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용 입니다/딸딸이 아빠

딸의 카톡 대화 훔쳐보곤 만세 부를뻔한 아빠

달려라꼴찌 2013. 11. 18. 07:59

딸의 카톡 대화 훔쳐보곤 만세 부를뻔한 아빠




요즘 첫째 딸 다현이가 친구들과 카톡을 주고받은 내용을 훔쳐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특히 엊그제 훔쳐본 딸의 카톡 대화를 숨죽이며 읽어 내려가다가 

마지막 결론에서 저도 모르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두손을 번쩍 들고 만세!! 를 외칠 뻔할 정도로 흐믓했던 일이 있었는데,

그동안 인기영합주의 아빠로서 딸들에게 인기를 유지하려고 부던히 노력했던 보람도 있었고,

딸 애도 아빠를 이렇게나 좋아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새삼 우쭐해지기도 했습니다 ^^




다현이가 같은반 어떤 남자 아이를 좋아하는 것 같다며 다현이 친구가 집요하게 물어보는 카톡이었습니다.

그 친구는 자기의 육감은 틀린적이 없다며 다현이에게 재차 좋아하는 남자가 없냐고 묻는데...

결국 그 친구는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다른 반 남자 아이를 좋아하고 있다고 다현이에게 고백을 하자 ,

다현이도 좋아하는 남자가 생각났다며 하트를 날립니다.

그러자 다현이 친구는 다현이가 좋아하는 남자가 도대체 누군지 솔직히 얘기해보라며 비밀은 지켜준다고 재촉합니다....


이 순간이 다현이의 카톡 대화를 훔쳐보는 저도 침을 꿀꺽 삼키면서 가장 긴장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다현이가 좋아하는 남자가 과연 어떤 놈일까? 

사지는 멀쩡한 놈이겠지?

벌써 다현이가 좋아하는 남자가 생길 정도로 이렇게 컸나.... 손바닥 만큼이나 쪼매난 아가였을때가 엊그제 같은데....

정말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야호!!

다현이가 좋아하는 남자가 생각났다더니.... 그 사람은 다름아닌 아빠였습니다.

네, 바로 저였습니다!!

깜짝 놀라는 이모티콘을 날리며 황당해하는 다현이 친구의 마지막 카톡 메세지에,

할아버지, 아빠 빼고 좋아하는 남자 없다고 단호히 말하는 다현이....

저는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두손 번쩍 들고 만세를 외칠 뻔했습니다. 

2002년 월드컵 당시 16강 이탈리아전에서 안정환 선수가 골든골을 넣는 순간보다도 훨씬 더 통쾌하고 후련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래 다현아!! 남자들은 다들 도둑놈이고 늑대란다.

어린 나이때 부터 좋아하는 남자 친구가 있을 하등의 이유도 없단다.

어른이 되어서 대학생 때 아니 그 이후에 남자 친구가 생겨도 늦지 않는거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