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용 입니다/나의 여행기

크루즈 여행에서는 객실 청소부도 교주님 - 디즈니 드림 바하마 크루즈

달려라꼴찌 2011. 8. 29. 07:50

크루즈 여행에서는 객실 청소부도 교주님 - 디즈니 드림 바하마 크루즈 



난생 처음 경험해본 크루즈 여행이었던 바하마 디즈니 드림 크루즈...

현재 3대만 운행중인 디즈니 크루즈의 이름 (드림, 매직, 원더) 그대로 

정말 평생 잊을 수 없는 꿈(Dram)과 마법(Magic) 같았던 경이로운(Wonder) 나날들이었습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섬세한 디즈니 크루즈 객식의 모습에서 소개드렸듯이,

디즈니 크루즈는 객실을 하루 두번씩 섬세하게 청소해주는데, 

그때마다 침대 위에는 타월로 코끼리, 개구리, 강아지, 거북이, 원숭이, 백조 등등 각종 동물들의 모습들로 꾸며주곤 했는데,

이런 세심한 서비스는 보는 사람을 여간 기분 좋게 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타월로 이런 동물들을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행사도 디즈니 크루즈에는 있었습니다.

강연자는 당연히 디즈니 크루즈 객실 청소부(하우스키퍼)로 디즈니 크루즈 수석 하우스키퍼라고 합니다.

흔히 객실청소부를 생각하면, 3D 직종이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호텔 객식을 청소하는 분들로만 생각하기 쉬운데,

디즈니 크루즈에서는 승객들과 함께 어울려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여러가지 크루즈 팁도 알려주는 굉장히 활동적인 분들입니다.


게다가 거의 모든 승객들이 신기해하고 배우고 싶어하는 타월접기를 전수해준다니 그 인기는 정말 하늘을 찌를 정도입니다.

승객들이 어찌나 열광하는지 타월접기 배우기 행사에서 만큼은 

디즈니 크루즈 객실청소부의 지위는 거의 교주님급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사진에서 보기에 오른쪽 분이 수석 객실청소원인데 그 카리스마는 정말 하늘을 찌릅니다. ^^

 







카리스마 작렬의 수석 객실청소부 옆의 조수 객실 청소부가 부끄러운 듯 겸연쩍게 웃으면서, 

먼저 간단히 숙련된 타월접기 시범을 보여주면서 행사를 시작합니다.




수건을 돌돌돌 그저 말더니....




눈깜짝할 사이에 강아지 한마리가 완성되었습니다. ^^





이번에는 코끼리 한마리 ^^





쓱싹쓱싹~~ 이번엔 코브라 한마리 뚝딱이요 ^^





귀를 쫑끗 세운 토끼도 한마리 만들어졌습니다. ^^





카리스마 작렬의 수석 객실청소부와 조수님이 각자 무언가를 또 만들어 보입니다.





수석 객실청소부는 무언가 뚜껑같은 것을 덮으려고 하고 있고, 조수님은 옷걸이를 이용해 만들어진 수건작품을 걸어보려고 합니다.

과연 뭘까요?





컥, 수석 객실청소부가 만든 타월접기 작품은 거북이었습니다. ^^





조수님이 만든 원숭이를 건네받은 수석 하우스키퍼 ^^





카리스마 작렬의 수석 하우스키퍼가 이렇게 먼저 각종 동물들의 타월접기 시범을 일단 한번 보여주면서

승객들에게 기선제압을 하고나니...

타월접기를 배우려 온 승객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기립박수를 치는 등 반응이 열화같이 뜨거워지면서

교주님(?)께 매료된 광신도(?)가 되기 시작하였습니다. ^^;;;






카리스마 작렬의 수석 하우스키퍼가 나의 실력을 보았느냐? 하듯 손짓을 하며 외칩니다.

"아유 나이스?"

무릎꿇은 모든 승객들이 엉덩이를 들썩이며 두손을 번쩍 들며 "예~!!" 하면서 큰소리로 응답합니다.

승객들이 더 큰소리로 "예~!!" 할때까지 카리스마 작렬의 수석 하우스키퍼는 다시한번 외칩니다.

"아유 나이스???"

무릎꿇고 있던 승객들이 다시한번 엉덩이를 들썩이며 두손을 번쩍 들며 "예~!!" 하면서 더 큰소리로 응답합니다.


헉, 정말 교주님이 따로 없습니다. ^^;;;;






타월접기를 배우고자하는 열망으로 타월 위에 무릎꿇고 앉아 교주님의 동작 하나하나를 따라하는 광신도(?)들 ^^;;;

8살 첫째딸 다현이도 타월위에 무릎꿇고 광신도(?)들의 대열에 합세했습니다. ^^;;;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예외없이 무릎꿇고 교주님(?)의 지시에 따라 오로지 타월접기 배우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8살 첫째딸 다현이, 5살 둘째 딸 서현이도 정말 열심입니다. ^^





카리스마 작렬의 우리 교주님은 언제나 늘 그렇듯이 무표정으로 일관합니다. 





아.... 교주님같은 수석 하우스키퍼를 둘러싼 승객들의 배움의 열기가 정말 뜨겁습니다.

이 사진만 보면 정말 영락없는 사이비 종교행사의 한 장면같습니다. ^^





다현이 서현이는 교주님께 세뇌된 듯 그저 넋놓고 교주님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ㅡ.ㅡ;;;;;







결국 원숭이 한마리 타월로 접은 다현이가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원숭이 같나요? ^^;;;;






교주님을 따라 만들어본 타월접기가 그닥 마음에 들지 않자,

교주님이 타월로 만든 코끼리, 토끼, 바다가재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위안을 삼는 딸 아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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