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용 입니다/나의 여행기

미국 대통령의 정기를 받으려고 딸들 위해 묵었던 백악관 옆 호텔 알고보니

달려라꼴찌 2011. 2. 23. 07:14

딸들 위해 묵었던 백악관 옆 호텔 알고보니


어제가 미국은 프레지던트데이(President Day)라고 해서 

미국 초대 대통령인 워싱턴의 생일 무렵을 즈음해서 역대 대통령들과 현직 대통령인 오바바에 대해 존경을 표하는 날이라고 합니다.

이 휴일동안 딸 아이들에게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를 보여주고 싶은 욕심에,

약 한달전 부터 워싱턴 DC의 호텔을 인터넷으로 수소문하여 예약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아빠인 저도 워싱턴 DC는 처음 방문하는 터라,

제가 선택했던 워싱턴 DC 호텔의 선정기준은 딴건 필요없고 

되도록이면 백악관(White House)에 최대한 가까이 위치한 호텔이었습니다.

기왕 딸들에게 워싱턴 DC를 구경시켜주는 김에 미국 대통령의 정기(기운)를 듬뿍 받게 해주고 싶은 바램이어서였습니다. ^^;;;


그래서 선택했던 호텔이 워싱턴 DC, 펜실배니아 애버뉴의 윌라드 인터콘티넨탈(Willard Intercontinental) 호텔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어찌보면 단순하고 아무 생각없이 잡았던, 

딸들에게 미국 대통령의 정기를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받고자 백악관 바로 옆에 위치한 이 호텔이 알고보니.

미국 대통령들보다도 더 위대한 사람의 정기를 받을 수 있는 호텔임을 알게되어, 

이번에도 어김없이 아빠로서 제 역할을 한 것같아 뿌듯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





미국 대통령들의 기운을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느껴보고자 선택했던, 

팬실배니아 애버뉴 1400번지의 윌라드 인터콘티넨탈 (Willard Intercontinental) 호텔입니다.

백악관에서 불과 100 여미터도 떨어져 있지 않더군요.








호텔 내부는 생각했던 것보다 널찍하고 깨끗했습니다.

지금껏 미국을 여행하면서 머물렀던 호텔들 중에서 가장 널찍하고 쾌적했던 것 같습니다. ㅡ.ㅡ;;;






널찍한 호텔 객실이 마음에 들었는지 딸 아이들은 신나서 여기저기 앉아보기도 하고 침대위를 팡팡 뛰며 놀기도 합니다.









백악관은 호텔에서 불과 100미터 남짓......

윽, 그런데 백악관 지붕 위의 저 두사람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는 저격수들인가요? ㅡ,.ㅡ;;;







호텔 출구를 나서면 팬실배니아 애버뉴를 따라 곧바로 미국 국회의사당 (US Capitol)이 보입니다.







아빠가 사랑하는 딸들을 데리고 백악관까지 왔었다는 것을 증거사진으로 남겨두기 위해, 

바람부는 추운 날씨였지만 백악관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한장 찰칵합니다. ^^







저멀리 백악관을 바라보며 딸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요? ^^








이번 워싱턴 DC 방문의 목적은 딸들을 위한 교육적인 목적이 컸기 때문에 

당연히 링컨 대통령 기념관( Lincoln Memorial)에도 방문을 하였습니다. ^^

논란의 여지는 있겠지만, 아직은 어린 아이들에게 링컨 대통령처럼 약자를 위해서 사는 사람이 되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링컨 기념관의 외형은 마치 그리스의 신전같아 보입니다.

미국인들에게 있어서 링컨 대통령은 순교자 혹은, 후세들이 받들어 모시는 신의 위치에까지 이르른 것 같습니다.


존경받는 대통령은 국민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이유야 어찌되었건 자국의 역대 대통령들을 참 사랑하고 존경해주는 미국인들을 보면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했습니다.







링컨 기념광에서 뒤를 돌아보면 보이는 리플렉팅 풀(Reflecting Pool)워싱턴 마뉴먼트(Washington Monument)입니다.

리플렉팅 풀(Reflecting Pool) 오른쪽에는 한국전쟁 기념관이 있고, 왼쪽에는 베트남전쟁 기념관이 있습니다.

아쉽게도 리플렉팅 풀(Reflecting Pool)는 보수 공사중이어서 물이 차 있는 모습은 보지 못했습니다.



저는 리플렉팅 풀(Reflecting Pool)워싱턴 마뉴먼트(Washington Monument)를 보면 두가지가 생각나는데,

하나는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월남전 반대시위하는 군중들 틈에서 톰행크스의 여자친구가 물살을 헤치면서 남자친구인 검프(톰행크스)에게 달려오던 장면이고,

또 하나는 미국의 인권운동가인 마틴 루터킹(Martin Luther King) 목사의 그 유명한 I have a dream 이란 연설을 하는 장면입니다.

이 두가지 이유때문이라도 저는 꼭 리플렉팅 풀(Reflecting Pool)과 워싱턴 마뉴먼트(Washington Monument)를 방문해보고 싶었었습니다.







그런데, 

딸들에게 미국대통령의 정기를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받고자 백악관 바로 옆에 위치한 이 호텔이 알고보니.

미국 대통령들보다도 더 위대한 사람의 정기를 받을 수 있는 호텔임을 알게되었는데,

그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백악관에서 불과 100미터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윌라드 인터콘티넨탈(Willard Intercontinental) 호텔

백악관으로부터의 가까운 거리만큼이나 역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호텔일거라고 짐작은 했었지만,

윌라드 인터콘티넨탈(Willard Intercontinental) 호텔 내부에는 이렇게 이 호텔의 역사에 대해 자세히 소개를 하는 간이 박물관이 있었습니다.








가까이는 1999년 헐리우드 영화 '할로우 맨'의 촬영지이기도 했다는 군요....







오늘의 부강한 미국을 만들어낸 1등 공신 대통령이라는  테어도어 루스벨트(Theodore Roosevelt) 대통령의 말광량이 딸이 

이 호텔 죽순이였다고도 합니다. ㅡ.ㅡ;;


음... 그러고 보니 테어도어 루스벨트 딸이 구한말 우리나라 조선을 방문 했었는데,

고종을 알현하는 자리에서 타고 있던 말에서도 내리지 않고 고종을 내려다 보는 결례를 범했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들은 적 있는데, 

혹시 이 여자가 그 안하무인했던 그 여자가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ㅡ.ㅡ.;;;








미국의 페리 제독에 의해 개방의 길로 들어선 일본이 미국의 문물을 배우고자 일본의 관료들이 미국을 첫 방문했을때,

머물렀던 곳이 이 윌라드 인터콘티넨탈(Willard Intercontinental) 호텔이라고 합니다.








1919년 1차 세계대전 승전 후, 워싱턴 DC 거리에서 있던 퍼레이드에서 

당시 윌슨 대통령이 윌라드 인터콘티넨탈(Willard Intercontinental) 호텔 앞을 성조기를 들고 행진하고 있네요.

우리나라는 윌슨 대통령의 민족자결주의 원칙 선언만 믿고 3.1 만세 운동을 벌였지만......ㅠㅠ





그러나 무엇보다도.....

미국 대통령의 정기를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받고자 백악관 바로 옆에 위치한 이 호텔이 알고보니.

미국 대통령들보다도 더 위대한 사람의 정기를 받을 수 있는 호텔임을 알게 되었는데,

그 사람은 바로 다름 아닌........


흑인 인권운동가인 마틴 루터킹 (Martin Luther King) 목사입니다. ^^


1963년 마틴 루터킹 (Martin Luther King) 목사가 

수십만명이 운집한 위싱턴 DC의 리플렉팅 풀(Reflecting Pool)워싱턴 마뉴먼트(Washington Monument)를 배경으로 

연설했던 그 유명한 I have a dream (나는 꿈이 있습니다) 연설문이 태어난 곳이 

바로 이 윌라드 인터콘티넨탈(Willard Intercontinental) 호텔이라고 합니다.


마틴 루터킹 목사는 이 역사적인 연설을 위해 동료들과 이 호텔이 머물면서,  

I have a dream (나는 꿈이 있습니다) 연설문을 밤새 토론하고 가다듬었다고 합니다.

현대사에 있어서 가장 유명하고 위대한 연설이라고 일컬어지는 마틴 루터킹의 I have a dream (나는 꿈이 있습니다)...


어떤가요?


딸들에게 미국 대통령의 정기를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받고자 백악관 바로 옆에 위치한 이 호텔이 알고보니.

미국 대통령들보다도 더 위대한 사람인 마틴 루터킹 목사의 I have a dream 연설문이 태어났고 

또, 그 분의 정기를 듬뿍 받을 수 있는 호텔임을 알게되어, 

역시 이번에도 어김없이 인기영합주의 아빠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한 것같아 뿌듯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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