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건강

치과에서는 칫솔질, 양치질 꼬박꼬박 열심히 했다고 주장했지만...

달려라꼴찌 2010. 3. 10. 12:20

치과에서는 칫솔질, 양치질 꼬박꼬박 열심히 했다고 주장했지만...

 

 

환자 분들을 만나다보면 가끔 억울함(?)을 호소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

"저는 하루에 양치질 꼬박꼬박 3번씩 하는데요? 왜 자꾸 치석이 생기고 충치가 생기고 양치질이 안된다고 하는거죠?? ㅠㅠ"

이럴 때는 가타부타 말로만 설명하는 것보단 직접 구강내시경 사진을 찍어서 보여드리는 것이 

가장 이해도 빠르고 효과도 클 수 있습니다. ^^

일종의 충격요법과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이 환자분도 식사 후에는 곧바로 칫솔질을 하며 하루 세번 꼬박꼬박 칫솔질한다고 하십니다.

이 날도 점심식사 하고 바로 치카치카 칫솔질한 뒤 치과에 내원했다고 합니다.

양치가 너무 안되시네요 하고 말씀드리니 펄쩍 뛰시며 안 믿으셔서 구강카메라로 촬영해 직접 보여드렸습니다.

 

 

              

 반짝반짝해야 할 금니가 희뿌옇게 보입니다.                                    치아 사이 사이에는 음식물들이 잔뜩 끼어 있습니다.

 

 

              

 어금니 옆면 쪽도 음식물이 고여있습니다.                                        맨끝 어금니는 씹는면이 아예 치석으로 뒤덮혔을 정도입니다.

 

 

              

스켈링 받은지 6개월정도 되었다는데 치석이 다시 많이 생겨있고 잇몸도 부어있습니다.

 

 

이 사진들을 보더니 깜짝 놀라시던 환자분.

"왜그럴까요?  저는 열심히 닦는다고 닦았는데...OTL"

 

 

이 환자 분의 칫솔과 칫솔질 습관을 체크해 보았습니다.

 

1. 입안이 작은데 비해 칫솔머리가 큰것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 작은 크기의 칫솔로 교체하여 사용하길 권유드렸습니다.

2. 칫솔모가 굉장히 부드러운것을 사용하신다고 하십니다.

    -> 조금 더 빳빳한 칫솔모를 사용하기를 권유 드렸습니다.

3. 어금니쪽을 칫솔질할때 입을 아 크게 벌린다고 합니다.

    -> 입을 조금 다물은 다음 어금니 안쪽, 볼쪽 깊숙한 곳까지 칫솔질하기를 권유드렸습니다.

4. 치실을 사용 안하십니다.

    -> 칫솔질 후 치실사용은 필수!!!! 강조드리며 사용법을 알려드렸습니다.

 

 

그전에는 치과에 가더라도 이런 이야기 안해주었다며 굉장히 고마워 하셨습니다. ^^

잔소리로 들렸을 법도 한데 진지하게 집중해주며 들어주시는 모습에 의료진들도 열심히 설명드립니다.

참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

 

혼자만 열심히만 한다고 그것이 꼭 옳은 방법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가까운 치과에 들러서 검진도 받고, 관리도 받고, 본인의 칫솔질 습관에 대해서도 점검해보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