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용 입니다/나의 여행기

하와이 크루즈 여행, 마우이 섬 와일레아 해변

달려라꼴찌 2014. 2. 28. 07:41

하와이 크루즈 여행, 마우이 섬 와일레아 해변

부제 : 딸 아이가 요염한 자세로 해변에서 노닐던 사연







노르웨지안 크루즈라인(Norwegian Cruise Line)의 하와이 4개섬 일주 전용 크루즈선인 

프라이드 오브 아메리카(Pride of America)호에서 맞는 첫번째날 아침은 하와이의 마우이(Maui)섬에서 맞았습니다.


이곳 마우이 섬에서 이틀동안 정박하면서 할 수 있는 쇼어 익스커젼(Shore excursion)은 

할레아칼라 화산 탐방부터 마우이 섬 곳곳을 돌아다니는 투어 등등 굉장히 많지만 

아이들이 어리고 물놀이를 좋아하기에 마우이 섬의 신혼여행지로 유명한 와일레아(Wailea) 비치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와일레아(Wailea)비치로 가는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딸래미들은 뭐가 그리도 좋은지 

서로 장난도 치고 낄낄거리며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있습니다.

여튼 아빠로서 둘이 이렇게 우애가 좋은 모습을 보면 흐믓하고 좋습니다 ^^







드디어 마우이 섬 와일레아(Wailea)비치에 도착하였습니다.

날씨가 비가올듯말듯 좀 흐린 것이 흠이긴 하지만, 

화창한 써니데이도 좋겠지만 이런 날씨를 즐기는 것도 여행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또 좋은 쪽으로 생각하면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면서 뜨거운 햇볕에 탈 염려는 없어 더 좋은 듯 합니다 ^^








와일레아 비치에 자리를 잡고 바닷가에 들어갈 채비를 합니다.

둘째 딸 서현이를 위해 한국에서 바리바리 싸가지고 온 돌고래 구명조끼는 오늘도 빛을 발휘할 것입니다 ^^

물론 저는 주로 이 자리에 앉아서 해변에서 노니는 아이들 사진을 찍어주는 사진사 역할입니다 ^^







먼저 둘째 딸 서현이가 첨벙하고 파도를 헤치고 바닷물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귀엽고 앙증맞은 핑크색 돌고래 구명조끼가 서현이에게 참 잘 어울립니다 ^^







그러나 첫째 딸 다현이는 바다에 들어가지 못하고 거리를 둔채 모래놀이만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와이 여행 오기 일주일전 다현이의 왼쪽 엄지 발가락에 염증이 생겨서 간단한 수술을 받았는데 

그 상처가 아직 바닷물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완전하게 아물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바다 물속에 들어가 혼자 노닐던 서현이는 언니 다현이가 바닷물에 들어오지 못하자 함꼐 모래놀이를 시작합니다.

언니 다현이가 바다에 못들어가서 슬퍼할까봐 자기 혼자 바다물에서 노는 것이 못내 마음에 걸렸나 봅니다.








바닷물에 못들어가는 언니 다현이를 위해서 동생 서현이는 모래를 바닷물에 적셔서 반죽을 만들어 공수해다 바치고 있습니다.







와일레아 비치는 1년 365일 늘 사람들이 찾아아서 이름 모를 새들은 먹이를 찾기 쉬워서인지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비치파라솔 주변 가까이에서 서성입니다.







한 여자 꼬마 아이가 모래성을 쌓고 있는 다현이와 바닷물에 모래를 적셔서 모래반죽을 만들어 공수해오는 서현이 사이에 껴서 

호기심 어린 눈초리로 다현이 언니를 바라봅니다 ^^







이제는 물컵까지 동원해서 바닷물을 언니에게 공수해다 주고 있습니다 ^^








오... 원추모양으로 우뚝 솓은 모래성이 점차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바닷 물에 적당히 적셔서 그런지 모래가 진흙처럼 꽤 잘 뭉쳐지나 봅니다. 







모래성이 거의 다 완성되가나 봅니다 ^^






완성된 모래성이라는데, 아빠가 보기엔 모래성이라기 보다는 모래움집 같습니다 ^^

모래움집 옆에서 모래찜질하는 서현이 ^^






그런데 언니 다현이가 마우이 섬 와일레아(Wailaea) 해변을 즐기는 자세입니다.

왼쪽 발을 하늘을 향해 든채 나머지 두손와 오론쪽 발로 기어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무언가 요염한(?) 자세입니다 ^^







여전히 왼쪽 발은 하늘을 향한채 요염한 자세로 ^^









밀려오는 파도를 향해 모래를 한줌 쥐어 던져보는 다현이의 요염한 자세....

초등학교 4학년 다현이가 이렇게 요염한(?) 자세로 와일레아 해변에서 노니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하와이 여행 오기 일주일 전 다현이의 왼쪽 엄지 발가락에 생긴 염증을 제거하는 간단한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데,

아직 그 상처가 완전하게 아물지는 못했기 때문에 염증이 재발되어 덧날까봐 바다에는 못들어 가지만

이런 자세로라도 해변에서 노니는 것으로 바다에 입수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면서 바닷물이나 모래로부터 왼쪽 엄지 발가락을 보호하기 위한 다현이 나름대로의 자구책이었던 것입니다 ^^


 




그렇게 요염한(?) 자세로 마우이 섬 와일레에 비치 해변가에서 노닐면서 바다에 입수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고 있었고,

언니 다현이를 둘도 없는 최고의 친구로 생각하는 동생 서현이는 해가 저물도록 언니 곁을 떠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