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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가 말하는 치과에서 일어나는 두가지 스킨쉽

달려라꼴찌 2010. 10. 14. 12:00
치과에서 일어나는 두가지 스킨쉽

 

하루의 대부분을 40평 남짓한 치과라는 공간에서 치과의사로서 진료하다보면

이 곳 역시 사람이 사는 공간이라 희로애락 인간사가 모두 담겨져 있습니다.

이것은 제가 치과의사란 직업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비록 입안이라고 하는 좁은 공간에서 1센티미터도 채 안되는 치아를 치료하면서

소수점이하 영점몇미리 단위의 정밀한 시술에 울고웃는 쪼잔한 직업이지만,

치아가 치료되고, 교정이 되고, 자가치아이식이 되는 것들을 보면서 우주와 대자연에 경외심을 느끼는 순간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산부인과 의사 블로거인 '태아는 소우주'님의 닉네임을 처음 봤을때,

자신의 일과 전공을 사랑하는 그 자부심과 겸손함, 프로근성이 저에게 전달되어 얼마나 멋지게 보였는지 모릅니다.

마찬가지로 저에게도 치아라고 하는 이빨도 소우주입니다. ^^

 

그리고 치과는 특히 아파서 스트레스와 신경이 예민한 사람들을 상대하는 곳이다보니

환자분들의 그 두려움을 감작시키기 위해 스킨쉽이 꼭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치과에서 일어나는 대표적인 두가지 스킨쉽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이렇게 치과에서 일어나고, 꼭 필요한 스킨쉽의 첫번째 경우는 바로 치과 마취할 때 손을 잡아주는 것입니다.

 

치과하면 사람들이 떠올리는 가장 무서워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치과마취 주사입니다.

치과 마취가 공포스러운 것는 그 뾰족한 바늘이 주는 공포감도 있겠지만 

얼굴 주변 눈 바로 앞에서 무언가를 작업(?)한다는 본능적인 두려움도

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의료진들이 할 수 있는 것은 환자분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드리는

스킨쉽입니다. 

"아프신만큼 제 손 꽉 잡으세요.."

어떤 경우는 환자분이 긴장을해서 손을 너무 꽉 잡아서

치과위생사의 손이 아픈적도 많다고 합니다.

심지어 환자분의 손톱으로 긁힌적도 많았다고 합니다. ^^;;

 

이렇게 치과 마취할때 손을 잡아주는 것은 환자에게 안정과 신뢰를 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스킨쉽입니다.

단, 너무나 씩씩하게 치료를 잘 받는 환자분들은 이런 스킨쉽을 생략하기도 합니다. ^^;;;;

 

 

 

 

 

치과에서 일어나는 또 한가지의 스킨쉽은 어린이 환자가 치료가 끝났을 때 안아주는 스킨쉽입니다. 

 

치과마취할때 손을 잡아주는 것은 치과위생사들이 할 수 있다면,

아이를 안아주는 것은 치과위생사뿐 아니라 치과의사도 할 수 있는 스킨쉽

입니다.

 

아이가 치료를 잘 받는 경우에는 더욱더 친밀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어,

다음 치료에도 치과를 두려워 않는 긍정적인 칭찬의 효과도 있습니다.  

아이가 치료를 잘 받지 못하는 경우에는

아이들이 이런 스킨쉽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경우에도 가볍게 안아주면

아이에 대한 격려와 함께 이런 치과의사의 마음을 아이의 보호자에게도

전달 할 수 있어 치과에서도 꼭 필요하고 중요한 스킨쉽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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