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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를 뺐다가 다시 꽂아두는 치료도 있다. 임플란트는 최후의 선택 (치아재식술)

달려라꼴찌 2011. 5. 20. 07:30

치아를 뺐다가 다시 꽂아두는 치료도 있다. 임플란트는 최후의 선택 (치아재식술)



사실, 치아가 어떤 질환에 처했든지 치주인대만 건전하다면 그 치아는 살릴 수 있는 가능성이 높습니다.
잇몸질환인 풍치까지 진행되지 않았다면, 즉 뿌리만 튼튼하다면 얼마든지 그 치아를 살려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해당 치아의 치주인대만 어느 정도 건전하다면 자연치아 뽑기를 결정하기까지 살릴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다음은 치과의사도 환자분도 포기했던 자연치아를 살려낼 수 있었던 좋은 예로서,

교과서에서는 자연치아를 완전히 뽑아버리기 전에 마지막으로 해볼 수 있는 좋은 방법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오늘은 이렇게 치아를 뺐다가 다시 꽂아두는 술식인 치아재식술에 대해 소개해드립니다.

 

치아재식술이란 자연치아를 살릴 수 있는 또 다른 좋은 방법입니다.

 

신경치료(근관치료)나 치근단수술로는 더이상 호전되지 않아 치아를 발치해야하는 경우, 

해당 치아를 발치하여 발치된 치아와 발치된 웅덩이인 발치와를 눈으로 직접 봐가면서 염증을 제거한 후,

발치된 치아를 다시 발치와에 삽입하여 고정하는 수술을 치아재식술이라고 합니다.

 

 

 



붉은색 화살표가 가리키듯 제1소구치 뿌리끝에 원인모를 염증이 생겨서 붓고 흔들려서 내원한 환자분입니다.

염증부위는 빨간색화살표 부위처럼 방사선 사진에서 이렇게 검게 나타납니다.

이런 경우 신경치료 (근관치료)의 적응증이 되어 적절한 신경치료를 통해 치아를 살려낼 수 있습니다.

노란색 화살표는 치아의 신경관(근관)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접치아인 제2소구치의 신경관(오른쪽 노란색 화살표)이 또렷이 보이는데 반해,

불행히도 문제되는 제1소구치의 신경관(왼쪽 노란색 화살표)이 방사선상에 보이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이 치아는 어떤 이유로 해서 신경근관이 막혀있는 경우로서 전통적인 근관치료(신경치료)는 불가능합니다.

실제로 이 치아를 신경치료를 하기 위해 근관을 찾아보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ㅠㅜ

 

이런 경우 치아를 뽑기 전에 최후로 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치아 재식술입니다.

이 치아는 치아재식술 아니라면 어차피 뽑아야 할 치아이기 때문에 실패한다고 해서 크게 실망할 필요도 없습니다.

위 사진의 경우는 치아를 조심스럽게 발치하여 뽑힌 치아와 뽑힌 자리를 눈으로 직접 봐가면서 염증을 제거한 후,

뽑은 치아를 다시 제자리에 꽂아두는 치아재식술로 결국 이 치아를 살려낸 사례입니다.

 

 

 


치아재식술 후 한달 후 방사선사진 모습입니다.

초진 사진에 비해 붉은색 화살표가 가리키는 또렷했던 검은 염증부위가 몰라보게 사라졌고

그 자리에 하얀색으로 보이는 치밀한 뼈로 대체되어 잘 아물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치아재식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조건이 붙는데,

1. 발치할 때 뿌리가 부러져서는 안됩니다.

2. 잇몸질환 풍치가 아닌, 충치로 인한 치근단 염증 질환이어야 합니다.

3. 염증 부위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뿌리부분의 치주인대는 건강하여야 합니다. 



물론 치과의사나 환자 모두에게 이렇게 치아재식술을 이용하여 자연치아를 살려 내기 위한 노력은 
임플란트 시술보다 훨씬 스트레스가 많고 고단한 과정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연치아를 결코 따라올 수 없는 임플란트는 어디까지나 마지막 치료 선택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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