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아이가 공주님 그림에 집착하는 이유는?
내년에 초등학교 들어가는 첫째딸 다현이는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마트에 갈때마다 아예 스케치북을 수십권씩 사다놓고 다현이 마음대로 그리고 싶은 것들 마음껏 그리게하곤 합니다.
그러면 다현이는 스케치북을 가위로 오려서 인형옷을 만들기도 하고, 카드도 만들기도 하면서 온갖 그림작품을 만드는데...
거의 대부분의 작품에는 공주님이 등장합니다.
아빠도 다현이 나이때 그림 그리는 것을 굉장히 좋아했지만
기억을 더듬어보면 공주님에 대비된 왕자님 그림보다는, 탱크, 비행기, 굴삭기 같은 부류의 그림을 즐겨 그렸던 것 같습니다.ㅡ.ㅡ
누가 가르쳐준 것도 아닌데 이렇게 공주님 그림에 집착하는 것은 이유가 뭘까요?
이번 주에 다현이가 그린 공주님이 등장하는 그림 몇가지를 소개합니다. ^^
태양과 무지개가 함께 하늘에 떠있습니다.
무지개는 구름위에 떠 있는데 구름을 더 생동감있게 표현하려고 솜을 가져다 붙혔습니다.
다른 한쪽의 구름은 그냥 그림으로 처리한 이유는 솜이 모자라서 였답니다. ^^;;;
역시 어김없이 이 그림에도 공주님이 등장합니다.
왼쪽의 핑크색 공주님은 날개를 달고 춤을 추고 있는 모습입니다. 눈을 감은 모습이 춤에 심취한 공주님을 표현하려 했나봅니다.
가운데 하얀드레스의 공주님은 바람에 긴머리가 흩날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왼손에는 붉은 장미꽃 한송이를 쥐고 있는 모습입니다.
오른쪽의 주황머리 공주님은 우물가에서 물을 깃고 있습니다. 우물을 본 적도 없을텐데...^^;;;;
그리고 왼쪽 아래에 공주님 3인방을 따로 그려서 풀로 붙혀놓았네요...
이번에는 엄마 아빠가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유치원에서 배웠는지 다른 기법으로 그림을 그려나갑니다.
스케치북에 한장 가득 형형색색으로 칠하더니, 검정색 크레용으로 덧대어 지웁니다. 그리곤 못으로 긁어서 그림을 그립니다.
이 그림에도 태양과 무지개가 함께 하늘에 떠 있습니다.
아마도 다현이는 무지개를 좀더 멋있게 표현하고 싶어서 이런 기법으로 그림을 그린 듯 합니다. 누구 닮아서 이리 똑똑하누...^^
역시 구름 두 점이 두둥실 떠 있고....
어김없이 이 그림에도 공주님이 등장합니다. 오른손에는 장미꽃 한송이를 든 공주님...
그리고 다현이가 좋아하는 하트을.... 공주님 얼굴 바로 옆에 하나, 그림 맨 오른쪽에 커다란 하트 하나를 새겼습니다.
무지개 바로 아랫쪽에는 공주님이 사는 성이 보입니다.
아마도 공주님이 강아지와 함께 도시락을 싸들고 성밖으로 소풍가는 모습을 그린 것 같습니다.
바닷속 세상을 그린 다현이의 그림입니다.
니모를 찾아서의 니모 물고기 여러마리와 인어공주에서 프라운더로 출연하는 물고기가 같은 방행으로 헤엄치고 있고,
그 아래 바다 밑 땅에는 게도 두마리가 기어가고 있습니다.
여기에도 어김없이 공주님들이 나오는데 이번에는 인어공주님들입니다.
드런데 다현이가 그린 인어공주님 눈망울이 예전의 공주님들보다 훨씬 커져있습니다. ^^
그리고 인어공주님의 어찌나 날씬한지..
아빠 눈에는 인어공주님인지 새우공주님이지 모르겠습니다. ^^;;;
이렇게 그림만 그렸다하면 거의 대부분을 이렇게 공주님이 등장하는 것은
안그래도 엄마 아빠에게 이미 공주님처럼 사랑받고 있다고 생각하는네..
그 사랑이 부족해서 공주님을 동경하고 공주님이 되고 싶어서 그런걸까요?
아니면 이 나이때 여자 아이들이 원래 공주님에 대한 로망이 있는 자연스러운 시기라 그런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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