꽃, 한여름 디즈니 원더 알래스카 크루즈 여행 


드디어....

아이들 엄마도 함께 그야말로 온가족이 디즈니 크루즈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

미국에서 유학중인 아이들 엄마는 가족이 함께 여행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동안은 제가 직접 아이들만 데리고 미국 여기저기 여행을 다녀었는데, 

지난번 아이들만 데리고 다녀갔던 너무나도 황홀했던 바하마 디즈니 드림 크루즈 여행이야기에 

혹했던 아이들 엄마에게는 너무나 가고 싶은 꿈같은 여행이었나 봅니다.

그래서 아이들 여름방학 막바지에는 엄마도 학교에 휴가를 내고 함께 디즈니 크루즈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찌나 아이들 엄마가 행복해 하는지 크루즈 여행을 계획했던 저로서도 여간 뿌듯했던게 아니었습니다.





디즈니 크루즈라인은 각각 드림(Dream), 원더(Wonder), 매직(Magic) 총 3대의 크루즈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에 다녀온 가족여행은 디즈니 원더 알래스카 크루즈 여행이었습니다. 




저희 가족이 승선했던 알래스카 크루즈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출발하는 7박짜리 코스였는데,

어떤 크루즈를 어떤 곳에서부터 시작하여 타건 알래스카 크루즈는 아래처럼 대개가 비슷한 정박 코스를 거치는 것 같습니다.


1. 트레이시 암 (Tracy Arm) : 알래스카의 빙하지역

2. 스카그웨이 (Skagway) : 인구 800명밖에 안되는 조그만 도시에 관광객만 연 50만명이 찾는 재미있는 알래스카의 도시

3. 주노 (Juneau) : 알래스카의 수도, 자동차로는 갈 수 없는 도시.

4. 케치칸 (Kerchikan) : 알래스카산 킹크랩의 도시, 자동차로는 갈 수 없는 도시.


보통 크루즈 여행이라 하면,

여행 비용도 비용이지만 나이 지극하신 노인분들이나 하는 지루하고 따분한 여행으로 많이들 생각하는데,

저또한 그렇게 선입견을 가졌었지만, 이것들은 말그대로 지극히 선입견일 뿐이었습니다.

가족여행의 최고 정점에 이르는 카테고리가 바로 크루즈 여행이 아닐까 합니다.


크루즈가 정박하는 항구에 꼭 들르지 않더라도,

크루즈 선상 안에서는 수많은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즐비한데 이것들만 섭렵하는데도 너무 바빠서 솔직히 시간이 부족합니다. 


우선 크루즈 내부를 돌아다니면 디즈니 캐릭터들과 가족사진을 찍는데도 시간이 턱없이 벅찹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이루어지는 선상파티를 즐기는 것 또한 턱없이 시간이 부족합니다.



게다가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을 위해 아이들만을 위한 각종 놀이 및 체험학습시설도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 12시까지 빡빡한 스케줄로 운영이 됩니다.

아이들을 여기에 맡겨놓고 엄마 아빠는 마음놓고 단둘이 선상에서든 정박한 항구도시에서든 오붓한 데이트를 즐길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크루즈의 먹거리는 환상 그 자체입니다. ^^




크루즈 선상에서 공연되는 각종 브로드웨이급 뮤지컬 공연들 또한 매일매일 이루어집니다.




이렇게 크루즈 여행에서만 누릴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한다면 

크루즈가 정박하는 항구도시에서의 여행은 크루즈 여행의 핵심이 아니라 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오늘은 알래스카 크루즈 여행에서 정박하는 4개 코스에 대해 소개해드립니다.

특히 인구 800명 밖에 안되지만 관광객만 1년에 50만명 이상이 찾는 알래스카의 작그마한 마을인 스카그웨이(Skagway)는 

매우 흥미롭고 인상적이었습니다.







1. 트레이시 암 (Tracy Arm)



알래스카의 피요르드 해안가 깊숙히서 만나는 지역으로서 정박하지는 않지만

크루즈 선상 머물면서 갑판위에서 거대하고 웅장한 빙하를 직접 마주볼 수 있는 지역입니다.

특히 만년설(Glacier)이 우렁찬 굉음 소리를 내면서 무너져 빙하(Ice berg)가 만들어지는 광경은 정말 장관인데,

운이 좋으면 주변에서 어슬렁거리는 북극곰이나 늑대들도 볼 수 있습니다. ^^ 







2. 스카그웨이 (Skagway)


알래스카 크루즈가 처음으로 닷을 내리고 정박하는 지역으로 제 개인적으로는 가장 흥미로운 곳이었습니다.

알래스카 연어가 돌아오는 고향이기도 한 인구 800명 정도 밖에 안되는 이 작은 마을을 

찾는 관광객만 1년에 50만명이 넘는다고 하니 정말 놀라왔습니다.


크루즈에서 내리면 바로 보이는 스카그웨이(Skagway) 전경입니다. 이게 다 입니다. 

정말 작은 마을입니다. ㅡ.ㅡ;;;

이렇게 작은 마을에 크루즈가 정박하다니 도대체 이 마을엔 뭐가 숨어있길래.....


이 마을을 중심으로 바로 뒤를 돌아보면.....

커다란 크루즈만이 항구에 정박해있습니다.

정말 쪼매난 마을이죠? ^^;;;;


이렇게 인구 800명 밖에 안되는 작은 마을에 하루 평균 2대의 알래스카 크루즈가 정박하여 5000여명의 관광객들로 북적이니, 

이 마을의 주수입은 말 그대로 관광업인셈입니다. ^^





스카그웨이 마을을 투어할 수 있는 노란색의 예쁜 관광버스도 보입니다.





무엇보다 스카그웨이(Skagway)란 작은 마을을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로 만든 것은

바로 화이트 패스(White Pass)라는 고풍스러운 열차 때문입니다.


스카그웨이(Skagway)는 화이트 패스(White Pass) 열차의 종착역이자 출발역인데, 

스카그웨이(Skagway)에서 캐나다 유콘(Yukon)주로 이어지는 철길풍경은

너무나 웅장하고 장엄한 알래스카의 산줄기와 강으로 인해 그저 입만 쩍 벌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일단 스카그웨이(Skagway)에서 넘어 캐나다의 유콘(Yukon)주로 향하는 버스로 알래스카 산줄기를 넘어가서 광광을 즐긴 후 

화이트패스(White Pass)열차로 돌아오는 코스로 일정을 짜봤습니다.




스카그웨이에서 캐나다 유콘으로 넘어가는 알래스카 산줄기에서 처음으로 하차한 곳입니다.

8월 한여름인데 불구하고 날씨는 꽤나 쌀쌀합니다.

분위기가 마치 우리나라 한계령 같습니다. ^^





푸른빛깔의 빙하가 녹아 만들어진 세차게 흘러내리는 강줄기의 색깔 또한 예사롭지 않습니다.





스카그웨이(Skagway)에서 약 한시간정도 버스를 탄 후 드디어 캐나다의 유콘(Yukon)주에 도착하였습니다.

캐나다에서 가장 광활하고 넓은 면적이라는 유콘(Yukon)주의 인구는 겨우 3만명 안팎이랍니다. ㅡ.ㅡ;;;;;





 

캐나다 유콘(Yukon)주의 또하나의 관광포인트, 보브 아릴랜드 (Bove Island)....

반지의 제왕이 튀어나올 것 같은 분위기 ^^;;; 




캐나다 유콘(Yukon)주 카리부 크로싱(Caribou Crossing)에서 썰매개와 조우했습니다.

썰매개 강아지가 너무나 귀엽다며 5살 서현이는 자리를 뜰 줄 모릅니다. 서현아 너가 더 귀엽거든? ^^





캐나다 유콘(Yukon)주 카크로스(Car Cross)....

대자연의 웅장함에 할말을 잃고 그저 입만 쩍 벌어집니다. 





아름다운 캐나다 유콘의 경치에 취해 한적한 길을 거니는 부녀지간...






이제 다시 알래스카 스카그웨이(Skagway)로 화이트패스(White Pass) 열차로 돌아갑니다. 









화이트패스(White Pass)를 타고 알래스카로 넘어오는 길에서 볼 수 있는 주변경치는 

어딘지 모르게 인간의 손길이 많이 가 있는 몇년전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탔던 융프라우(Junfrau) 산악열차와는 확실히 다른

장엄함이 있습니다.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광활한 알래스카의 산줄기와 만년설이 녹아 세차게 흐르는 강줄기는 보는 사람을 압도합니다.






만년설이 녹아 만들어져 세차게 흐르는 강줄기를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이렇게 연어반 물반으로 강줄기 여기저기서 연어가 튀겨 물살을 거슬러 오릅니다.

역시 연어의 고향답습니다. ^^







3. 주노(Juneau)


주노(Juneau)는 미국 알래스카주의 수도입니다.

윽, 전 이제까지 알래스카의 수도는 앵커리지인줄 알았답니다. ㅡ.ㅡ;;;

재미있는 것은 주노(Juneau)는 주변이 모두 험준한 만년설 지역으로 둘러싸여있어 

주노(Juneau)로 이어지는 도로가 없기 때문에 미국 본토나 캐나다 외부지역에서 자동차로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주노(Juneau)는 미국 50개주의 수도들 중에서 유일하게 오로지 비행기나 배로만 갈 수 있는 주도(capital)이라고 합니다.





주노(Juneau)의 유명 관광 포인트인 멘덴홀 만년설(Mendenhall Glacier)





주노(Juneau)에서 목격한 범고래입니다.

오.... 태어나서 처음으로 본 야생 고래입니다. ㅠㅠ

이렇게 고래 꼬리가 바다에 잠기는 모습을 보면 행운이 온다죠? ^^

주노(Juneau)에서 이 날 정말 원없이 야생 고래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4. 케치칸(Ketchikan)


알래스카 크루즈의 마지막 정박항구인 케치칸(Ketchikan) 역시 

주노(Juneau)와 마찬가지로 케치칸(Ketchikan) 역시 주변이 모두 험준한 만년설 지역으로 둘러싸여있기 때문에,

케치칸(Ketchikan)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없으므로 미국 본토나 캐나다 외부지역에서 자동차로는 절대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케치칸(Ketchikan)에 오기 위해서는 자동차로는 못오고, 오로지 비행기나 배를 통해서만 출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렇게 바다에서 이착륙하는 알래스카 지역 특유의 경비행기가 발달되어있습니다.





알래스카 킹크랩의 도시 케치칸(Ketchikan)답게 우리 가족은 베링해(Bering Sea)에서 킹크랩을 잡는 투어를 했습니다.

알래스카 킹크랩은 순한 놈인데도 5살바기 서현이는 무서워서 손가락으로 살짝 찔러만 봅니다. ^^;;;










이제 7박8일간에 걸친 알래스카 크루즈를 마치고 캐나다 밴쿠버항으로 돌아갑니다.

역시 여행은 온가족이 함께 해야 제맛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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