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용 입니다/현재 일상

아이폰에 꽂혀 아이맥도 지른 철부지 치과의사 블로거

달려라꼴찌 2010. 5. 10. 06:58

아이폰에 꽂혀 아이맥도 지른 철부지 남편

 

 

아이폰을 사용한지도 6개월이 다 되어갑니다.

아이폰을 쓰면 쓸수록 이건 핸드폰이 아니라 PDA를 훨씬 뛰어넘는 손 안의 컴퓨터,

그리고 이건 새로운 발명품이라고까지 생각이 들 정도로 아이폰에 푹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혁신이라고들 하는건가요? ^^

 

중학교 시절 8비트 컴퓨터 애플II 로 입문했던 저는 기본적으로는 늘 맥킨토시에 대한 향수가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한달 월급 120만원 갓넘었던 수련의 시절, 그 당시에는 획기적인 디자인의 아이맥을 몇개월 할부로 질렀을 정도였으니까요 ^^;;;; 

그러나 디자인만 이뻤지 기본적인 인터넷도 즐길 수 없던 그 당시 우리나라의 척박한 맥킨토시 인터넷 환경에 저는 무릅을 꿇고

결국 구입 몇달만에 헐값에 되팔았던 뼈아픈 기억이 있었습니다.

맥킨토시에서 깨끗하게 보여지지 않는 홈페이지는 매우 촌스럽고 저급한 사이트로 취급한다는 외국에 비해,

IT 강국이라는 우리나라의 대부분 홈페이지, 포탈, 은행, 전자상거래들은 맥킨토시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부끄러운 모습들이었습니다.

 

그렇게 몇달을 사용한 아이폰은 저에게 다시한번 산뜻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아이맥을 지르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게다가 맥유저인 이웃 블로거 하얀비(White Rain)님의 요즘 맥환경은 예전과 달라서 전혀 불편함이 없다며

저에게 확신을 주는 뽐뿌질도 한 몫을 하였습니다. ^^ 

 

치과의사들 사이에서도 얼리어답타로 불리우는 아이폰에 꽂힌 제가 그렇게 과감하게 아이맥을 지르게 되었습니다.

척박한 우리나라 인터넷 맥환경에 무릎꿇고 비싸게 산 아이맥을 몇달만에 헐값에 처분하고 말았던 슬픈 추억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아내에게는 몰래 일단 질렀습니다. ㅡ.ㅡ;;;

아내는 반대할게 뻔하고 바가지 긁힐거 뻔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 점에서도 지른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습니다.ㅡ.ㅡ;;;

 

 

 

드디어 아이맥이 배송되어 왔습니다.

포장도 어찌 이리 단순하면서도 산뜻하고 세련되었을까요? ^^

 

 

헛 그런데 앞뒤 안가리고 무턱대고 덜컥 지르다 보니 아이맥을 설치할 공간이 집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ㅡ.ㅡ;;;

 

 

 

그 때 제 눈에 보이는 곳이 안방 침대 옆 아내의 화장대였습니다. ^^;;;

 

안방 침대 옆 아내의 화장대입니다.

아내의 화장대 옆에는 얼리어답터 남편답게 플레이스테이션3, PDP 전용 컴퓨터 등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

물론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은 너무 어려워서 잘 안하고 현재는 장식용으로만... 아내에게 바가지 긁히는 또 하나의 이유이기도 합니다. ㅡ.ㅡ;;;

 

아무튼 철없는 얼리어답터 남편은 아내의 저 화장대 위에 아이맥을 설치하려 합니다.

아내는 아이맥을 설치하는 못마땅해하면서 내내 제 옆에서 궁시렁궁시렁 투덜투덜댑니다.

 

 

 

 

헛...드디어 아내의 화장대에 아이맥을 설치하고 전원을 키는 순간입니다. ^^

맥킨토시의 운영체계인 맥 OS X가 자동설치되고 있습니다. 

 

 

 

 

 

모니터와 일체형 컴퓨터인 아이맥의 옆모습입니다.

선이란 것도 딸랑 두개....전원선 한개, 인터넷선 한개 이렇게 두개뿐입니다. 

이 얼마나 심플한 디자인인가요?

이처럼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이 첨단임을 맥은 여실히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

 

 

 

 

 

맥과는 상극인 액티브 X를 유별나게 좋아라하는 우리나라의 척박한 인터넷 환경에서는

전자상거래나 인터넷뱅킹에 제약이 아무래도 남아있는 곳들이 있기때문에

아이맥에서 윈도우7도 함께 운영체계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인 패럴렐을 설치합니다.

 

 

 

 

패럴랠을 설치한후 윈도7을 설치합니다.

이제 아이맥에서도 윈도7을 문제없이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왼쪽이 맥 OS X 상에서 실행한 제 블로그이고, 오른쪽이 윈도7상에서 실행한 제 블로그의 모습입니다.

헉...이렇께 빠를수가....

지금껏 써왔던 윈도 기반의 PC와는 도저히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매우 빨리 페이지가 좌르륵 올라갑니다.

더더욱 놀라운 것은 하드디스크가 읽히고 돌아가는 소리 소음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마치 하드디스크 없이 메모리로만 돌아가는 컴퓨터인 듯 소리없이 조용하면서도 엄청나게 빠른 속도에 저는 계속 헉헉 탄성의 연속입니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와, 소리없이 조용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겸비한 아이백의 카리스마에 압도된 아내도 급기야는

너무 이쁘다면서 자기도 사달라며 저에게 애교를 부리는 단계에까지 이르렀습니다. 하하 ^^ 

 

자동차가 어른들 최고의 장난감이라는 말은 이젠 옛말인 것 같습니다.

어른들 최고의 장난감은 이제는 아이폰, 아이팟, 아아패드, 아이맥 등 스티브잡스의 작품들로 패러다임은 그렇게 바뀌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제가 요즘 자주가는 포탈 사이트 다음, 트위터를 동시에 올려보았습니다.

모니터 화면이 크고 해상도도 세밀하니 웸상에서 멀티태스킹을 해도 전혀 부담스럽지도 않습니다.

 

안방 침대 옆 아내의 화장대에 설치되었기에 밤 늦도록 아이맥을 즐기다가도 눈이 시리면 곧바로 뒤의 침대에 벌러덩 누우면 됩니다. ^^

 

 

 

 

그런데 아이맥이 설치된 아내의 화장대 서랍이 지저분 한것이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스티커에 열광하는 딸 아이들이 여기저기 붙혀놓은 스티커들이 화장대 서랍에도 덕지덕지 남아있습니다. ^^

이 녀석들에게 아빠의 아이맥에만은 절~~대로 스티커들을 붙히면 안된다고 단단히 교육을 시켜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