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치아이식

임플란트는 최후의 선택, 사랑니 자가치아이식 과정

달려라꼴찌 2014. 7. 28. 08:54

임플란트는 최후의 선택, 사랑니 자가치아이식 과정



충치로 치아 경조직이 크게 훼손되거나 풍치라고 불리는 잇몸질환에 의해 불가피하게 치아를 뽑아야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치아를 뽑을 수 밖에 없다는 상실감도 상실감이지만 사실 치아를 뽑는 것도 보통 일은 아닙니다. 

치아를 발치한 후 향후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해 미리 예측을 하고 있어야 하고, 적절한 기간내에 (보통 6개월이내) 발치된 자리가 수복되어야 주변치아 혹은 맞물리는 대합치아가 앞으로 쓰러지거나 위아래로 솟구쳐 오르내리는 등의 합병증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 될 수 있습니다.


보통 치아를 발치한 후 선택할 수 있는 보철적인 방법은 치아교정을 제외한다면,

1. 브릿지 (Bridge)

2. 임플란트 (Implant)


그리고 제가 10여년전부터 적응증에 해당되면 우선순위로 열심히 해오던 술식인

3. 자가치아이식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임플란트는 제가 치과대학 학생시절이었던 1990년대에 우리나라에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조금씩 도입되었고,

2000년대 초반부터 일반 개원가에서도 널리 시술되는 보편적인 치과 보철 치료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임플란트라는 것은 치과에서는 임플란트가 나오기 전과 나온 후의 치료방법이나 진단이 180도로 바뀌었을 정도로 치과 치료에 있어서 획기적인 치료인 것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치과의사도 환자도 반드시 명심해야할 것 중 하나는 이 임플란트라는 것은 가장 마지막으로 최후의 수단으로 접근하는 치료방법이라는 것입니다.


임플란트를 시술하기 전 치아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거나 대체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최대한 본인의 치아를 가지고 할 수 있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 환자분은 사랑니 자가치아이식을 위해 멀리서 저희 치과를 찾아오신 분입니다.  


파란색 화살표 오른쪽 제2대구치 큰어금니가 문제의 치아입니다.

충치로 인해 너무 많이 썩어서 치아 머리부분은 사라진지 이미 오래고, 뿌리만 겨우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보통의 경우라면 이 치아를 뽑고 임플란트를 권유하겠지만, 반대쪽에는 멀쩡한 사랑니가 있었습니다.






반대쪽에는 멀쩡한 사랑니가 있었습니다.



모형분석과 CT 등으로 진단한 결과 이 사랑니를 이용하여 자가치아이식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먼저 뿌리만 남아있던 치아를 발치하였습니다.

충치가 심해 비록 발치하였지만 치아 주변 잇몸뼈는 모두 건강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자가치아이식할 사랑니를 발치합니다.

이 사랑니를 자가치아이식에 적용할 수 있도록 즉석해서 신경치료를 진행하거나 치근단 역충전을 시행합니다.







자가치아이식할 부위의 뼈를 다듬어서 사랑니가 잘 안착되어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준 후 

사랑니를 이 곳에 삽입 고정시켜줍니다.






접착용 레진과 와이어 철사를 이용하여 이식된 사랑니를 단단히 고정시킵니다.






이식된 사랑니가 고정된 수술 직후의 옆 모습입니다.






파노라마 방사선에서 보듯 왼쪽 끝에 있던 사랑니가 오른쪽 끝으로 옮겨져 이식되어 있습니다.

방사선 사진상 R이라고 표시된 쪽이 오른쪽입니다.






자가치아이식 수술 3개월 정도 지나 이식된 사랑니가 단단히 생착이 잘 되었습니다.







이식된 사랑니 치아를 다듬어 크라운으로 덮어 씌워줌으로써 치료를 마무리짓게 됩니다.







사랑니 자가치아이식 치료 전후 모습입니다.

뿌리만 남아있던 비포사진에 비해 깔끔하게 치료가 완료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가 만능의 치료는 아닙니다.

가급적이면 자연치아를 살릴 수 있는 한 최대한 살려 쓰는 것이 최선이고, 

혹시라도 남은 사랑니가 있다면 자가치아이식을 통해 치아로서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는지 꼭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