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용 입니다/나의 여행기

런던 가족여행 4일차 - 버킹검 궁전(Buckingham Palace), 세인트 제임스 파크(St. James's Park), 미디벌 뱅큇(medieval banquet)

달려라꼴찌 2013. 8. 15. 08:00

런던 가족여행 4일차 - 버킹검 궁전(Buckingham Palace), 

                              세인트 제임스 파크(St. James's Park), 미디벌 뱅큇(medieval banquet) 

해외 여행지에서 먹은 대조적인 두끼니의 식사 



우리가 해외 여행을 할때 챙겨 먹는 식사 역시 매우 중요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현지식으로 하느냐? 아니면 우리 입맛에 익숙한 한식으로 하느냐.... 이 두가지가 문제죠.

그런데 유럽처럼 물가가 비싸고 햄버거 한개 사먹는데도 우리 돈 10000원이 훌쩍 넘는다면 

하루 세끼니 모두 사먹는 것도 여간 큰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입맛에 맞지 않는 것은 물론이구요. 더구나 저희 가족처럼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여행하는 경우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해외에서 몇개월 이상 생활하면서 집중적으로 여행하는 것이라면 철저히 현지식에 적응하는 것이 좋겠지만,

길어야 한두달 정도의 관광하는 여행이라면 하루 세끼니 모두 현지식으로 하는 것보다는 하루나 이틀에 한끼니 정도는 

우리 입맛에 맞는 한식으로 하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평소 주말마다 이런것들을 챙겨먹으면서 가족 캠핑을 즐겼던 저는 이번 가족 유럽 여행을 위해서 

전투식량 70여개... 라면 20여개... 아침햇반 16여개를 큰 여행용 가방에 바리바리 챙겨와서 

하루 또는 이틀에 한끼니는 꼭 이걸 챙겨먹고 있는데, 

비록 가져올때는 정말 무거웠지만 결과적으로는 경제적으로나 아이들이 입맛을 잃어버리지 않게 하는 등의 

여러 장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여행기간이 축적될수록 가방이 가벼워지는 장점도 있더구요^^;;


그래서 오늘은 저희 가족이 챙겨 먹은 가장 대조적인 두끼니의 식사의 경험으로 

하나는 전투식량, 또 하나는 중세 런던을 대표하는 현지식 미디벌 뱅큇(medieval banquet)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





여기는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살고 있는 버킹검 궁전(Buckingham Palace)입니다.

버킹엄인지 버킹검인지 스펠을 보면 버킹엄으로 읽어야 할 것 같은데 영국에서의 본토 발음은 버킹검에 가깝게 들립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지금 휴가중이시라는데 그 틈을 타서 우리 가족이 버컹검 궁전을 점령했습니다 ^^







딸래미들은 이제 준모델 다 되었습니다. 카메라만 들이대면 알아서 착착 포즈를 취해줍니다 ^^




버킹검 궁전과 빅토리아 메모리얼을 배경으로 우리가족 블링블링^^

여행객들은 늘 허기지고 배가 고픕니다.




그래서 식사 할 곳을 찾아나선 곳이...

버킹검 궁전 바로 앞에 있는 세인트 제임스 파크(St. James's Park)에서 점심식사를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세인트 제임스 파크(St. James's Park)에 돚자리를 깔고서

해물 비빔밥, 치킨 비빔밥, 불고기 비빔밥, 김치 비빔밥 네가지 맛 전투식량이 김을 모락모락 뿜으며 익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여행용 가방 한가득 바리바리 챙겨온 전투식량은 차가운 물을 부어도 바로 뜨겁게 익혀먹을 수있는 발열팩 용기라서

언제 어디서든 물만 있으면 요리 해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





 

전투식량이 익어가는 15분 동안 아이들은 세인트 제임스 파크(St. James's Park) 공원 여기저기를 산책합니다.

세인트 제임스 파크(St. James's Park)은 런던의 야생조류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을만큼 

비둘기며 오리며 백조며 새들이 참 많더군요.





드디어 전투식량 요리 완성!!

우리 가족 뒤편으로 버킹검 궁전과 빅토리아 메모리얼을 배경으로 한끼니 식사를 합니다 ^^







전투식량으로 한끼니 식사를 하는 것...

생각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특히나 해외에서 먹는 전투식량은 더할 나위 없지요.

영양가는? 글쎄요..... 제 생각에는 햄버거보다는 나을 거 같은데.... 제조회사를 믿어야겠죠? ^^

우리 가족은 이렇게 가족 유럽여행 기간동안 하루 또는 이틀에 한끼니 정도는 전투식량 

또는 라면에 햇반 돌김으로 해결하고 있답니다 ^^


성인 기준의 전투식량 1인분을 다현이는 한톨도 남김없이 다 먹고.... 서현이 역시 거의 다 먹습니다 ^^






전투식량으로 식사를 든든히 한 후 세인트 제임스 파크(St. James's Park)를 산책합니다.

블루 브릿지(Blue Bridge) 위에서 왼쪽으로는 호스가즈(Horse guards) 오른편으로 런던 아이 (London Eye)를 배경으로 가족 사진 ^^





세인트 제임스 파크(St. James's Park) 블루 브릿지(Blue Bridge)에서 바라본 여왕의 친위부대 훈련장인 호스가즈(Horse guards)







세인트 제임스 파크(St. James's Park) 블루 브릿지(Blue Bridge)에서 바라본 런던 아이 (London Eye)





세인트 제임스 파크(St. James's Park)는 런던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이라고 합니다.

원래는 영국 왕실 소유의 공원이었다가 17세기에 이르러 일반인에게 개방한 공원이라고 하는데

저는 런던하면 생각나는 하이드 파크가 제일 오래된 공원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네요.







아이들은 식사를 든든히 해서 기분이 좋은 걸까요?

세인트 제임스 파크(St. James's Park)의 자연과 동물들이 예뻐서 기분이 좋은 걸까요? ^^






비록 인스턴트 전투식량이지만 성인 1인분을 맛나고 든든하게 먹은 아이들은 

이제 타워브릿지(Tower Bridge) 바로 앞에 있는 우리가족 숙소 호텔로 고~!! ^^








숙소에서 옷을 갈아입고 런던 전통 현지식 저녁식사 약속장소로 가는 길에 들른 타워브릿지(Tower Bridge)...

저녁 식사는 중세시대 건축이 그대로 보존된 런던 타워 (Tower of London) 근처에 있는

중세시대 런던 전통 현지식 미디벌 뱅큇(medieval banquet)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여기는 우리 가족이 저녁식사를 즐길 런던의 명소 미디벌 뱅큇(the Medieval Banquet)입니다.





미디벌 뱅큇(the Medieval Banquet)은 11-15세기 중세시대 흔적이 그대로 잘 보존된 런던타워 (Tower of London)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데 약 1000년전의 왕의 연회 그대로를 재연하여 저녁식사를 즐기는 40년 전통의 런던 명소이기도 합니다.






어두침침한 중세시대 분위기 물씬 풍기는 미디벌 뱅큇(the Medieval Banquet) 레스토랑에 들어가자 

헨리8세가 우리 가족을 맞이합니다.

미디벌 뱅큇(the Medieval Banquet)은 이 헨리8세 왕이 주최하는 영국 전통의 연회를 재연한 극장식 레스토랑입니다 ^^^






영국의 중세시대에 여럿이 나눠먹던 빵 그대로 재연했습니다. 어른 얼굴보다도 훨씬 더 큽니다 ^^




이렇게 조금씩 뜯어서 수프에 찍어 먹는 빵입니다.

중세시대니 버터같은 것도 없습니다 ^^;;;;







중세시대 연회 미디벌 뱅큇(the Medieval Banquet)답게 광대들또는 무희들 그리고 격투기 기사들도 나오고...

아리따운 서버들은 술잔을 들고서 사람들에게 건배를 제의합니다.

물론 건배는 12-13세기 영어로 합니다.^^



 

가끔가다 헨리8세가 나와 근엄하게 노래를 불러주고...

물론 이 미디벌 뱅큇(the Medieval Banquet)에서 부르는 노래들도 대부분 12-15세기 영어, 고어로 부르는 노래입니다. 






기사가 테이블로 와서 중세식 박수치는 법을 알려줍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메리다와 마법의 숲(Brave)"의 한장면처럼 테이블을 주먹으로 요란스럽고 세차게 두들기는 것으로 

미디벌 뱅큇(the Medieval Banquet) 특유의 박수를 대체합니다 ^^




따로 무대가 없습니다. 무희 광대 기사 헨리8세 왕, 그리고 왕비는 사람들 테이블 구석구석을 누비며 흥을 돋굽니다.

이렇게 한 신(Scene)이 끝나면 서버가 나와서 다음 코스의 음식을 테이블로 가져옵니다. ^^







그렇게해서 서버가 가져온 것은....





수프입니다...

이제 빵을 수프에 찍어먹을 수 있겠군요^^



빵은 얼마든지 무제한 제공됩니다.

왕이 주외하는 연회인데 뭐든 무제한 제공입니다.

맥주도 와인도 무제한 제공입니다 ^^





아이들 배가 많이 고팠습니다.

빵을 수프에 찍어먹는 것이 버터를 발라 먹는 것보다 훨씬 더 맛있다며 잘도 먹습니다 ^^





헨리8세와 왕비가 중세시대 고어로 노래를 부르면서 다음 씬(Scene)이 시작되고....





 




광대들이 재주를 넘고 무희들은 춤을 추고....








헨리8세 왕과 왕비가 노래를 부르며 흥을 돋구는 동안....





어느덧 한 씬(Scene)이 끝나고 아리따운 써버는 또 다르 코스요리를 테이블로 가져옵니다.






샐러드네요 ^^






기사들이 노래를 부르고....





저글링을 하는 광대도 나오고....





연체동물처럼 유연한 광대의 묘기도 나오고....




서버들과 왕비가 흥을 돋구자...




테이블에서 얌전히 저녁식사를 즐기던 사람들도 일어서 함꼐 탬버린을 치며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





헨리8세 왕이 다들 일어나 춤추고 노래하자며 독려하는 노래를 부릅니다.




우리 가족들도 테이블에서 일어나 다함께 흥겹게 춤을 춥니다.^^





영국의 중세시대 연회, 미디벌 뱅큇(medieval banquet)...

와, 정말 신나고 색다른 경험입니다 ^^




 

그렇게 또 한 씬이 끝나고 아리따운 서버는 노래를 부르며 또 음식을 준비해옵니다 ^^

저 항아리에 뭐가 들어있을까요?



서버가 테이블로 가져온 다음 코스 요리는.....





두둥!!

통닭입니다 ^^ 그런데 좀 뻑뻑하더군요. 하나 이상은 배불러 못먹습니다.





감자도 왔습니다 ^^




그리고 이어 나온 디저트를 먹는 동안....





우리 테이블을 대표하는 기사가 나와 포효를 합니다.

악의 무리로 부터 타워 브릿지(Tower Bridge)를 지키자고 ^^






기사들이 칼싸움을 합니다.

와, 정말 진짜같은데요? ^^





우리 테이블 대표 기사가 이겼습니다^^






이어서 또 왕비가 나오고....





무희가 나오고....




다현이 서현이에게 탬버린을 쥐어주고...






아리따운 서버는 박수를 치며 흥을 돋굽니다.






그렇게 흥이 오른 중세시대 연회 미디벌 뱅큇(Medieval Banquet)의 절정에 다다르자







테이블에 있던 모든 손님들이 일어나 함꼐 춤을 춥니다^^

물론 우리 가족들도요^^;;;





너무 색다르고 흥겨운, 축제같은 저녁식사에 다현이 서현이도 아내도 신이 났습니다 ^^







이리 돌고....





저리 돌며....

모두들 흥겹게 춤을 춥니다^^





우리테이블을 담당했던 서버와도 흠겨운 춤 한시위^^





와, 정말 색다르고 축제처럼 흥겨운 저녁식사였습니다.

미디벌 뱅큇(Medieval Banquet)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메리다와 마법의 숲(Brave)"속에 나오는 연회 딱 그 분위기였습니다 ^^





런던에서의 현지식을 1000년의 전통 연회식으로 너무나도 흥겨운 저녁식사를 한 우리 가족은 타워브릿지를 거쳐서...





중세시대의 런던타워(Tower of London)을 지나 숙소인 Grange Tower Bridge Hotel로 들어왔습니다.


어떤가요? 우리 가족이 런던 여행 중 챙겨먹은 두끼니의 식사... 

서로 극과 극으로 정말 대조적이지 않았나요? ^^ 


맛으로 보자면 당연히 전투식량 > 미디벌 뱅큇 

운치로 보아도 전투식량 > 미디벌 뱅큇

가격은 당연히 미디벌 뱅큇 >> 전투식량

현지 분위기에 맞는 흥겨운 몰입도에서는 미디벌 뱅큇 > 전투식량이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