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블로거 술고래 딸딸이 아빠의 다이어트 도전 출사표
피트니스 클럽 석달치 회원 가입하던 첫날 저의 현재 체중입니다.
키 169 cm, 몸무게 84.15 kg....ㅠㅜ
루저도 이런 루저가 없습니다.
과체중을 넘어 고도비만의 경지에 이르다보니 책상다리 자세로 오래 앉는 것도 힘들고,
심지어는 발톱을 깍으려고 몸을 굽히는 것 조차도 힘이 들 정도입니다. ㅡ.ㅡ;;;
사실 저는 막 서른이 되던 해부터 지금까지 10년 이상을 매일 두알의 혈압약과 아스피린에 의지하고 사는 고혈압 환자이기도 합니다.
어머니께서도 제가 열다섯이던 마흔아홉의 젊은 연세에 뇌출혈로 돌아가셨을 정도로
심혈관계통이 매우 취약하게 타고난 집안 내력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핸디캡들과 지금의 제 모습을 생각하면 그동안 자신의 소중한 몸을 너무 함부로 혹사시켰던 것이 한심스러울 지경입니다.
더구나 딸딸이 아빠로서도 눈에 넣어도 안아플 두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정말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고 싶은데 말입니다.
혼자뿐인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닌 마흔 한살인 저....더이상은 제 몸을 함부로 해서는 안되겠기에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오랫동안 함께 건강한 모습으로 잘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체중감량을 시작하기로 굳게 결심하였니다.
모처럼의 굳은 결심이 작심삼일하여 중도에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그리고 지속적인 동기부여를 위해
이렇게 블로그 포스팅으로 남겨 제 의지를 확인하는 다이어트 출사표를 던집니다. ^^
제 다이어트의 목표는 몸짱이 되기 위해서도 아니고, 오로지 본태성 고혈압 환자로서 건강한 몸을 되찾기 위해서입니다.
체중감량을 위해 스스로에게 약속한 저의 행동강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피트니스 클럽은 매일 꾸준히 다닌다.
석달치 회비 하나도 아깝지 않도록 정말 알뜰하게 다녀야겠습니다. 그리고 퍼스날 트레이닝도 함께 받을 것입니다.
앞으로의 모든 제 스케줄의 우선 순위는 어떤 약속들 보다도 피트니스 운동을 먼저로 할 것입니다.
2. 아침 식사는 거르지 말자.
아침식사는 든든히 먹고 하루를 시작하되,
저녁 식사는 양을 대폭 줄이거나 고혈압에 좋다는 토마토를 믹서로 갈아 마시겠습니다.
3. 절대 금연
특히 술자리에서는 꼭 피우게 되는 담배.... 이 참에 반드시 끊겠습니다.
고혈압 환자로서도, 치과의사로서도 흡연은 정말 안어울립니다. ㅡ.ㅡ;;;;
4. 출퇴근은 지하철을 이용한다.
많이 걸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지하철을 이용하여 출퇴근 하겠습니다.
5. 엘레베이터 사용을 자제한다.
이웃 블로거 유부빌더님과 깜신님의 조언으로 계단 오르내리기를 해보려 합니다.
이것만 제대로 해도 금방 체중감량에 성공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의 집은 20층이라는거.....ㅡ.ㅡ;;;;
6. 술은.....술은..... 일주일에 딱 한차례만 ^^;;;
워낙 술자리를 좋아하기에 이 부분이 사실 제가 가장 고민되는 문제였지만, 금연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줄여야 합니다.
그러나 술마저 끊는다면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너무 커서 제풀에 금방 꺽여 중도포기할 것 같아
일주일에 딱 한차례만 하기로 합니다.
일주일 열심히 운동하고 그에 대하여 자신에게 주는 상으로 일주일에 한번정도는 술자리 참석~!! ^^
목표 체중은 결혼 전 상태로 제 몸무게를 되돌려 놓는 것입니다.
15키로 감량하여 70키로의 벽을 허무는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결혼 10주년 기념을 맞이해서 제 아내와 사랑하는 딸들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일 것입니다.
이랬던 84.15키로의 임신 6개월의 배처럼 불룩한 현재의 제 모습이.......ㅡ.ㅡ;;;;;
결혼전 연애시절의 샤프한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첫째 딸 다현이가 "아빠 최고~!!"를 외치고....
둘째 딸 서현이도 "아빠 최고~!!"를 외치겠죠?
저의 다이어트 도전이 성공될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격려를 부탁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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