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용 입니다/딸딸이 아빠

크리스마스 기다리는 첫째와 둘째의 차이점

달려라꼴찌 2010. 12. 22. 07:12

크리스마스 기다리는 첫째와 둘째의 차이점




이제 곧 크리스마스입니다.

딸 아이들이 엄마가 유학 중인 이 곳 미국에서 맞는 첫 크리스마스입니다.

딸 아이들이 나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낸다고 방 문마다 그림을 그려 붙히며 방문을 꾸몄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첫째 딸과 둘째 딸 사이에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데에는 작은 차이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8살 첫째 딸 다현이가 방문에 장식한 스케치북 몇장을 오려 붙혀서만든 큼직한 크리스마 트리입니다.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하얀색, 초록색, 빨간색의 삼색이 조화를 잘 이룬 심플하면서도 산뜻한 크리스마스 트리네요. ^^ 

첫째 딸 다현이에게는 크리스마스는 확실히 무언가 기다려지고 설레이는 날인가 봅니다.







5살 둘째 딸 서현이도 언니에게 질세라 왕관을 쓴 예수님 모습을 그려서 방문에 붙혔습니다.

헛, 그러고 보니 5살 밖에 안된 서현이가 크리스마스의 정확한 의미를 언니보다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

크리스마스가 이 땅의 사람들을 사랑하는 예수님이 태어난 생일이라는 것을 말이죠.

그런데 5살 서현이가 그린 예수님의 모습이 긴머리를 두갈래로 따고 치마를 입은 것이 마치 공주님 같습니다.

어찌보면 5살 서현이 자신의 모습과 닮은 자화상 같기도 합니다. ^^;;;; 




두 딸이 방문에 붙힌 또 다른 글과 그림들에서도 크리스마스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먼저, 8살 첫째 딸 다현이....

"매니큐를 갖고 싶어요. 류다현"

음 역시 다현이에게 크리스마스란 선물 받는 날이란 의미가 더 큰가 봅니다. ㅡ.ㅡ.;;;

그런데 왜 하필 매니큐어인지... 질 나쁜 중국산 장난감이 너무 많은데.... 그렇다고 어른 것을 줄 수도 없고....ㅡ.ㅡ;;;;






5살 서현이가 방문에 그린 또 다른 그림입니다.

작고 귀여운 올챙이 한마리가 자그마한 선물을 받고는 흐믓하게 미소를 지으며 헤엄치는 모습입니다.

5살 서현이는 자기보다 작고 귀여운 동물에게 선물을 주는 날이 크리스마스라고 생각하나 봅니다. ^^



어떤가요? 크리스마스를 바라보는 첫째와 둘째 두 딸의 차이점이 보이지 않나요?

첫째 딸은 어릴때 부터 엄마 아빠가 뭐든 새 것으로만 다 해주고 애지중지 공주님처럼 길러서 그런지 

아무래도 좀 주관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가진 것 같습니다.

그에 비해 옷이나 신발등 대부분을 언니 다현이에게 물려받고, 언니보다 힘도 약한 둘째 딸 서현이는 

아무래도 자신보다는 남들을 먼저 생각하는 이타적인 사고를 가진 것 같습니다. ^^;;;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집안의 하얀 방문들을 장식한 딸 아이들의 크리스마스 장식....

아빠가 보기엔 둘 모두 자신의 성격과 개성이 확연히 드러난 너무나 멋진 작품입니다.


그러나 엄마 아빠는 이것으로 올 크리스마스 실제 트리 장식은 입 닦고 건너뛰려고 합니다. ㅡ.ㅡ;;;


제가 아무리 딸들에게 하늘의 별들이라도 다 따줄 인기영합주의 아빠지만 이 곳 미국에 몇년 이상 오래 머물 것도 아니고

잠시 아주 잠시만 머물 것이기에 이곳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또 구입해서 꾸미는 것은 왠지 낭비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 



엄마가 유학중인 이 곳 미국에서 그리 오래 머물러 있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생수를 구입할때 딸려온 종이로 된 생수 박스들을 쌓아올려 현관문 안쪽에 신발장으로 꾸미고 있는 엄마 아빠로서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비싼 돈 주고 새로 구입해서 꾸미는 것은 낭비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 

 

그리고 그건 예수님의 뜻도 아닐 것 같다는 엄마 아빠의 뻔뻔한(?) 변명이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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