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용 입니다/딸딸이 아빠

딸 아이가 쓴 창작 동화책, 메리의 신기한 모험

달려라꼴찌 2010. 1. 10. 08:20

딸 아이가 쓴 창작 동화책, 메리의 신기한 모험

 

 

 

올해 초등학교 입학하는 첫째 딸 다현이는 한글을 익힌지는 사실은 몇달이 채 안됩니다.

그래서 아직도 장문의 한글을 읽고 쓰는 데는 많이 서툽니다.

글도 맞춤법, 띄어쓰기의 개념도 모르고, 그저 소리나는 대로 쓰는 15세기 표기법 비슷하게 글을 씁니다. ^^;;;

그래서 다현이가 쓴 글들을 아빠는 이해하기 어려울때도 물론 많지만,

하나하나 암호 해독(?)하듯 읽어가면서 다현이의 본래 뜻을 알아내는 재미도 굉장히 쏠쏠합니다. ^^

 

늘 가위와 풀을 가지고 거실에 쪼그려 앉아 무언가를 접고 오리고 붙히는 놀이를 좋아하는 다현이가

아빠와 함께 엄마를 기다리던 저녁에도 여느날처럼 무언가를 열심히 만듭니다.

그리곤 이번에는 창작 동화책을 만들었다고 아빠한테 자랑을 합니다.

 

헉...동화책을 만들다니..

아빠는 다현이 나이때 아니 초등학생때도 이렇게 책을 만들 생각까지는 못했는데...

 

페이지 수도 무려 12쪽이나 되는 꽤나 긴 장편(?) 동화책입니다. ^^

 

다현이가 순수하게 창작해 만든 이 동화책 

어떤 내용인지 아빠는 한페이지, 한페이지 읽어내려 갑니다.

 

 

 

 

첫 페이지인 표지입니다.

제목은 "메리의 신기한 모험" 입니다.

음... 주인공은 메리인 것 같은데, 머리를 양옆으로 딴 긴 드레스를 입은 이 여자아이가 메리인가 봅니다. ^^

 

 

 

 

 

 

 

첫페이지를 넘기면 이렇게 2 페이지와 3 페이지가 나옵니다.

 

2 페이지) 

  오늘 메리랑 라라랑 정글의 모험을 떠난대요.

  라라는 메리 옆에 있는 강아지 이름인가 봅니다. ^^

 

3 페이지)

   "조금 있으면 정글에 도착해." 메리가 말했어요. 

   "멍!" 라라가 말했어요.

   그런데......

    반 정도만 보이는 메리오 라라의 모습이 정말 언덕위에 오르는 모습처럼 리얼하지 않나요?

    메리와 라라 바로 앞에는 정글 숲이 펼쳐져 있습니다. ^^

    가르쳐 주지도 않았는제 이런 원근법과 입체감은 어떻게 알았는지 대단합니다.

    그런데.... 하면서 다음 페이지가 궁금하게끔 독자로 하여금 호기심을 유도하는 기법까지...^^;;;

 

 

 

 

4 페이지)

   누굴 만났지 뭐에요.

   "어? 너는 누구니? " 메리가 말했어요.

   "나는 리나야, 너는 누구니?" 리나가 말했어요.

   "나는 메리, 강아지는 라라야." 메리가 말했어요.

    긴 생머리의 드레스를 입은 모습의 여자아이 리나를 만나서 서로 인사를 나누네요 ^^

 

 

5 페이지)

   "어? 저기 뭐가 있는데?" 리나가 말했어요.

    헛... 저기에 뭐가 있다고 리나가 말함으로써,

    지난 3 페이지에 이어서 이번 5 페이지도 다음 장이 궁금해서 빨리 넘겨보고 싶은 호기심을 일으키는 기법을 다현이가 또 사용했네요...

    다현이가 정말 작가적인 소질이 있나 봅니다.

    빨리 다음장을 넘겨보고 싶어집니다. ^^;;;

 

 

 

 

6 페이지)

  "히잉!" 얼룩말이 말했어요. 

  "아, 깜짝이야." 메리가 말했어요.

  "하하하, 내가 정글 있는데로 데려가줄께"" 얼룩말이 말했어요.

  "그래" 리나가 말했어요.

  "멍멍, 헥헥!" 라라가 말했어요.

   아 새로운 등장인물이 나타났네요....얼룩말 ^^

   얼룩말이 정글로 데려다 준다고 하니 리나가 그래 하면서 얼룩말 등에 올라 탄 모습니다. ^^

   라라야 강아지니까 당연히 할줄 아는 말이라곤 멍멍, 헥헥 정도겠죠 ^^

  

 

7 페이지)

  얼룩말      : 여기가 정글이야

  메리, 리나 : 와~!!

  라라          : 멍!

  이번 페이지부터는 갑자기 동화책이 희곡이 되었습니다. ^^

  드디어 정글에 도착했네요..메리와 리나는 와~!! 하고 탄성을 지르고,

  강아지인 라라는 그저 멍! ^^ 강아지라 할줄 아는 말이 없어서요 ^^;;;

 

 

 

 

8 페이지) 

  얼룩말    : 여기에 뭐가 있어

  메리       : 그러네...

  리나       : 정말

  라라       : 멍멍멍

  정글에 도착한 후 얼룩말이 땅에 십자가 모양의 무언가를 발견합니다.

  강아지 라라는 할줄 아는 말이 멍! 밖에 없어서 이번에도 멍멍멍! 이네요 ^^

 

 

9 페이지)

  메리    : 사탕이다!

  얼룩말 : 와~!!

  이궁....사탕이랍니다. 역시 아이들은 사탕처럼 달콤한 것이 최고인가 봅니다. ^^ 

 

 

 

 

10 페이지)

  리나     : 사탕 맛있다

  얼룩말  : 나도

  메리     : 나도 그렇다고

  라라     : 멍

  다들 맛나게 사탕을 먹습니다. 라라는 역시 멍! 합니다.

  그런데 얼룩말도 말을 하는데 왜 강아지인 라라는 말은 못하고 멍멍, 헥헥만 하는 건지 아빠는 궁금해졌지만,

  작가인 다현이 맘대로였음을 이내 인정하였기에 다현이에게 연유를 묻지 않았습니다.^^;;;

  

 

11 페이지)

  리나       : 안녕  

  얼룩말    : 안녕

  라라       : 멍

  메리       : 다음에 또 보자

  헛...정글에 와서 사탕 먹더니 벌써 이제는 헤어져야 할 시간인가 봅니다.

  모두들 작별인사를 하네요.

  강아지 라라는 여전히 멍! 하고 짖기만 합니다.

 

 

 

 

12 페이지)

  얼룩말, 리나 : 메리네 집에 놀러왔어.

  메리            : 잘왔어

  세월이 흘러 어느날 모험에서 만났던 친구들이 메리네 집에 놀러옵니다.

  메리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을 잘왓다고 환영합니다.

  강아지 라라는 이번에는 멍멍 짖지 않네요 ^^

  이것도 작가인 다현이 마음대로였던 거겠죠? ^^

 

메리의 신기한 모험...

총 12 페이지로 구성된 다현이의 창작 동화책은 이렇게 나름 스토리가 탄탄하네요 ^^

메리와 라라가 함께 정글에 가다가,  리나와 얼룩말 친구를 만나고

정글에 도착해서 사탕을 주워 함께 먹는다는 신기한 모험 이야기...

그 후에도 다시 만나 서로의 우정을 확인한다는 따뜻한 모험 이야기...

 

이제 막 초등학교 입학하려는 예비 초등학생치고는 괜찮은 상상력과 감성이죠? ^^

 

 

 

 

예비 초등학생 다현이가 만든 동화책이 포토베스트에 올랐습니다. ^^

감사합니다. (--)(__)

롯데월드 다녀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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