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치아이식

임플란트 대신 자가치아이식된 사랑니는 어느것일까?

달려라꼴찌 2014. 8. 11. 11:50

임플란트 대신 자가치아이식된 사랑니는 어느것일까?

 

 

 

많은 분들이 임플란트라고 하는 인공구조물을 구강내에 삽입하는 수술을 받기 꺼려하십니다.

사실 치아가 뽑힌 자리에 사랑니나 잘못난 덧니를 이용하여 자가치아이식 수술을 하여 임플란트 대신 사용하는 시술은

새로운 신기술이 아니라 임플란트가 발명되기 수십년전부터 시행해오던 구강외과 보존과 교과서에 등재된 술식입니다.

 

이런 자가치아이식 수술을 하는 치과가 그리 많지 않은 이유는,

임플란트에 비해 실패율이 높고, 무엇보다 자가치아이식 수술이 임플란트 수술에 비해 난이도가 굉장히 높기 때문입니다.

저역시 자가치아이식 수술을 15년 가까이 시술해왔지만, 사랑니 자가치아이식 수술 매 한껀 한껀마다 받는 극심한 스트레스는 마치 제 영혼이 빠져나가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차피 뽑아야할 사랑니나 덧니가 있다면, 환자의 입장에서는 밑져야 본전이고 성공만 된다면 치과의사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큰 보람이 없기에 저는 자가치아이식의 적응증만 된다면 적극 자가치아이식 수술에 임해왔습니다.

  

 

다음 환자분은 잇몸 속에 완전매복 되어있고, 뿌리 발육도 완성되지 않은 미성숙 사랑니를 자가치아이식한 케이스입니다.

이렇게 미성숙된 사랑니가 성공적으로 자가치아이식되면 이식된 사랑니의 뿌리가 계속 자라서 발육이 마무리 되는 것은 물론,

이식된 사랑니의 치수생활력 또한 정상치아와 똑같이 살아나고 자동적으로 교합 또한 완성되기 때문에, 

구태여 신경치료를 받고 크라운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될 수 있습니다. 

 

위 환자분은 사랑니 자가치아이식 수술을 받고 1년뒤 팔로업 체크를 받으신 분입니다.

언뜻 봐서는 치과의사 조차도 과연 어느 치아가 자가치아이식된 사랑니인지 모를 것입니다.

 

노란색으로 표시된 치아가 자가치아이식된 사랑니입니다.

구태여 신경치료 후 크라운 치료를 받지 않았어도 정상교합을 잘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육안으로 보면 과연 이것이 자가치아이식된 사랑니가 맞는지 모를 정도로

감쪽같이 자기 본연의 어금니로서의 외형과 기능을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왼쪽 어금니 뿌리에 생긴 고름으로 보름전에 발치했다는 환자분은,

잇몸속에 매복되어 채 나오지 않은 사랑니를 이용하여 자가치아이식 수술을 받고 싶다고 하셔서 저에게 오셨습니다.

이제 막 대학생이 된 환자분의 사랑니는 보다시피 아직 뿌리끝의 발육이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미성숙 치아였습니다.

 

 

  

 

 

가장 손쉽고 간단한 방법은 아무래도 임플란트 수술이 될것입니다만,

임플란트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자가치아이식 수술에 앞서서 치아교정이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치아교정은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사랑니가 잇몸밖으로 맹출되기를 기다렸다가 어금니 대신 당겨서 쓰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환자분은 지난 몇년동안 치아교정 치료를 받았던 지루했던 경험때문에 또다시 치아교정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습니다.

또한 사랑니가 잇몸밖으로 맹출되기를 기다리는 동안 대합치 정출 등 교합의 붕괴가 상당부분 진행될 수 있는 우려도 한몫했습니다.

 

결국 이런 이유와 사연들 때문에 환자분은 미맹출된 사랑니를 발치된 어금니 자리에 자가치아이식하는 시술을 받기로 하였습니다.

 

 

 

 

먼저 CT 방사선을 통해 이식하려는 사랑니와 발치된 공간의 사이즈가 엇비슷한지 계측을 합니다

 

 

 

 

 

임플란트 대신 사랑니 자가치아이식 수술 직후 사진입니다.

인접치에 비해 교합도 낮고 이식된 사랑니 주변부도 거무스름한 것이 아직은 완전히 자리 잡고 있지 않습니다.

 

 

 

 

임플란트 대신 사랑니 자가치아이식 수술 후 3개월 뒤 사진입니다.

이식된 사랑니의 뿌리부분이 재생되면서 스스로 맹출하여 더이상 흔들림도 없이 대합치와 견고하게 교합이 완성되고 있으나,

이식된 사랑니 뿌리 주변부위가 여전히 거무스름한 것이 아직은 완전히 생착되어 있지 않고 있습니다.

 

 

 

 

 

임플란트 대신 사랑니 자가치아이식 수술 후 1년 뒤 사진입니다.

자가치아이식된 사랑니의 뿌리부분이 완성되어 가고 있고, 무엇보다 뿌리 주변의 거무스름한 흔적도 완벽하게 소실되었으며 치조백선(lamina Dura)라고 하는 치아가 스트레스 안받고 건강하다는 방사선상 구조물이 완벽하게 재생되었습니다.

임상 검사에서도 자가치아이식된 이 사랑니는 ice test (+), 전기치수검사(EPT) 에서도 (+)로서 다른 건강한 치아와 전혀 다를게 없는 건강한 치아로서 완벽하게 생착이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를 믿고 잘 따라와준 환자분에게도 고맙지만, 정말이지 치과의사로서도 이보다 더 보람있는 순간은 없습니다.

 

나의 영혼과 맞바꿨다는 느낌이 들 정도의 스트레스 속에 정성드려 시술하는 사랑니 자가치아이식...

부디 오랫동안 잘 사용하시기만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