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용 입니다/나의 여행기

스위스 가족 여행 11일차 - 체르마트 3일차, 로돈 파라다이스, 수네가-핀델른-체르마트 하이킹

달려라꼴찌 2013. 9. 26. 07:51

스위스 가족 여행 11일차 - 체르마트 3일차, 로돈 파라다이스, 수네가-핀델른-체르마트 하이킹








40일간의 유럽 가족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온지 한달이 넘었지만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유럽 여행 마지막날 일정이었던 스위스 체르마트의 수네가-핀델른-체르마트에 이르는 하이킹을 포스팅하지 못했는데, 

때마침 오늘 아내가 그날의 일정도 블로그에 정리해달라고 부탁을 해서 하나하나 사진들을 정리하면서 포스팅해보았습니다.



체르마트 첫째날 수네가 파라다이스를 방문하면서 말 그대로 파라다이스란 것이 이것이구나라고 크게 감탄을 하였는데,

이 날은 체르마트의 또 하나의 파라다이스라고 이름이 붙혀진 로돈(Rothorn) 파라다이스를 방문하고 

내려오는 길에 수네가에서부터 체르마트까지 하이킹을 즐기기로 하였습니다.





스위스에서의 11일차, 체르마트에서의 3일차 역시 날씨가 눈이 부시게 화창했습니다.






로돈 파라다이스까지 올라가는 리프트를 타기 위해 아침 일찍 호텔을 나섰는데 아이들은 뭐가 그리도 좋은지 해피해피합니다. ^^







해발 3103미터 로돈 파라다이스까지 가기 위해서는 해발 2288미터 수네가 파라다이스까지 올라간 후, 

수네가에서 리프트를 타고 해발 2571미터의 블라우허드(Blauherd)까지 올라가고,

또 블라우허드에서 케이블카를 갈아탄 후 로돈 파라다이스까지 올라가야합니다.





수네가 파라다이스로 올라가는 지하 사선열차를 타기 위해 터널로 들어갑니다.

한번 와봤던 곳이라 아이들이 많이 익숙한지 열심히 승강장으로 달려갑니다 ^^






해발 2288미터 수네가까지 올라가는 사선으로 기울어진 열차입니다.






열차가 사선으로 기울어져 있다보니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서 출입구로 탑승해야 합니다.








해발 2288미터 수네가에서 리프트로 갈아탄 후 해발 2571미터 블라우허드까지 올라갑니다.







리프트가 출발하면서 순식간에 수네가 전망대가 발 아래에 떨어집니다.





뒤쪽의 마터호른은 언제 봐도 참 아름답고 질리지가 않습니다.






해발2571미터 블라우허드에서 다시 케이블카로 갈아탄 후 해발 3103미터 로돈 파라다이스까지 올라갑니다.







여기가 드디어 로돈 파라다이스인데 얼마나 또 아름다울지 기대가 만땅입니다 ^^






로돈 파라다이스에서 바라본 마터호른...

오..... 역시 숨막힐듯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마터호른은 보고 또 바라봐도 지겹지가 않습니다.

바라 볼수록 넋이 잃어집니다.







이른 아침이라 사람들도 거의 없더군요.






다현이는 지금 무었을 하고 있는 걸까요?






로돈 파라다이스에 설치된 시소를 타고 놀고 있습니다.

해발고도 3101미터...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하늘 높이 시소를 타고 있습니다.







아이 둘이 함께 시소에 앉아도 아빠 한명을 못이깁니다 ^^;;;;








수네가 파라다이스 라이호수로 내려왔습니다.

그 사이 마터호른에는 구름이 많이 끼었습니다.

로돈 파라다이스에서도 마터호른 주변에 구름이 끼기 시작하는 것을 느꼈는데 조금더 빨리 내려올걸 그랬습니다 ^^;;;;








수내가 파라다이스 라이 호수의 명물인 목마를 그냥 지나칠리가 없는 서현이^^








라이 호수는 머터호른이 가장 아름답게 거꾸로 비치는 호수로 유명한데

오늘은 아쉽게도 구름이 마터호른의 가장 아름다운 부분인 중앙을 가린 것이 옥의 티입니다. ^^;;; 

이들전에 이곳을 방문했을때는 늦은 오후여서 역광이 많아  아쉬웠는데

오늘은 오전 일찍 와서 역광을 피하고 좋은 사진을 얻기에 충분한 조건이었는데 구름이라는 변수를 생각지 못했네요.

그래도 40일의 여행기간동안 늘 맑고 화창한 날씨를 보여준 것만 해도 우리 가족은 굉장히 운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딸 아이들은 또다른 라이호수의 명물 뗏목을 탑니다.

거꾸로 비친 마터호른이 역시나 아름답고 신비롭습니다. 









아빠, 안녕~!!






나중에 서울에 와서 꽃보다 할배 재방송을 봤는데,

할배들이 헬리콥터를 타고 이곳을 방문했지만 악천후에 오도가도 못하고 고립되었다는 곳이 바로 이 라이 호수입니다.

그에 비하면 우리 가족은 얼마나 운이 좋은건가요? ^^






서현이는 뗏목 노(?)를 젖고, 다현이는 올챙이를 잡고 ^^









아이들은 수네가 파라다이스의 라이호수에서 더 오랫동안 머물기를 원합니다만,

오늘 우리 가족의 목적은 여기가 아니라 여기서부터 출발하는 하이킹에 있으므로 오래 있을 수가 없습니다 ^^






호텔 조식뷔페에서 몰래 싸온 도시락을 간단히 먹고 하이킹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자, 이제 우리 가족은 수네가 파라다이스- 핀델른 마을- 체르마트까지 이어지는 하이킹을 시작합니다.

아자아자, 화이팅!! ^^







마터호른 봉우리를 바라보면서 체르마트까지 내려오는 이 하이킹 코스는 약 세시간 정도 소요되는 코스입니다.






하이킹을 시작하자마자 서현이 다현이가 힘차게 뛰어 내려갑니다 ^^






서현이는 벌써 저 멀리 앞서 나갔고, 다현이가 엄마 아빠를 기다립니다.






저멀리 서현이가 빨리 오라며 손짓을 합니다.








들길 곳곳에는 코스모스 꽃이 지천입니다.






한참을 내려오니 마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곳이 핀델른 마을입니다.

스위스의 전형적인 산속 시골 마을입니다.






엄마, 아빠 이리로 빨리 와봐!!







바로 이 구멍으로 비버가 도망쳤어!!






나무로 지어진 집에 지붕은 돌로 얹어져 있습니다.

우리로 치면 초가집입니다.





핀델른 마을을 중간쯤 지날 무렵 너무나 세련되고 근사한 레스토랑이 보였습니다.










핀델른 마을의 체즈 브로니(Chez Vrony)라는 근사한 레스토랑입니다.







체즈 브로니(Chez Vrony) 레스토랑에는 마터호른을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는 널찍한 테라스가 있어서,






저는 맥주 한잔을 시켜놓고 꼴짝꼴짝 마시면서 마터호른을 감상하는 동안....









아이들은 신나게 트렘블린에서 몸을 날리면서 놉니다.

저 멀리 마터호른이 보이는 아름다운 알프스의 산속마을 이곳에서 트렘블린을 튀기면서 망중한을 즐기고 있는 딸 아이들...

정말 천국, 파라다이스가 따로 없습니다 ^^







저도 함께 뛰어보았지만 육중한 몸무게에 트렘블린이 휘청이더군요 ㅠㅠ






이젠 다른 가족들 꼬맹이들도 트렘블린에 합류했습니다.




서현이는 얼굴에 땀이 범벅이 되도록 트렘블린에서 내려올 생각을 안합니다.






결국 아이들은 트렘블린을 계속하고....




저와 아내는 레스토랑으로 들어가 식사를 먼저 하였습니다 ^^;;;;








점심식사를 마친 후 체즈 브로니 레스토랑을 나서면서 우리 가족의 하이킹은 계속 되었습니다.






핀델른 마을은 정말 말 그대로 전형적인 스위스 알프스의 시골마을이더군요^^









워낙 자연이 아름답고 예쁘니 아이들도 늘 웃는 표정입니다 ^^





자, 우리 가족은 핀델른 마을을 지나서 이제 핀델바하역을 거쳐서 체르마트로 내려가려고 합니다.







이제부터는 숲속을 거쳐서 내려가야합니다.







가까이 폭포가 있어서 여기저기 바윗돌도 많이 있습니다.







숲속 오솔길을 따라 쭉 내려가는 코스입니다.







이젠 완전히 숲속에 접어 들었습니다.







바윗돌이 굴러떨어져 형성된 낭떠러지도 있으니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드디어 뒤쪽에 체르마트 마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빠 이 쪽으로 가면 될거 같아!!






수네가에서 세시간 넘게 내려온 끝에 우리 가족은 드디어 체르마트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







다음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이제 우리 가족은 40일간의 유럽여행을 마치고 취리히로 가서 서울행 비행기를 타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기념품으로 체르마트의 마스코트인 월리 양인형을 하나씩 장만해주었습니다. ^^






전기차로 호텔에서 체르마트 역까지 가는 길에 꼭 또다시 오겠다며 마지막으로 체르마트와 작별인사를 합니다.






딸 아이들은 체르마트 역으로 가는 길에 입양한 월리 양인형들에게 고향 체르마트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보여주며 

작별인사를 나누게 하고 있습니다.


40일간의 유럽 가족여행 기간동안 딸들이 건강하게 잘 따라와줘서 고맙고, 매일매일 화창한 날씨를 선사해준 자연에게 고맙습니다.

그동안 정말 고마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