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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치과의사로서 치과위생사 직원들에게 가장 받고 싶었던 최고의 선물

달려라꼴찌 2010. 10. 25. 07:09

개원 치과의사로서 치과위생사 직원들에게 받고 싶었던 최고의 선물

개원의가 직원에게 받고 싶던 최고의 선물



치과의사로서 10년 정도를 개원 생활해보니 사업체를 경영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치과의사로서 그저 진료만 잘한다고 해서 치과 경영을 포함한 모든 것이 해결 되는 것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임상에 있어 진료능력, 내원 환자분들에게 친절히 대하는 것... 

이런 것들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도  중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첫째도 직원, 둘째도 직원, 세째도 직원, 즉 인사가 만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만큼 직원에 대한 고민이 개원의로서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부분이었습니다. 



요즘 청년실업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지만,

의료계만큼은 철저히 예외여서 병의원에서의 직원 구인란이 벌써 십수년째 현재 진행형입니다.


대한민국 치과의사 2만8천명, 치과위생사 4만3천명... 

양질의 진료를 위해서는 치과의사 1인당 적어도 3명 정도의 치과위생사가 필요하지만 이렇게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게다가 결혼하고 아이 낳으면서, 혹은 다른 직업 선택으로 현직에서 일을 안하고 있는 장롱면허증은 절반이상입니다. ㅠㅜ


현실이 이렇다 보니, 직원을 채용하려고 구인공고를 내어도 몇달이 지나도록 전화 한통도 없기도 하고,

어쩌다 면접을 오더라도 치과의사 원장이 면접을 보는 것이 아니라 면접을 당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라는... ㅡ.ㅡ;;; 


치과위생사 정말 많이많이 배출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모든 치과의사의 공통된 숙원입니다. 


이렇게 직원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일 정도로 귀한 현실에서,

개원 치과의 경영에서 직원 관리와 원만한 수급이 다른 그 어떤 요소보다도 중요하고 시급한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개원한 치과의사라면 누구나 100프로 공감할 것입니다.


제가 특별히 직원들에 대해 더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갖게 된 데에는 사실은 이런 사연도 숨어있습니다. ㅡ.ㅡ;;;


그래서 직원들에게 프로 근성, 믿음과 비전을 심어 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은 저의 첫번째 사명이기도 했는데,

무엇보다도 저에게 꿈과 바램, 소원이 있다면,

사랑하는 직원들이 오랫동안 저와 함께 일하면서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그 아이의 충치치료나 치아교정 치료도 제가 직접 해주면서 서로 함께 늙어가는 것, 

막내 치과위생사가 대학 졸업후 15년 동안 줄곳 저와 함께 일했던 15년차 아줌마가 되는 것, 

그것이 제가 치과의사로서 개원 생활의 가장 큰 꿈과 목표가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농담반, 진담반으로 직원들에게 입버릇처럼 말하는 것이 있는데,

"담배 6개월 이상 끊으면 선물로 종신계약서 써주는거죠? ^^"

"다이어트 10키로 감량하면 선물로 종신계약서 써주는거죠? ^^"

그만큼 오랫동안 함께 일해주는 직원이 저의 가장 큰 바램이고 선물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ㅡ.ㅡ;;;





그런데, 얼마전 저희 치과 워크샵 때 당분간 못보는 저를 위한 직원들의 감동적인 선물이 있었으니.... 



그것은 다름 아닌 지문까지 날인한 치과위생사 8명의 종신계약서(노예계약서) 였습니다. ^^;;;  


늘 직원 문제로 고민도 많이 하고, 상처도 많이 받았던 제 모습들을 봐왔던 직원들이  

제가 잠시 자리를 비우는 동안 조금이라도 저를 안심시키려고 스스로 이런 선물을 준비했네요. ^^;;   


이쯤되면 저는 이제 앞으로 직원 구인란 문제는 안심해도 되는 걸까요? ^^

정말 내용 그대로 오랫동안 함께 계속 일 할 수 있다면 저는 더이상 바랄 나위가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당연히 그러기 위해서는 저의 노력도 많이 필요하겠죠. 

현재와 미래의 비전을 공유한 자, 연봉 및 복지혜택 동급 최고 대우 보장하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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