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출근할땐 모른척하더니, 아빠가 퇴근하면?
어린시절 아침 학교 등교전에 꼬박꼬박 즐겨봤던 프로가 뽀뽀뽀 였습니다.
당시 저는 비록 초등학교 6학년의 고학년이었지만,
뽀미언니 왕영은을 중심으로 뽀병이 김병조, 뽀식이 이용식, 뽀동이 조동희 세친구들의 익살들로
시간 가는지도 모르고 재미있게 즐겨봤던 프로였습니다.
아빠가 출근할때 뽀뽀뽀...엄마가 안아줘도 뽀뽀뽀..로 시작되는 뽀뽀뽀 노래는 지금까지도 불려지지만
그때는 정말 모든 어린이들의 필수 애창곡처럼 대단한 노래였고
커서 어른이 되면 뽀뽀뽀 노래가사처럼 그렇게 사랑스런 가족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여기는 저희 집 현관입니다.
현관문 바로 앞에 딸아이들 발바닥 모양의 스티커가 붙어있는것이 눈에 띱니다.
아빠가 출근할때 두 딸아이들이 여기에 발을 딛고 배꼽인사와 함께 뽀뽀뽀를 잘해달라고 붙혀놓은 것입니다. ^^
과연 아이들이 엄마 아빠의 바램처럼 아빠가 출근할때 배꼽인사와 뽀뽀뽀를 잘할까요?
그러나 아빠가 출근할때의 대부분 아침 풍경은 이렇습니다.
언니 다현이는 유치원갈 준비... 아침 잠투정이 있는 서현이는 시큰둥한 표정으로 무언가 딴짓 합니다.
"다현아, 서현아 아빠 회사(치과) 다녀올께~~~!!" 하고
배꼽인사와 뽀뽀뽀를 내심 기대하면서 큰소리로 아빠가 먼저 인사를 건네보지만
아이들은 모른척 시큰둥합니다... ㅡ.ㅡ;;;
결국 대부분의 아침 아빠의 출근길은 이렇게 머쓱하게 현관문을 나서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아빠가 출근할때는 모른척 시큰둥하던 두 딸아이들이....
아빠가 퇴근할때는 엄청난 반전을 보여 줍니다.
아빠가 출근할땐 모른척 시큰둥하던 두 딸아이들이....
아빠가 퇴근할때는 이렇게 엄청난 반전을 보여 줍니다.
아빠가 현관문 따는 소리만 들으면, 아이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던간에 어떻게 알아차리고
두 딸 아이들은 "아빠~!!!" 하고 환호성을 내며 이내 한걸음에 달려와서 아빠 품에 안겨 착 달라 붙습니다. ^^
아빠가 퇴근할때의 집안 풍경은 대부분 이런 모습입니다.
고된 하루의 일과를 끝마치고 퇴근하는 아빠에게 이렇게 두 딸아이들이 찰싹 달라붙어,
"아빠 위로, 위로~!!" 하며 더 높이 안아달라고 조릅니다.
그러면 아빠는 아이들을 안고 안방까지 데려가서 엄마 아빠의 침대에 올려다 주는 것까지가
아빠의 퇴근환영식의 마무리입니다.
이 과정에서 아빠는 행여나 피곤한 기색을 아이들에게 보인다거나,
서현이나 다현이 둘중 하나를 내려놓으면 절대로 안됩니다. ^^;;;
변덕쟁이 아이들...
아빠가 출근할때는 거의 대부분 모른척 시큰둥하던 두 딸아이들이,
아빠가 퇴근할때는 반드시 이렇게 열렬히 아빠를 반겨주는 엄청난 반전을 보여 준답니다. ^^;;;
비록 아침 출근때보다 저녁 퇴근무렵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이 고단하고 피곤하지만,
이렇게 아빠의 퇴근을 반기는 딸 아이들을 생각하면 퇴근길이 마냥 기대려지고 설레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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