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용 입니다/딸딸이 아빠

난생 처음 노동의 성취감을 맛본 딸 아이들

달려라꼴찌 2010. 4. 4. 07:10

난생 처음 노동의 성취감을 맛본 딸 아이들

 

 

올해 초등학생이 된 다현이, 유치원생이 된 서현이에게는 확실히 세상은 보고싶은 것도 많고, 하고싶은 것도 많은 것 투성입니다.

겁쟁이 딸들이 롯데월드나 에버랜드같은 놀이공원을 좋아하는 것은 바이팅이나 붕붕카 같은 탈 것들을 좋아해서라기 보다는

사실은 각종 동식물들에 대한 체험, 그리고나서 벤치에 도란도란 앉아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재미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선 솔직히 1인당 몇만원씩 하는 놀이공원 입장권 표가 아까울 때도 많습니다. ㅡ.ㅡ;;;

이 날도 롯데월드 가고싶다고 노래부르는 서현이의 등쌀에 못이겨 정말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롯데월드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어린이들을 위한 각종 직업 체험을 할 수 있는 테마파크가 새로이 개장된 것을 보고는

엄마, 아빠는 호기심이 생겨서 바로 이 곳으로 표를 끊었습니다.

 

처음엔 우리 아이들이 너무 어려서 이런 직업체험 소꿉놀이를 과연 좋아할까 반신반의했는데.

오.....실감나는 소꿉놀이에 진지하게 신성한 노동의 현장을 몸으로 체험하는 아이들의 자세를 보고는

이제는 엄마, 아빠가 더 신이 나서 마구 카메라 셔터를 누릅니다. ^^ 

 

 

 

 

이 곳에서만 쓸 수 있는 돈을 아이들이 직업체험 노동을 통해 직접 벌어서 

배가 고프면 이렇게 먹거리도 스스로 직접 만들어 먹어야 합니다. ^^

경제 원리도 배우고, 노동의 성취감도 배울 수 있는 것은 엄마 아빠로서는 매우 흡족한 시스템입니다. ^^

 

다현이, 서현이가 조심조심 심각한 표정으로 도너츠에 초콜렛을 입히고 있습니다.

 

 

 

 

고사리같은 손으로 진지하게 쪼물딱 쪼물딱~~

무언가에 집중하느라 진지해지면 저렇게 입술이 쭉 나오는 것은 아빠를 쏙 빼다 닮았습니다. ^^

 

 

 

 

 

 

 

 

 

 

도너츠 만들어 먹느라고 돈을 썼으니 이제 다른게 먹고 싶으면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어야 합니다.

그래서 언니 다현이는 이번에는 유치원 선생님이 되어서 아이들에게 율동을 가르칩니다. ^^

 

 

 

 

서현이는 나이가 어려서 유치원생이 되고, 언니 다현이는 유치원 선생님이 되어서 함께 학습을 합니다. ^^

 

 

 

 

 

 

 

 

이번에는 다현이, 서현이가 중앙공원 시계탑에서 정시가 되면 종을 치고 사람들 앞에서 공연을 합니다.

이 곳에서는 먹고 싶은 것을 만들어 먹기 위해서 공연이나 세차, 주유소 등등 다양한 노동을 통해서 돈을 벌어서 모아야 가능합니다. ^^

  

 

 

땡땡땡 5시 정각이 되자 드디어 다현이 서현이가 시계탑에서 나와 종을 울리고 중앙광장 사람들 앞에서공연을 시작합니다.

병정모자가 너무 커서인지 서현이가 너무 작아서인지...서현이의 병정모자가 벗겨질듯 아슬아슬합니다.

이놈들...엄마 아빠 앞에서는 한번도 저런 재롱 안보여주고 뻣뻣하더니, 여기서는 어찌 해보려고 이렇게 노력하네요 ^^;;;

공연 중에 이리저리 눈치 보면서 이따금 뻘쭘하기도 한 서현이....그런 서현이가 저는 한없이 예쁘고 귀엽습니다. ^^

 

 

 

 

 

 

 

 

간식으로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었던 아이들은 그동안 벌은 돈으로 이번에는 아이들이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먹습니다.

각종 너트, 쿠키, 과일 등을 자기만의 방법으로 배합한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다현이, 서현이만의 아이스크림 반죽입니다. ^^

 

 

 

"오....신이시여... 이렇게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정말 제가 만들었나이까?"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스스로 직접 만든 아이스크림을 맛보는 서현이의 표정이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언니 다현이도 서현이가 만든 아이스크림이 더 맛나 보였는지 곁눈질로 힐끔 쳐다 봅니다. ^^

 

 

 

 

 

 

 

 

 

언니 다현이는 이번에는 경찰이 되어서 또 스스로 돈을 법니다.

"사건 현장으로 출동하겠습니다. 충성~!!" 하면서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경례하는 모습이 경찰복하고도 잘 어울리지 않나요? ^^ 

 

 

 

 

화재현장에 도착한 경찰관 다현이는 불구경하는 사람들에게

"위험합니다. 가까이 오지마세요. 물러서세요~!!" 하면서 동료 경찰관들과 함께 바리케이트를 칩니다. ^^

 

 

 

 

 

 

 

 

 

그동안 열심히 직업체험 노동으로 모은 돈으로 저녁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오늘의 하일라이트인 피자를 직접 만들어 먹기로 합니다.

조물딱 조물딱 고사리같은 손으로 피자 반죽을 얇게, 얇게, 더 얇게 펼쳐 나가고 있습니다.

동생 서현이의 손놀림이 아주 야무집니다. ^^

 

 

 

 

얇게 펼쳐진 피자 반죽 위에 먹고 싶은 만큼 이것저것 토핑과 치즈들을 첨가합니다.

그 후 오븐에 넣고 10분 정도 기다리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아이들이 스스로 만든 맛난 피자가 구워져서 나옵니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다현이, 서현이가 직접 만든 피자입니다.

왼쪽은 언니 다현이 작품, 오른쪽은 동생 서현이의 작품입니다. 감자피자네요 ^^

열심히 일한 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와서 저녁밥 대신 스스로 만든 이 피자를 

아이들은 "음~~ 맛있다 너무 맛있어..." 스스로 감탄하면서 한조각도 남김없이 모두 다 먹었습니다.

아마도 자기 스스로 열심히 땀흘려 만든 피자이기에 더욱 맛있었겠지요? ^^ 

 

난생처음 노동의 성취감을 맛본 두 딸 아이들...

하루에 6가지의 직업을 체험하느라 다리도 아프고 힘들었는지 피자를 모두 다 비우곤 곧바로 잠이 든 딸들을 보면서

엄마, 아빠의 어린 시절과 비교해서 부러움 반, 

진지한 표정과 자세로 노동의 성취감을 깨우쳐가는 딸들을 바라보는 부모로서의 흐믓함 반이었습니다.

 

 

 

 

"오....신이시여... 이렇게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정말 제가 만들었나이까?" 하며

아이스크림을 먹는 서현이의 표정이 포토베스트에 선정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