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용 입니다/나의 여행기

플로리다 올랜도 디즈니랜드 행 비행기에서 경험했던 유료 기내식

달려라꼴찌 2011. 1. 24. 07:57

호기심에 구입했던 유료 기내식에 급실망





플로리다 올랜도행 비행기를 탑승하기 위해 공항에서 수속을 하였습니다.

모니터를 보니 뉴저지에서 플로리다까지는 대충 3시간 조금 안되는 비행거리입니다. 

이 정도면 서울에서 동경간 거리보다 조금 더 먼 거리인 듯 합니다.


젯블루(jet blue)항공은 처음 들어본 항공사인데 미국 국내선 전용 항공사인가 봅니다.

뉴어크(Newark)공항에서 플로리다 올랜도 공항까지 저희 가족 4인의 왕복티켓은 2500달러였으니 1인당 600불이 넘는 액수입니다.

크리스마스 성수기임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서울 일본간 비행기 왕복표를 비교해 본다면 결코 싸지 않는 비행기 표인 것 같습니다. 

디즈니월드에서 일주일간 체류하는데 호텔과 티켓이 모두 합쳐서 2000불도 안되었는데, 비행기 값만 2500불이라니...ㅠㅜ

미국은 비행기 표가 싼걸로 알고 있었는데, 결코 그렇지 않나 봅니다.




그런데 막상 비행기에 탑승해보니.....

허걱...


생각했던 것보다 규모가 작은 비행기여서 적잖히 당황했습니다. 

기내의 왼쪽 창문끝에서 오른쪽 창문끝까지 좌석은 딸랑 4개입니다. 

아리따운 스튜어디스는 없고, 이쁘장(?)하게 생긴 남자 스튜어드만 두명 있습니다. ㅡ.ㅡ;;;


3시간도 안되는 비행거리에 1인당 600불의 왕복티켓이면 결코 싼 티켓은 아닐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제가 구매했던 티켓이 소규모의 저가항공사 티켓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순간입니다. ㅡ.ㅡ;;;

그런데 대부분의 다른 비행기들도 거의 이 정도의 가격대였는데 지금 생각해도 갸우뚱거릴 뿐입니다. 



그러나 제가 더욱 당황했던 장면은 그 다음부터 였습니다.


좌석에 꽂힌 안내장을 보니 물과 몇몇 음료는 무료로 제공되지만 기내식과 몇몇 서비스는 유료라고 적혀 있습니다. 

헛, 기내식이 유료 라고???

기내식이면 당연히 공짜 아닌가????

하긴 우리가 타는 비행기의 기내식도 결국 따지고 보면 비행기표값에 포함되어있으므로 엄밀히 공짜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러고 보니 언젠가 미국의 몇몇 저가 항공사들은 비행기표값을 낮추는 대신 

그동안 무료로 제공되었던 기내식을 유료화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ㅡ.ㅡ;;

그래도 비행기 여향의 백미라고 하는 기내식이 유료라는 것은 왠지....


으... 600불 이상이나 주고 구입한 뉴어크(Newark), 올랜도(Orlando)간 왕복 비행기표가 

제가 언젠가 들었던 기내식을 유료화한다는 그 몇몇 저가항공사였나 봅니다. ㅡ.ㅡ;;; 

저가항공인줄도 모르고 구매했는데.... 그런데 저가항공이 뭐 이리 비싼걸까요? ㅠㅜ




돈 주고 사먹어야 하는 유료 기내식 메뉴입니다.

5가지 종류의 메뉴가 있네요. 

6달러입니다. 그래도 유료 기내식이 그리 비싸진 않아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5살 딸 서현이도 출출해 하고,

저도 유료기내식은 도대체 어떤 것일까 굼금한 호기심으로

기내식 하나를 주문해 보았습니다.

그래도 돈주고 사먹는 기내식이니까 내용물은 더 깔끔하고 좋지는 않을까 하는 기대도 곁들여서요 ^^;;;;


웨이크업 (Wake Up)이란 유료 기내식을 구입해보았습니다.

음....기내식은 플라스틱 플레이트에 담겨져 나오는게 아니라 종이상자로 포장되어서 나오네요. ㅡ.ㅡ;; 







유료기내식의 내용물을 열어보았습니다.

그저 그냥 어린이 과자 종합선물 세트 같은 모양새입니다. ㅡ.ㅡ;;;;






유료기내식의 음식들을 모두 펼쳐보았습니다.

초콜렛 우유, 치즈 스낵, 빵, 파인애플, 딸기쨈, 땅콩 버터 쨈, 1회용 나이프 숟가락, 냎킨.....

헉.... 이게 모두 다입니다. ㅡ.ㅡ;;;;;

6 달러라는 비교적 싼 가격이지만, 그래도 돈주고 사먹는 기내식이니까 

기내식 내용물은 더 깔끔하고 좋지는 않을까 하는 저의 순진했던 기대감을 여지없이 무너뜨린 썰렁한 모습입니다.


지금껏 살아오는 동안 해외여행 하면서 수없이 많은 비행기를 타면서 각종 기내식들을 먹어보았지만,

난생 처음 돈주고 사먹은 이 유료 기내식이 아마 가장 썰렁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ㅡ.ㅡ;;;; 





그래도 5살 딸 서현이는 배 고팠는지 잘도 먹네요 ^^

그나마 다행입니다. ^^ 





그리고 기내의 유료서비스는 그 뿐 아니었습니다.

모니터에 보여지는 각종 뉴스, 드라마, 쇼 프로그램들도 돈 2달러를 주고 헤드폰을 대여받아야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ㅡ.ㅡ;;;;







그렇게시간은 금방 흘러가서,

드디어 우리가족의 목적지인 플로리다 올랜도 국제공항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이제는 올랜드 디즈니월드로 가는 무료 셔틀버스인 디즈니 매지컬 익스프레스(Disney's Magical Express) 탑승구를 

찾아 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

마음은 벌써 디즈니월드에 도착한 듯 콩닥콩닥 거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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