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교정

손가락 빠는 딸, 치과의사 아빠도 고민스러워

달려라꼴찌 2011. 8. 17. 07:50

손가락 빠는 딸, 치과의사 아빠도 고민스러워


부정교합을 유발할 수 있는 악습관 중 특히 손가락 빨기는,

위앞니를 돌출시키는 동시에 아래 앞니를 혀 쪽으로 쓰러뜨려 앞니가 안 닿는 개방교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악습관 방지장치로 손가락 빨기 습관을 교정한다면

입술 및 혀의 힘에 의해 자연스레 돌출된 치아가 되돌아 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적절한 시기를 놓친다면 치아교정을 애꿎은 치아를 발치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손가락 빠는 다섯살 딸아이를 보고 고민하는 동료 치과의사의 글을 소개합니다.

혹시 손가락 빠는 습관을 가진 자녀분이 있다면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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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첫째는 이제 다섯살(4세)입니다.

둘째와 두살 터울인데...

둘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긴장감이 항상 존재하고 있죠.

툭하면 싸우고 우는 소리가 끊이질 않죠.

둘째에 대한 관심이 첫째에게는 사랑을 빼앗긴것처럼 느끼고, 이것이 굉장한 스트레스로 다가온다고 하더군요.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첫째 아이는 손가락을 빱니다.

평소에는 그렇지 않지만 자기전 저녁때나 아침에는 여지없이 엄지 손가락이 입안에 들어가 있지요.

 




3세까지의 손가락 빠는 습관은 크게 문제 안돼


기본적으로 아이들의 손가락 빠는 습관은 나이가 어릴때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보통 3세까지 손가락을 빠는것은 임상적으로 괜찮다고 하며. 

모유수유를 하지않고 인공수유를 하는 아동에서 손가락 빨기 빈도가 더 높게 나타날수 있습니다.

 





4세 이후에도 손가락 빠는 습관이 지속된다면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


하지만 4세에서 7세정도의 나이에도 계속 손가락을 빤다면 교합의 영구적인 변형이 일어날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해결을 해 주어야만 합니다.

 

 

빠는 손가락의 위치나 종류에 따라 생기는 부정교합의 종류도 달라질수 있습니다.

 

   








   

 










        

보통은 주먹을 윗쪽으로 하여 엄지손가락을 빠는 경우가 많으나, 

손등을 앞으로 하여 중지와 약지, 새끼 손가락을 빠는 경우도 있습니다.

 

손가락을 빨게 되면 윗쪽의 앞니가 앞쪽으로 튀어나오게 되고, 

아래턱이 후퇴하며,개방교합등의 부정교합이  생길수 있습니다.

(그러나 윗쪽 사진처럼 아래쪽 치아에 손가락이 닿게 빨면 반대 양상이 나타날수있습니다.)

 


개방교합이 되면 자연스럽게 혀가 앞쪽으로 나오게 되고, 잘못된 연하와 함께 악순환이 되는거죠.

이런경우가 된다면 손가락을 빨지 못하도록 하는 장치를 사용한다거나 개방교합을 교정치료로서 닫아주는것이 필요합니다.

 







개방교합이 해결되면 혀 내미는 습관은 사라지게 됩니다.

 





10세 이후에도 손가락 빠는 습관이 지속된다면 소아정신과 상담 필요


만약 10세가 넘었는데도 손가락을 계속 빤다면 소아정신과에 상담을 받아볼 필요도 있답니다.

혹시 정신적인 장애의 한 증상으로 손가락 빨기가 나타나는지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손가락 빨기와 같은 악습관으로 나쁜 결과가 생기기 위해서는 

빠는 기간(duration) , 빈도(frequency) , 강도(intensity) 가 중요합니다.

이를 습관의 3요소라고 부릅니다.

 

울 첫째는 5살이지만 빈도와 강도가 현저하게 떨어지므로 교합에 많은 영향을 미칠거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사랑을 많이 받지 못해서 나타나는게 아닐까~ 라고 생각하니 너무 미안하기만 합니다.

 




 

좀더 많이 사랑해주고 관심을 기울여 준다면 어느샌가 손가락도 입안에서 멀어지지 않을까라고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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