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발치, 자가치아이식, 임플란트 수술을 동시에
R이라고 표시된 쪽이 오른쪽(right)입니다.
왼쪽 아래 어금니 두개가 없어서 내원하셨고 제일 끝 어금니인 제2대구치는 한달전 쯤 발치했다고 합니다.
왼쪽 위 붉은색으로 표신된 튼튼한 사랑니가 현재 하는 일 없이 놀고 있는게 보입니다.
이렇게 할일없이 놀고 있는 치아를 보면 치과의사는 절대로 못 지나칩니다. ^^
이 환자분은 왼쪽 위의 이 사랑니를 이용해서 왼쪽아래 맨 끝 어금니인 제2대구치 발치된 자리에 자가치아이식을 하고,
그 앞쪽의 어금니인 제1대구치 부분은 임플란트로 해결하기로 치료계획을 잡고는 일을 진행합니다.
자가치아이식을 할때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최소한 두개가 있습니다.
첫째, 뽑혀진 사랑니가 자가치아이식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것입니다.
둘째, 사랑니 뿌리의 사이즈와 이식될 발치와의 사이즈가 꼭 맞을수록 좋습니다.
첫째조건은 자가치아이식 수술이 숙련된 치과의사라면 얼마든지 해결 가능한 일이지만,
둘째 조건인 사이즈가 꼭 맞는 발치와를 위해서는 이 환자분의 한달전에 뽑혀진 제2대구치의 발치와를 다듬어서,
이식하려는 사랑니의 사이즈와 꼭 맞게 충분히 형성시켜줘야 하는 매우 정밀하고 힘든 과정을 필요로 합니다.
약 한 시간여의 수술 끝에....
사랑니가 맨끝 어금니인 제2대구치 자리에 잘 옮겨 심겨져 성공된 자가치아이식 수술의 결과를 보여줍니다.
그 앞쪽에 정확한 위치에 잘 심겨진 임플란트의 모습도 보여집니다.
사랑니 발치, 자가치아이식, 임플란트 수술을 동시에 한 직후의 방사선 사진 모습입니다.
옮겨진 사랑니가 자기옷에 꼭맞아 떨어지듯 제2대구치 위치에 삽입된 모습으로
오른쪽의 여타 어금니와 별차이 없을 정도로 튼튼해 보입니다.
자가치아이식을 함으로써, 임플란트의 갯수를 줄이는 것은 물론이지만,
쓸모 없다고 생각되었던 자기치아인 사랑니를 활용함으로써,
다시한번 생명의 신비, 자연의 섭리를 느낄수 있어서 감사한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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