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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치료비를 미끼로 과잉진료 하는 덤핑 치과, 같은 치과의사로서 부끄러워

달려라꼴찌 2010. 11. 11. 06:57
싼 치료비를 미끼로 과잉진료 하는 대형 덤핑 치과, 같은 치과의사로서 부끄러워

부제: 터무니 없이 싼 치과, 과잉 진료 조심해야  

        터무니 없이 싼 치과의 환자를 속이는 비밀 


 


요즘 이마트 피자 논란이 장안의 핫 이슈입니다.

서민들이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피자를 공급한다는 대기업의 주장에서부터, 

유통구조에서 월등한 대기업이 주변 상권은 모두 붕괴시키면서까지 피자 팔아 동네 피자가게를 망하게 하는 것이 

과연 대기업이 할 일인지 주장하는 시민단체까지 양측의 주장이 팽팽합니다.

또, 대기업의 SSM 형식의 수퍼마켓 진출로 소비자 입장에서 당장에는 저렴한 생필품 구입으로 환영하고는 있지만, 

결국 동네 수퍼마켓들이 대부분 붕괴되면서 장기적으로는 과연 국민의 이익에 부합될 것인지에 대한 불안한 시선도 있습니다.


그런데, 치과의사로서 이런 이마트 피자 논란을 바라보면서 느끼는 단상은...

이렇듯 이마트 피자에는 많은 사람들이 광분(?)할 정도로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지만, 

일부 대형 치과나 병의원의 박리다매식 덤핑 진료에는 애써 무시하는 현실을 보면 씁쓸하기도 합니다. ㅡ.ㅡ;;;



터무니 없이 싼 치료비를 미끼로 한 대형 덤핑 치과나 병의원은 사실 굉장히 심각한 문제를 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은 치료비의 단가가 싸면 그것이 양심적인 치과나 병의원으로 인식하여 

대부분의 선량한 치과의사나 의료인의 조언들을 애써 무시하려는 경향도 있습니다. ㅡ.ㅡ;;


그렇다면 의료계의 박리다매식 덤핌 진료가 왜 나쁜 것일까요? 

저는 일선 치과의사이기 때문에 이런 치과들의 생리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지만,

덤핑 치과 출신의 치과의사 및 치과위생사들의 증언들을 토대로 

돈벌이 목적만을 가진 일부 상업적인 대형 덤핑 치과들의 환자를 속이는 비밀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1. 과잉진료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임플란트나 스케일링, 금 인레이 등 하나 하나의 치료 단가가 싼 치과는 

터무니 없이 싸게 책정한 치료 단가로 인한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박리다매, 즉 많은 갯수를 채워야만 무리없이 큰 규모의 치과를 유지 경영 할 수 있습니다.

결국 구태여 반드시 치료할 필요 없는 치료까지도 권하여 과잉진료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치과일수록 직원에게 많은 권한을 부여하여 진단 및 치료계획 자체도 치과의사가 아닌 직원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직원이 유치한 환자의 치료비 만큼 인센티브 및 수당도 챙기는데

스케일링도 무료 혹은 터무니없이 싼 가격으로 해주는데다가 겉보기에는 굉장히 친절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는 불쌍한 환자들은 거기에 감화가 되어서 

당장 그 자리에서 낚이지 않더라도 결국 언젠가는 그쪽에서 과잉진단된 치료를 받게 됩니다. ㅡ.ㅡ;;;





2. 바지사장 페이닥터를 고용하여 과잉진료를 떠 맡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직 임상 경험이 일천한 치과대학을 갓 졸업하거나 공중보건의사를 갓 제대한 페이닥터를 수없이 많이 고용하여,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의 페이닥터(고용의사)들의 좋지 않은 경제적인 사정을 악용하여, 

그들에게 대부분의 진료를 떠맡겨 과잉진료의 선봉장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임상을 대할 때는 페이닥터는 페이닥터대로, 원장은 원장대로의 각자의 역할이 있어 서로 상호 보완적이어야 합니다.


페이닥터라고 해서 꼭 나쁜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원장에 비해 환자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감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덤핑 치과는 대부분의 진료를 이런 페이닥터가 맡아 과잉진료의 선봉에 있는데, 

또 인센티브 수당제로 진료하기 때문에 환자를 돈의 숫자의 일부로 보는 경향이 있고, 

진료의 질도 떨어지고 사후관리도 끝까지 책임 져주기도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심지어는 세금 탈루나 출신 학교의 학벌 세탁을 목적으로 수많은 페이닥터(고용의사)들을 명목상 명의자로 내세워 

룸싸롱 바지사장 같은 역할을 시키는 불법을 자행하기도 합니다. ㅡ.ㅡ;;;






3. 임플란트면 무조건 최고라는 그릇된 가치관을 각인시켜 그 심리를 이용합니다.


      


덤핑 치과는 고가의 치료비가 들어가는 임플란트 분야에 특히 많은데, 

합리적인 치료비 운운하며 대대적인 광고로 대다수 선량한 치과의사는 비양심적인 집단으로 몰아 

일반인들에게 기존의 치과의사들은 부도덕한 집단으로 이간질 시키면서 사세를 확장합니다.


게다가 다른 훌륭한 전통적으로 검증된 보철적인 치료방법이 충분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직 임플란트만이 유일한 최선의 치료방법이라고 현혹시켜 환자에게 그릇된 가치관을 각인시킵니다.


그러나 치료단가가 싼 치료비를 미끼로 결국은 과잉진료를 자행하고 있는데, 

정작 시술받은 환자는 자신이 과잉진료 받은 것은 모르고 

싼 가격에 치료받았다는 것에만 만족하는 아이러니한 현실입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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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1.

얼마전 덤핑치과에서 위턱(상악)에 임플란트 12개를 심은 환자분이 아래 틀니가 파절되어 오셨는데 

개당 100만원 총 1200만원에 시술 받으셨다고 합니다. 


헉, 그런데 그분은 아래턱이 완전틀니였습니다. ㅡ.ㅡ;;;; 


보철학적으로 아래턱이 완전틀니인 환자의 경우는 위턱에는 12개씩이나 임플란트를 할 필요도 없고, 

그렇게나 많은 갯수의 임플란트를 식립해서도 안되는 것입니다. ㅠㅜ

아래 틀니의 파절된 원인은 과도한 갯수의 임플란트로 인한 센 교합력이 원인인데, 

그 분은 임플란트는 튼튼한데 틀니가 애시당초 잘못 만들어졌다고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 ㅡ.ㅡ;;;;


균형을 맞추기 위해선 아래턱 또한 임플란트를 10개 정도 심어야 하지만, 

오랜 세월 완전틀니를 사용한터라 임플란트를 심을 뼈도 없어서 틀니 말고는 대안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위에 임플란트 12개가 유지되는 한 아래 틀니는 어떻게 만들어도 이런 일이 앞으로도 계속 반복될 것입니다. ㅠㅠ 


과연 그 치과는 자신의 부모에게도 이런 치료를 했었을까 의심스럽습니다. ㅡ.ㅡ;;; 




사례2.

또, 어떤 분은 덤핑치과에서 임플란트 15개에 1500만원의 견적을 받고 비교하러 오신 분이 있었는데,

제가 보기엔 임플란트 15개 까지도 필요도 없을 뿐더러 

70세 가까운 고령의 나이가 견디기에는 너무 무리한 시술이고, 

몇몇 임플란트 식립 예정부위는 실패확률이 매우 높을 정도로 뼈가 안좋은 상태였습니다.


이런 경우 임플란트 4개 정도에 틀니를 사용해도 충분히 예지력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고,

이때 제시한 전체 치료비는 약 8-900만원 정도였습니다. 

제 부모님이셨어도 똑같은 치료계획이 나왔을 것이고 그렇게 치료를 해드렸을 것입니다.


그러나 거의 비슷한 효과, 짧은 시술기간, 절반에 가까운 전체 치료비, 예지력 높은 치료계획임에도 불구하고

그 환자분은 임플란트 만능주의 환상에 사로잡혀 몽땅 임플란트로 하길 원하셨고 

결국 임플란트 단가가 더 싼 덤핑치과에서 치료받기를 결정하셨습니다. ㅡ.ㅡ;;; 

누가 어떻게 치료하느냐 보다는 치료 단가가 싸니까 왠지 그쪽에 더 믿음이 갔던 것입니다. ㅠㅠ








이렇듯 자신의 몸에 대한 병의원 선택은 각자의 몫이지만, 세상에는 공짜란 없는 것 같습니다.


일반인 입장에서는 자신이 과잉진료를 받았는지, 퀄리티 높은 진료를 받았는지 알기가 매우 어려운 측면이 많습니다.

따라서 의료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기왕이면 저렴한 곳을 치과 선택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

그리고 의례히 싼 치과가 양심적인 치과라고 생각하기까지도 합니다.

 

그러나 양심적인 치과는 스케일링이나 금니, 임플란트 단가를 싸게 받는 치과가 아닙니다.

양심적인 치과는 꼭 해야만 할 치료를 권하는, 즉 과잉진료를 하지 않는 치과입니다.

양심적인 치과는 자기 부모, 형제, 가족에게도 똑같은 진단과 치료계획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양심적인 치과는 환자의 입장에서 꼭 해야만 할 치료에 대한 진단과 치료계획으로 

전체적인 치료비는 오히려 절감해 주는 치과입니다.

 

그런 양심적인 치과는 바로 여러분의 동네에서 조그맣고 허름하기까지 하지만, 

친근한 동네 아저씨, 아줌마 같은 모습으로 오랫동안 한자리에서 묵묵히 진료해 온 치과일 가능성이 제일 높습니다.


아울러 페이닥터를 불법적인 방법으로 고용하여 덤핑 및 과잉진료를 일삼는 몇몇 상업적인 대형 덤핑 치과들에 대해선 침묵이고, 

이런 대형 덤핑 치과들로 인한 근로의욕 저하와 경영 악화로 인해 회비가 미납된 동네치과 회원들의 징계에는 혈안 되어있는 

대다수 회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있어야할 대한치과의사협회는 각성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몸에 가해지는 의료행위는 이마트 피자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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