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건강

헉, 어느날 갑자기 혓바닥에 털이 났어요

달려라꼴찌 2011. 12. 6. 07:56

헉, 어느날 갑자기 혓바닥에 털이 났어요 



사람의 신체 조직 중에서 특히 혀와 잇몸은 우리 몸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잘 반영하는 거울과도 같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때문에 굳이 치과가 아니더라도 

다른 병원이나 한의원에 가서 검사를 받을 때에도 입 안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헉, 그런데...

어느 날 거울을 보는데 갑자기 자신의 혀에 시커먼 털같은 것이 나 있는 것을 발견한다면,

여러분의 반응은????



    

위 사진은 그다지 전형적인 병변은 아니지만, 

혀 바닥 중앙 부위에서부터 광범위하게 갈색 혹은 검은색톤의 털이 자라난 양상을 보입니다.

사실은 이것은 모상설(hairy tongue), 흑모설(black hairy tongue) 이라고 하는 혀의 병변입니다. 



실제로는 털(hair)이 아니고, 

혀의 사상유두 (filiform papilla)각화돌기가 길어져서 검은색 색소가 착색되어 마치 털처럼 보이는 혀점막의 병변입니다.

심하면 혀의 사상유두 (filiform papilla)의 각화돌기가 머리카락처럼 2cm 정도에 이르기까지 길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은 

1. 전신적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 

2. 구강위생이 불량한 경우,

3. 특히 흡연, 

4. 또는 특정 항생제나 구강양치액을 장기간 사용한 경우 구강내 캔디다 진균의 증식에 의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료를 위해서는 구내염이 생겼을 때 처럼 푹 쉬면서 과일이나 비타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을 권하는데,

무엇보다 혀를 잘 닦아 입 안의 청결 상태를 항상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칫솔질할 때 혀도 함께 반드시 잘 닦아주되, 되도록 혀 뒷부분까지 칫솔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구역질이 나와 힘들다면 코를 막고 닦는다면 도움이 됩니다.



 

   

시중에 시판되는 혀를 효과적으로 닦기위한 혀 세정제                           저의 경우는 일반 칫솔로 혀를 닦습니다.


 




        

흑모설 (Black Hairy Tongue)        출처 : Wikipedia(좌), Oral and Maxillofacial Pathology(우)

 

그러므로...

울다가 웃으면이 아니라...

평소 혀를 청결히 잘 닦아주지 않으면... 이렇게 혀에 털날 수도 있습니다.ㅡ.ㅡ;;;

 

또, 칫솔질할 때에는 평소 몸의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혀를 닦아주면서 혀의 상태도 잘 관찰하는 습관도 길러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