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건강

치경부 마모증, 잘못된 칫솔질만이 원인일까?

달려라꼴찌 2012. 8. 21. 08:02

 

치경부 마모증, 잘못된 칫솔질만이 원인일까?




치과의사로서 진료하다보면 가끔 환자분들이 오셔서 치아가 찬물먹을 때마다 시리다고 호소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치아가 시린 원인은 굉장히 다양해서 원인에 따라 각각 치료법도 달라지는데, 

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잇몸이 내려가고 치아와 잇몸의 경계인 치경부가 마모되는 치경부 마모증입니다.





 치경부 마모증




 치경부 마모증의 치료





 

이렇게 치경우 마모증이 생기는 원인은

 

 


 

1. 잘못된 칫솔질 방법, 너무 딱딱한 칫솔모 사용

2. 이갈이 잠버릇, 딱딱한 음식을 즐기는 습관 등에 의한 치경부 파절

 

 


 

등이 있습니다.



칫솔질은 기본적으로 위아래로 부드럽게 해주어야 치아 사이의 치태 및 음식물이 제거 되는데, 

이런 습관이 잘 안되어진 경우에는 그저 열심히 닦는다고 좌우로 세게 닦기만 하는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좌우로 세차게 박박박 닦는 칫솔질 법을 "분노의 칫솔질"이라고도 하지요?

이런 경우 잘못된 칫솔질로 인해 치아의 가장 취약한 부분인 치경부가 마모되게 됩니다.ㅜㅜ



특히 치아가 잘 닦이라고 딱딱하고 강한 칫솔모를 사용했을 경우에는 더 심각하게 치경부 마모가 일어나 

심지어는 치아 중심부의 치수까지 노출되어 근관치료(신경치료)가 들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증상이 있을 때는 올바른 칫솔질을 빨리 다시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한국인에게 많은 이런 치경부 마모증이 꼭 잘못된 칫솔질에 의해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이갈이 잠버릇이 있다거나, 딱딱한 음식을 즐기는 습과, 또은 부정교합 등등에 의해서 

치아에 과도한 교합력이 가해졌을 때도 치아에서 취약한 위치에 있는 치경부가 파절되어 깨져나갈 수 있습니다.

치아에서는 치경부 부위의 치질이 얇기 때문에 그러한 힘에 가장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치경부에 힘이 집중되는 모습

 

 


위 그림에서 보듯 치아에 힘이 가해졌을 때는 치경부로 그 힘이 집중되는게 보입니다.

만약 치경부가 마모되었을 때라면 그 힘이 더욱 치아 전체에 전달되어 치경부를 중심으로 치아가 휘청거리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찬물뿐 아니라 씹을 때마저도 시린 증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치경부마모의 치료는 마모된 부분을 메꿔줌으로서 힘을 분산시켜주는 치료를 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치경부 마모증


 치경부 마모증의 치료

 


 

그러나 이렇게 치경부 마모증을 레진이라는 재료로 메꾸어 준다고 하더라도, 

계속해서 잘못된 습관으로 칫솔질을 하거나 딱딱한 음식을 즐김으로써 과도한 교합압을 받는다면, 

메꿔진 재료는 쉽게 잘 떨어져 나갈 수 있으므로 재발되지 않게 하려는 본인의 노력도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