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건강

치실 안쓰는 한국인의 칫솔질은 후진국 수준 - 치과의사의 올바른 칫솔질 캠패인

달려라꼴찌 2011. 9. 22. 07:50

치실 안쓰는 한국인의 칫솔질은 후진국 수준 - 치과의사의 올바른 칫솔질 캠패인



개원 치과의사로 10여년 이상 진료하면서 느끼는 것 중 하나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말 올바른 방법으로 제대로 칫솔질 하는 분들이 거의 없구나라는 우울한 확신이었습니다. ㅠㅠ

그리곤 올바른 칫솔질 습관을 진료실에서는 물론 더욱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자 

제가 이렇게 블로그를 운영하게 된 계기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올바른 칫솔질과 구강관리요령에 대해 온오프라인상으로 나름 열심히 홍보한다고 하고 있었는데,

얼마전 접했던 실제로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조사한 우리나라 국민의 구강관리 현황을 보고는 

우리나라의 칫솔질 수준이 OECD 국가 최저수준으로 거의 후진국 수준임을 재확인하고는

치과의사인 저역시 부끄러웠습니다. ㅠㅠ


우리나라 사람의 칫솔질 빈도와 비율 자체는 이미 선진국 수준에 이르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실제 치과에서 경험한 바로는 많은 분들이 여전히 충치나 잇몸질환에 있어서 자유롭지 못한 것을 더욱더 느끼고 있습니다. 




40대 이후에 급격히 잇몸질환이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국민건강관리공단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1년에 비해 2010년도에 치과 외래진료 빈도가 크게 상승한 질환 중에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 8위에서 무려 3위로 올라섰습니다.


칫솔질 빈도가 선진국 수준이라는 우리나라에서 도대체 왜 이런일들이 벌어지게 된 걸까요? ㅠㅠ

사실 칫솔질 자체로만으로는 실제 입 속 플라그(치태)를 기껏해야 50프로 정도밖게 제거가 안됩니다.

그렇게 칫솔질 자체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치실이나 치간치솔을 반드시 병행해서 사용해야 하는 것이고,

경우에 따라선 구강양치액까지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의 표를 보면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치약 사용 대비 치실 소비량이나 치약 사용 대비 구강양치액 소비량이 

우리나라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선진국들은 칫솔질 외에 치실이나 구강양치액을 열심히 사용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우리나라의 치약 사용 대비 치실 소비량은 창피스럽게도 거의 제로(0)입니다. ㅡ.ㅡ;;;;


바로 이런 차이 때문에, 우리나라의 구강 관리수준은 다음과 같이 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1. 우리나라 사람의 구강건강 관리수준은 OECD 회원국 중 최저 수준입니다.

2. 세계보건기구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12세 아동의 1인당 평균 충치 경험 갯수는 3.3개로 세계 평균인 1.61개에 비해 두배 가까이 높습니다.

3. 우리나라 성인의 70프로 이상이 잇몸질환을 앓고 있고, 국민의 충치경험도는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충치가 문화적 질병이라고 할 정도로 당분 섭취가 상승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현상이라고는 하지만,

선진국의 경우는 구강관리 기술과 인식의 발전으로 억제시킨 반면, 

우리나라는 이런 세계적인 추세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재미있는 사실 중 하나는 우리나라의 치약 사용량은 OECD 국가 중에서도 최상위권이라는 점인데,

Mckinsey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 다음으로 치약 소비량이 많은 국가라고 합니다.

독일, 영국, 프랑스, 일본보다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월등히 높은 수치입니다. ㅡ.ㅡ;;;


한국인의 1일 칫솔질 횟수도 2.35회로 일본의 1.97회에 비하여 높은 수치를 보이지만,

일본에 비해 한국인의 구강상태는 나쁩니다.


이것은 구강건강으로 위해 한국인들은 오로지 칫솔과 치약에만 의존한 결과입니다.


모든 분들에게서 치실을 사용하는 것이 칫솔질하는 것만큼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치실을 사용한다고 해서 치아가 벌어지는 일은 결코 없으니 열심히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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