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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위생사 직원들 사이 인화단결을 위한 마니또 게임

달려라꼴찌 2010. 6. 28. 06:54
직원들 사이 인화단결을 위한 마니또 게임

 

 

청년실업이 사회문제라지만 의료계는 철저히 예외라서 늘 구인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직율도 타 직종에 비해 원등히 높은 곳도 바로 의료계입니다.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은 제가 고민하고 노력하는 것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입니다.

인사가 만사이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전 직원이 여자 뿐인 꽃밭에서 일 한다고 사람들은 부러워들 하지만, 여기에도 고충이 있기는 마련입니다.

 

게다가 치과위생사를 포함한 치과 직원이 30명이 넘다 보니

가지많은 나무 바람잘 날 없다고 하루가 멀다하고 직원들 간에 불협화음이 들리기도 합니다.

원장인 제가 특별히 아끼는 충성 직원이 있으면 이를 시기하는 직원도 생기기 마련이고,

열정적이고 활동적인 신입 직원이 들어오면 이에 대해 텃세를 부리는 직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직원들에게 제시한 비젼을 공유하고 모두의 행복을 추구한다고 하더라도

직원들 사이에 존재하는 팽팽한 긴장감을 못 견디고 결국 퇴사하는 안타까운 경우도 종종 생깁니다. 

 

얼마전 트위터를 통해 마니또 게임이 직장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는 말을 듣고,

저희 치과도 직원들 사이 인화단결을 위해서 어릴때 많이 했던 마니또 게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마니또는 수호천사가 되어 상대방을 아껴주고 배려하고 지켜주는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마음에 안들고 같이일하기 싫은 동료라고 하더라도 딱 한달간만 무조건 그 사람 편을 들어주다보면

그 사람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이해하게 되고 서로간에 믿음과 신뢰도 생길 수 있으리란 기대 때문이었습니다.

 

마니또 게임은 보통은 무기명 투표로 정해지는 것이 원칙이지만 저만의 특별한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원장인 제가 지금껏 지켜보기에 서로 간에 긴장관계가 있다고 판단되는 두 직원을 마니또 관계로 선정하되,

서로의 마니또 관계는 직원들끼리는 아무도 모르고 저만이 알게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원장의 입장에서 특별히 더 친하게 지냈으면 하는 직원들간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곤 해당직원에게 그 마니또 관계를 문자로 통보합니다.

모든 직원은 마니또로서 하룻동안 어떤 배려를 해주었는지 매일 하루 한번씩 저에게 문자메세지로 보고합니다.

 

제가 처음 생각했던 것 보다 직원들의 반응이 뜨겁고,

불과 몇일만에 치과 분위기가 전보다 훨씬 좋아진 것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당신은 아무개의 마니또입니다." 라고 제가 문자로 직접 모든 직원에게 지정을 해줍니다.

그 직원은 매일매일 저에게 문자로 수호천사 마니또로서 그 직원을 위해 어떤 배려를 해주었는지 이렇게 보고 합니다.

 

몸이 아픈 것 같아서 죽을 사다주겠다고 하네요.

청소담당구역 청소도 대신 해주었고, 힘든 점 서로 다독이고 함께 고민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직원들의 마니또에 대한 문자 메세지가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마니또는 생각만 해도 재밌어요 ㅋ 되게 좋은 제안인 거 같아요. 원장님 생각대로 잘될거 같아요 ^^"

"원장님 저의 마니또 게임때문에 배꼽 빠지겟어요 ㅋㅋ 너무 재밌어요~!!"

"뭐하려고 하면 다들 일어나서 서로 마니또인척 하구 ㅋㅋ 장난치고 그래요 ㅋ 최고에요 이거!!"

 

그렇습니다. 마니또 게임은 자기의 마니또가 누구인지 알아채지 못하게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마니또임을 들키면 약간의 패널티가 있습니다. ^^

그러니 안들키려면 서로가 마니또인 척하면서 모두가 나서서 잘해줄 수 밖에 없죠 ^^

 

 

 

 

  

             

마니또임을 안들키기 위해 다른 글씨체로 간식을 챙겨주고 서로간에 격려하는 문자도 익명으로 보내었다고 합니다.

바나나도 썰어주고, 치약도 짜주고, 바이트스틱이라는 진료도구준비도 대신 해주었는데

상대방이 고맙다고 의심했지만 아직은 이상무라네요 ^^

 

 

 

 

                

칭찬을 많이 해주고, 고맙다는 표현을 많이 했고, 퇴근할땐 안아주었다고 합니다. 오~~ 역시....

웃는 얼굴 보고 힘내라고 하루종일 환한미소로 싱글벙글 웃었다고 합니다.

꼭 안아주었다고 합니다. 원장인 제가 오히려 감동입니다. ^^

 

 

 

 

 

          

후식을 먹을때 포크를 챙겨주고 자신은 젓가락으로 먹었다고 하네요. 

퇴근할때 꼭 안아주었다고 합니다. 

마니또 활동을 문자메세지로 보고 받는 원장인 제 마음이 참 따뜻해지고 포근해지는 순간입니다. 

 

 

 

 

 

 

                

실장 언니는 아무개 직원이 혼날만한 것들을 대신 다 정리해주었다고 합니다. ^^

그리고 착한 언니가 되기로 결심했고, 원장님 말씀 하나하나 새겨듣는 말 잘듣는 실장이 되겠답니다. 그냥....다 감사하답니다. ^^

환자가 많지 않아 한가했지만 보험청구업무를 알려주며 우리 치과에 꼭 필요한 직원이라는 느낌을 팍팍 심어주었다고 하네요.

 

 

 

 

 

               

청소를 도와주고 음료수도 서람에 넣어두고 왔답니다. 

주로 청소를 많이 도와주거나 간식거리 챙겨주는 것으로 마니또 활동을 하고 있군요 ^^ 

 

 

 

원장님 절 위해서 (마니또 게임을) 하신지는 몰랐어요.

제가 그럴만한 배려를 받을 수 있는 직원인지.. 죄송해요 속썩여드려서 엉엉 ㅠ

 

특별히 아꼈던 몇몇 직원이 직원들 사이관계에 있어서 힘들어한다고 눈치를 챘기에 시작 한 일이긴 하지만,

결국 특정 직원 몇몇때문이 아닌 모든 직원이 서로서로를 아끼고 배려하고 사랑해주는 직장을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겠어요? ^^

 

여러분 직장도 마니또 게임을 한번 해보지 않으시겠어요?

 

현재와 미래의 비전을 공유한 우리는 모두의 행복을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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