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건강

치과의사가 권하는 칫솔질 전 올바른 치약 짜는 법

달려라꼴찌 2010. 3. 2. 07:06

치과의사가 권하는 칫솔질 전 올바른 치약 짜는 법

 

 

칫솔질할 때 치약을 칫솔에 어떻게 짜시나요?

언젠가 제가 말씀드렸지만 칫솔질할때 치약의 역할이란 것은 사실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기계적인 칫솔의 동작으로 치아와 치아 사이, 치아와 잇몸의 사이의 모든 구석구석을

최소한 한번 이상 칫솔모로 깨끗이 닦아내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1. 잘못된 방법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위의 사진처럼 일단 칫솔을 물에 한번 묻힌후,

치약은 칫솔모에 살짝 얹힌 후에 곧바로 칫솔질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방법입니다.

광고 속 치약을 묻힌 위 사진과 같은 칫솔의 모습은 어디까지나 깨끗해 보이기위한 것일뿐입니다. 

  

왜냐하면 이런 방법으로 치약을 칫솔모에 얹혀놓고 칫솔질하게 되면

칫솔질 초반부터 치약의 계면활성제 성분이 활성화되어 너무나 빠른 시간내에 치카치카 푸카푸카 입안 한가득 거품이 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국 아직 30초밖에 칫솔질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입안에 한가득 물린 치약 거품으로 인해 마치 깔끔하고 개운하게 칫솔질을 했다는 착각을 일으키게 하기 때문입니다.

 

칫솔에 물을 묻혀 시작하는 것, 칫솔모에 치약을 얹혀 놓고 시작하는 것, 

이 두가지 행위 모두 너무 빠른 시간내에 치약의 성분들을 활성화시어서,

오랜시간 3-5분이상 칫솔질을 통해 꼼꼼하게 치아와 치아사이 구석구석 칫솔질을 하는데 있어서

치약의 효과를 균일하게 안정적으로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게 합니다.

  

 

 

 

 

2. 올바른 방법

 

치과의사인 제가 권하고 치과대학 교과서에 기술된 칫솔에 치약을 짜는 올바른 방법은 이렇습니다. 

먼저, 칫솔을 물에 묻히지 않고 치약을 짤 것을 권합니다. 

그래야만 칫솔질하면서 3-5분 이상의 오랜시간이 흘러도 안정되게 치약성분들이 활성화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칫솔모에 치약을 짤때는 위 사진처럼 꾹꾹 눌러 칫솔모 뭉치(tuft) 끝까지 치약이 스며들게 합니다.

이것은 칫솔에 치약을 묻힌 후 혀로 칫솔을 꾹꾹 눌러서, 혹은 바닥에 툭툭 쳐서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칫솔에 물을 묻히지 않고, 치약을 칫솔모 뿌리 끝까지 스며들게 짜는 방법으로 칫솔질을 하면

3-5분이란 오랜 시간을 치아와 치아 사이, 치아와 잇몸 사이 구석구석 닦을 때,

균일하고 안정되게 치약성분이 활성화되어 전달될 수 있습니다. ^^

 

 

 

 

 

3. 칫솔 선택 요령 

 

다음은 치주학자 바스가 제시한 올바른 칫솔의 선택요령입니다.

몇몇 분들이 미세모칫솔이 어떠냐고 제게 묻는데, 미세모칫솔은 중등도 이상의 잇몸질환으로 뿌리가 많이 노출된 분들에게 주로 권하고,

대부분의 분들에게는 탄력성이 좋은 나일론 소재의 일반모 칫솔을 권합니다.

그래야만 치아와 치아 사이, 치아와 잇몸 사이 구석구석 탄력을 잃지 않고 칫솔모가 잘 삽입이되어

잇몸을 마사지하는 효과를 충분히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균일한 길이의 칫솔모

eaqual length bristle

 

 

 

 

한줄당 6-7개의 칫솔모 뭉치

6-7 tufts/row

 

즉, 어금니 한개반정도의 크기의

작은 사이즈의 칫솔

 

 

 

3줄 짜리 칫솔모

3 rows

 

 

 

이런 조건의 칫솔은

치아와 치아사이, 치아와 잇몸 사이에

칫솔모가 구석구석 잘 삽입이 되어

칫솔질을 보다 더 섬세하고 꼼꼼하게

할 수 있습니다

 

 

 

 

 

 

 

 

치약을 칫솔에 잘못된 방법으로 짠 모습                            치약을 칫솔에 올바르게 짠 모습

 

치약을 칫솔에 어떻게 짜넣느냐에 따라서도

올바르고 꼼꼼한 칫솔질을 오히려 방해할 수도 있고, 또 도와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